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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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많은 갈등속에서 삶을 영위해야 하는 우리에게
있어서 예술은 하나의 구원일 수 있습니다.
- 그러나
그 예술마저 인간을 외면한 채 난해성과 고고함을
자랑하지 않으면, 사이비 예술이 인간의 정서와
의식을 마취시키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날처럼
우리의 문명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意識과 느낌을
절실하게 담을 수 있는 예술(예술이라는 말이
아니어도 좋지만)이 요구된 적도 없다고 생각됨니다.
- 여기에
펴내는 이 노래책은 그러한 요구에 정직하게
응답하려는 소망의 한 작은 표현입니다.
- 사회
전체의 구원을 지향하는 어려운 길을 가면서
때로 실망과 좌절을 느낄 때 다시금 웃으며
떠날 수 있게 하는데 이 작은 노래책이 도움이
된다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 세계의
젊음과 한 호흡으로 한 마음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뜻에서 외국의 새로운 노래들과 민요를
모으고, 그러한 보편성 위에 서서 굳굳한 자아를
키우고자 하는 뜻에서 우리의 노래들을 모아
한데 엮었습니다. 특히 실려진 새 노래들을
개발하는데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림니다.
- 그리고
이 책이 나오도록 도와주신 나영수선생, 유경환선생,
이경열선생과 화음을 다듬어준 황철익선생,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외국노래를 우리말로
만든 김문환간사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도록 뜻있는 여러분이
협조와 관심 기우려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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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7.4.30
크리스챤 아카데미 원장 강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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