김민기

 

만든이

  • 저자 김창남  
  • 출판사/발행일 한울 / 2004.10.15  
  • 페이지 수 592 page .

목차

 

01. 록 뮤지컬_지하철 1호선

 

02. 노래일기_연이의 일기

엄마, 우리 엄마

아빠 얼굴 예쁘네요

 

03. 노래굿_공장의 불빛

 

04. 소리굿_아구

 

05. 디스코그래피

 

06. 노래_일지와 악보

가뭄(1973), 가을 편지(1970), 강변에서(1973), 검은 차(1970), 고무줄 놀이(1978), 고향 가는 길(1973), 귀하(1970), 그날(1969), 그 사이(1971), 기지촌(1973), 길(1970), 꽃 피우는 아이(1970), 나비(1971), 날개만 있다면(1984), 내 나라 내 겨레(1971), 눈 길(1973), 눈 산(1969), 늙은 군인의 노래(1976), 도대체 사람들은(1984), 두리번거린다(1972), 땀 흘려 거둔 음식(1980), 바다(1972), 밤뱃놀이(1978), 백구(1971), 봉우리(1984), 상록수(1977), 새벽길(1971), 서울로 가는 길(1971), 소금땀 흘리흘리(1978), 식구 생각(1975), 아름다운 사람(1972), 아무도 아무 데도(1971), 아침 이슬(1970), 아하 누가 그렇게(1970), 어찌 갈거나(1974), 인형(1971), 잃어버린 말(1972), 작은 연못(1971), 잘 가오(1970), 제발 제발(1984), 주여, 이제는 여기에(1973), 차돌 이내 몸(1972), 천리길(1975), 철망 앞에서(1992), 친구(1968), 혼혈아(1970)

 

07. 비평

김민기와 서울 <지하철 1호선>: 폴커 루드비히

김민기와 학전, 한국 또는 세계 뮤지컬의 대안: 김승현

고통은 존재의 증거이다: 광신니엔

혼잡한 거리에 방울 같은 노랫소리: 카라 쥬로

김민기―한국 대중음악사 최초의 얼터너티브: 김형찬

김민기의 깊은 목소리: 최경식

어둠 속의 낮은 목소리: 카터 J. 에커트

김민기의 못난 자식들: 김중명

 

08. 대담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강헌

결벽증과 완벽주의 사이: 주철환

 

09. 김민기 연보

책내용

'아침 이슬'의 김민기

 

김민기라는 이름이 그 자체로 시대정신을 반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 멀지도 않은 20여 년 전, 뒤틀린 세상에 음악으로 저항하는 그 오롯하고 고결한 의지가 이 땅의 젊음들을 열광케 했고, 그는 영웅을 넘어 신화가 되었다. 한 시대의 양심, 저항의 기수… 그러나 인간 김민기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역사 앞에 겸손한 그는 자기 나름의 수줍음의 미학을 고수하고 있다.

 

인간 김민기, 그의 작품과 인생

 

저항가수로 유명하지만 그가 가수로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앨범은 오직 한 장뿐이다. 이후 오랜 세월을 그는 극작가 혹은 공연기획자로 활동했다. 이 책은 이제까지 김민기가 세상에 내놓은 작품을 총망라하고 있다. 데뷰 앨범의 노래들과 초기의 작품 <아구>로부터 전 세계의 극찬을 받은 번안극 <지하철 1호선>에 이르기까지를 한데 모아 놓았다.

한국의 민주화 투쟁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그에 대한 국내외의 비평과 분석의 글들을 수록하였고, 김민기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뷰를 담았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가 사랑한 미술과 음악 이야기, 미술을 그만둔 이유 등 삶의 과정에서 겪어온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 자신이 원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필요에 의해 떠안게 된 한 시대를 대변하는 영웅 혹은 신화라는 무겁고 거대한 이미지 뒤에 가려져온 소박한 김민기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현재진행형인 그의 삶의 중간 정리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팬들뿐만 아니라 이 땅의 굴곡 많은 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지하철 1호선

독일 그립스 극단의 <리니에 아인스>를 한국적 상황으로 번안한 작품이다. 통일 이전 독일의 사회적 고민이 날카로운 풍자로 묘사된 이 작품이 분단 한국의 서울 거리로 옮겨오면서 한국 사회의 뒤틀린 모습이 풍부한 재담과 음악으로 재탄생되었다.

 

연이의 일기

1980년대는 김민기에게 단형 노래의 한계를 뛰어넘는 서사적 음악극 형식을 실험하는 모색기였다. <엄마, 우리 엄마>와 <아빠 얼굴 예쁘네요>가 그 모색기의 산물이다. 두 작품 모두 연이라는 아이의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엄마, 우리 엄마>가 농촌에 사는 연이의 일기라면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탄광촌 아이 연이의 일기인 셈이다. 특히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멀티 슬라이드 프로젝션 방식으로 공연되었는데, 이 영상기법은 이후 한동안 많은 진보적 문화 공연에서 다양하게 차용되면서 80년대 운동권 문화의 내용과 형식을 진일보시키는 데 기여했다.

 

공장의 불빛

1970년대 노조탄압을 소재로 노래굿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적용한 극이다. 문화운동의 새로운 전파매체를 개발했다는 점뿐 아니라, 노래라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전달매체를 통해 비극적인 사건의 내용을 객관화함으로써 노동문제를 널리 사회화한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구

소리굿 <아구>는 남사당 덧뵈기 중의 먹중마당(탈춤의 노장과장)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원용하여 한일 간의 문제를 담아내고 있다. 1960년대 초 대일 굴욕외교 이후 일본 자본이 한반도에 재진출함에 따라 정치·경제적 침투가 노골화되고 사회·문화적으로도 예속화되어가는 현실을 특히 기생관광에 초점을 맞추어 폭로해 보인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창남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80년대부터 문화평론가로 활동해왔으며 월간 ‘말’, ‘사회평론’, 계간 ‘민족예술’ 등의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서 한국민족음악인협회 이사, 우리만화연대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삶의 문화, 희망의 노래」「대중문화와 문화실천」「대중문화의 이해」, 편저로「김민기」「노래1」「노래2」「노래3」「노래4」「노래운동론」「노래5 - 대중음악과 노래운동 그리고 청년문화」「아름다운 인생의 승부사들」, 공저 및 공역으로는「현대사회와 매스커뮤니케이션」「문화, 일상, 대중」「문화이론사전」등이 있다.

2006년 05월 25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