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요 화음곡 100선

만든이

  • 펴낸이: 박인배
  • 펴낸곳: 도서출판 민맥
  • 엮은이: 노동자 문예교육협회 박미영. 홍미희
  • 표지 디자인: 송정임
  • 도움준이: 희망의 노래 꽃다지,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마을,
    조국과 청춘, 희망새, 전교조 노래패 '해맑은 웃음을 위하여'
    전문노련 노래패 '들무새', 고승욱님, 안치환님, 유인혁님,
    윤민석님, 이원경님, 이진상님, 정윤경님, 장은경님.
  • 만화: 노동자 문예교육협회 김현숙
  • 편집: 노동자 문예교육협회 현희경
  • 초판 발행일: 1997년6월9일
  • 페이지: 254페이지
  • 87년 노동자대투쟁 10주년 기념 노동문화 자료선2

 

 

책을 내면서 (노동자문예교육협회 교육 1부  박미영, 홍미의)

 

 97년은 87년 노동자 대투쟁이 꼭 10년째 되는 해이고 70년대부터 시작된 노래운동이 20여년, 노동자 노래운동이 10년째가 되는 해이다. 사실 시작은 이렇게 거창하지만 이 책을 만들게 된 것은 노래운동의 성과를 책으로 내는 의미 못지 않게 현실적인 필요성이 절실해서 이기도 하다.

 요즘 같은 시기에 민중가요 처럼 보급자와 향유자가 서로 상호침투(?)하면서 행복하게 결합된 문예운동도 드물다. 전문노래단체들은 그룹부터 솔로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물론 다양한 음악을 하는 노래운동단체들이 앞으로 더 많이 생겨야겠지만) 노동조합, 학생, 지역주민까지 노래소모임들이 무수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노래 소모임은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5명 이상의 인원으로 구성되는데, 일상활동과 공연이라는 두줄기의 큰 흐름으로 운영된다. 많은 구성인원에 맞게 가창의 형태 또한 독창, 중창, 합창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가창화음을 직접 만들어 부르기도 하고 또 전문단체의 화음을 그대로 따서 부르기도 한다. 이미 정형화된 노래의 화음들은 80년 중반부터 노래패들에게 불려졌고 또 그것을 기본으로 혹은 다르게 바꾸어 부르면서 그 폭을 조금씩 넓혀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러한 작업들이 신곡이 나올 때마다 강사들은 강사 나름대로 노래패는 노래패 나름대로 편곡악보를 구하기 위해 Tape을 따서 일일이 손으로 그리거나 노래단체에 연락을 하는, 어찌 보면 소모적인 일을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면서 ‘강사나 노래패가 교재로 쓸 수 있는 화음곡집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이쯤에서 그 동안 나왔던 화음곡들을 음악적으로 분류해 보면서 이후 민중가요 가창 편곡이 지금보다 더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고민의 단초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가창편곡별 민중가요 화음곡 100선이다. 80년대 중반부터 불러왔던 노래부터 97년 신곡까지 포함되어있는데 [유형 1] 2부(혹은 3부)화성의 편곡, [유형 2] 모음창법 혹은 그 변형의 형식 편곡, [유형 3] 유형 1(2?3부 화성)과 유형 2(모음 코러스)의 조화, [유형 4] 4부(3부) 합창식 편곡, [유형 5] 아카펠라(A Capella) 활용의 편곡, [유형 6] 대선율을 이용한 편곡, [유형 7] 변주곡을 활용한 대편성곡으로 분류하였고 같은 곡이라도 다르게 편곡된 노래도 몇 곡 실어보았다. 앞으로 노래패에게 필요한 호흡, 발성, 가창법에 대한 책도 나오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 첫발을 내딛는다는 생각으로 그 내용을 만화로 간단히 구성해보았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전문단체부터 노래소모임의 가창편곡 까지 다양하게 실리지 못하고 대부분이 전문단체의 것이라는 점이다. 다음에 나올 화음곡집은 전국 노래패들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4,5월 달은 그야말로 악보와의 전쟁을 치뤄냈다. 구할 수 없는 악보들은 Tape을 듣고 악보를 그렸는데 노래 하나 딸 때마다 사무실 사람들 전원이 똑같은 노래를 흥얼거리는가 하면 악보를 따는 사람은 환청(?)이 들리기도 하고, 컴퓨터로 악보를 그리기 위해 기본 악보를 정리하는데, 사무실에 있는 딱풀 10통, 이면지 한 박스, 화이트 3통을 모두 써버리는 등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어렵게 작업한 이 ‘민중가요 화음곡 100선’이 노래패들의 일상활동에 귀중한 자료로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추천의 말

"이 그늘에서 누구나 쉬어가고 이 열매로 누구나 목을 축이지...”(휘황찬란한 홍대앞 어둠컴컴한 지하실에서 곡 쓰는  유인혁)

  우선 이 엄청난 일을 해내고야 만 우리 노동자문예교육협회에 찬사를 드려야 겠군요. 저 역시도 강습을 다니고 있고 또 갈 때마다 화음을 따고 악보를 그리느라 고생에 고생을 했던 사람이라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70년대 중반 민중가요가 처음 생겨난 이래 수많은 민중가요들이 만들어지고 또 불렸습니다. 그 노래들은 힘겨운 싸움의 한 가운데서, 그리고 벅찬 승리의 순간에, 또 홀로 있는 순간에 위안이 되고, 반성하게끔 하고 그리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용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민중가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음악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화음보나 총보에 대한 요구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 역시도 개인적으로 많은 부탁을 받았었고 어느날은 팩스 앞에 붙어서 끝도 없이 악보를 보내야 했구요.(양이 양인지라...)

  이 한 권의 노래책이 노래패들이나 민중가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더 이상 카세트의 플레이 버튼과 리와인드 버튼을 학대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러나 이 책의 의의는 단순히 실용적인 측면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구전으로 혹은 스스로 만들어 부르던 화음을 총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사람들이 더 좋은 민중가요를 만들고 누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화음을 만들고 누구나 조금씩 다른 편곡으로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노래를 한다고 생각하면 멋진 일이 아닐까요. 이 작은 시작이 더 커다란 성과로 나타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토대로 좋은 편곡이 많이 나와서 보다 풍성한 민중가요의 모습이 되길.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 어려운 일을 해낸 노동자문예교육협회의 여러 동지들에게 고마움의 큰 박수를 드립니다.

 

노래편곡과 노래

 

"87년 노동자대투쟁 10주년 기념 노동문화자료선2 (1997.6 / 노동자문예교육협회)

글쓴이: 장은경, 노동자 노래단과 꽃다지에서 가수로 활동했으며 <동지>, <늙은 노동자의 노래> 등 많은 곡들을 편곡하였다."

  • 편곡을 왜 하는가?
  • 좋은 편곡이란
  • 이 가창편곡집에서는
  • 유형별 노래

1. 편곡을 왜 하는가

 

편곡이란 원래 작곡되어진 곡을 제 삼자가(혹은 작곡자 자신이) 연주의 형태나 목적에 알맞게 재편성하는 것으로서, 이미 반주가 붙은 예술가곡이나 대중성 있는 가곡, 혹은 기악곡, 민요곡 등을 연주단체의 능력과 특성에 맞게 손질하는 경우도 있고, 혹은 특정한 연주 형태나 시기적 목적에 맞게 완전히 재편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노동가요 역시, 연주하는 단체의 현실적 여건에 맞게, 시기적으로, 정서적으로 요구되는 음악적 형태로 창작, 보급, 발전되어 왔으며, 그 나름의 편곡의 흐름과 결실은 그 자체가 대중적인 검증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와 생명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생명이 있는 것이다. 즉 이는 살아 숨쉬는 것으로, 뼈대(원곡)위에 살과 피(편곡)가 더해져 독특한 숨결과 향기를 지니게 되는 경우,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사람의 모습처럼 잘된 편곡을 얻은 것이며, 또한 그 ‘옷’이라 함은 시대와 장소와

목적에 따라 그 멋이 다르게 요구되는 만큼, 우리의 편곡은 앞으로도 달라질 것이고, 늘 고민해야 할 영역이다. 그리고 당연히 그 고민의 토양은 대중의 역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이 잘 된 편곡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짧지 않은 노동운동의 역사 속에 자라온 소중한 우리의 노래들이 먼지 쌓인 재고도서로 남지 않고, 그 노래들이 담고 있는 노동의 역사, 민중의 숨결, 그리고 내일의 희망이 하나 하나 눈을 뜨고 호흡하며 결국엔 날개를 달고 날아서 노래를 함께 하는 이들의 가슴에 불꽃으로, 또렷한 힘으로, 햇살로 피어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다시 태어나는 노래, 즉 편곡의 온전한 지향이 아닐까 싶다.

 

2. 좋은 가창편곡이란?

 

한 노래에 정말 잘 어울리는 옷을 입힌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니와 편곡자의 ‘노래(원곡)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주요한 두 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만일 노래(원곡)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아이디어와 편곡작업의 기술(skill)에만 중점을 두었을 때 당장 보기에는 참신해 보일지 모르나, 그 노래를 살리려는 근본 취지와 어긋남으로써, 생명력이 보장되지 못한다. 또한 노래에 대한 이해는 있으나 아이디어가 부족하거나 음악적인 숙련도가 함량미달이라면 역시 편곡을, 혹은 재편곡을 하지 않느니만 못하며 그것을 연주하는 연행자 입장에서도 다시 하고 싶은 레파토리로 꼽지 않게 될 것이다.

가창 편곡의 경우, 각 성부의 음역에 무리가 없도록 하고 각 성부의 진행이 자연스럽도록 하면서도 그 노래의 성격을 잘 파악하여 성부(聲部)간 이동이나 대위법적 기법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즉 어느 성부에 소속되어도 조화(Ensemble)를 즐길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듣는 이들에게도 연주 효과가 있는 것이라면 성공적인 편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것은 그저 혼자 흥얼거리던 한의 정서를 딛고, 너와 내가 함께 어깨 걸고 내일을 그릴 수 있도록 합창으로 확대되어 가는 것도 있고, 어느 것은 단순히 같이 부르고 만 것을 나 자신 내부로 들여와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킨 것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어느 경우는 한 노래를 다른 방식으로 편곡한 것도 비교가 될 것이다. 이는 노래를 부르게 될 연행자의 취향과 능력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3. 이 가창편곡집에서는

 

편곡된 곡들을 그냥 늘어놓지 않고, 대략 일곱 가지 유형으로  분류?구성한 그 잣대는 편곡의 형식과 그 효과들이며, 그렇게 구성함으로써 어떠한 편곡 형식이 어떤 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고, 또 실제 어떤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지 구체적인 노래들을 실례로 들어주기 위함이다. 그 틀은 엄격한 것이 아니어서 모호한 경우도 꽤 있는데, 그 때는 전체적인 효과와 분위기를 고려하여 그 틀에 분류하였다.

 

 첫번째 유형

은 2부(혹은 3부) 화성의 편곡들이다. 중창이든, 합창이든, 여성간, 남성간  혹은 혼성창 모두 포함해서 가장 기초적인 편곡이라 할 수 있는 곡들을 모아 본다.  두번째 유형

은 역시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모음 창법 혹은 그 변형의 형식을 가진 편곡들이다. 주선율(혹은 solo)을 가사로 함께 따라가는 대신 허밍이나 아, 오, 우등의 모음으로 받쳐주는 경우, 또는 ‘랄라’, ‘나나’, ‘품품’등의 의미 없는 단어로 리듬을 받쳐주는 경우들이다.  세번째 유형

은 첫번째 형식과 두번째 형식이 한 곡에 함께 녹아 있는 경우이다.  네번째 유형

은 노동가요(민중가요)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음악적으로 매우 익숙한 4부 합창식 편곡을 모아본다. 한 마디로 찬송가나 성가풍의 노래로 3부 합창(여성1, 여성2, 남성)까지를 포함해서 혼성합창의 효과를 살리고 있는 곡들이다.  다섯째 유형

은 아카펠라(A Capella)를 시도한 몇 안되는 곡들이다. 부분적인 아카펠라, 전적인 아카펠라를 그 효과를 염두에 두고 함께 소개한다.  여섯째 유형

은 대선율을 이용한 편곡들로써, 가사를 함께 따라가거나 모음으로 받쳐주는 기법을 넘어서 어느 정도 정선율(주선율)에서 독립된 가락을 가지고 움직이는 형식이 부분적으로라도 이용된 경우들을 모두 모아본다.

  일곱째 유형

에서는 100곡 중 ‘대편성곡’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7곡을 모아 보았다. 이 곡들은 모두 전부터 불려져 왔던 노래들로써 3부 혹은 4부의 각 성부들이 살아 있고, 변주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곡의 효과를, 특히 합창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 한 곡들이다. 여기에 ‘투쟁가 메들리’라고도 불리는 ‘승리의 역사 진군의 역사’를 포함시킨 것은, 변주곡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개별 노래들을 자연스럽게 재편하여 하나의 커다란 노동운동사임을 보는 것 같은 접속양식의 효과가 안정감 있게 살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편곡 유형별 노래목록

 

87년 노동자대투쟁 10주년 기념 노동문화자료선2

노동자문예교육협회 엮음(1997.6)

 

유형1

 

2부(혹은 3부) 화성의 편곡

 

2부 화성 편곡의 경우는 3화음 중 어느 한음을 생략함으로써 만들어지는데, 두 성부간 음정은 주로 장?단?3도?6도음정을 사용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2부로 편곡될 수도 있으나(예: 희망의 노래) 여기에 있는 대부분 곡들은 부분적으로 2부(혹은3부)로 편곡되어있다. 한 절 내에서 전반부는 제창(unison) 혹은 독창(solo)으로 하고 후반부는 2부(3부)로 편성하여 후렴이나 중요한 부분의 확대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고 (예: 강/ 백두산) 1절, 2절에서 3절로 나아가면서 절 전체에 2?3부를 입혀 후반부로의 집중효과를 나타내는 경우 (예: 노조를 바로 세워 승리하리라)도 있다. [유형 4 합창식 편곡]에 소개되는 <그루터기>, <동지를 위하여>도 그런 효과를 살리고 있다.

또한 3부화성의 편곡이 부분적으로 살아나는 경우, 이들의 효과는 부분적 이어서 더욱 효과가 크다. 3성부의 화성을 밀집시킴으로써 밝은 화성감과 생동력있는 색채감을 충분히 나타내 주고 있고 (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무반주에 병진행으로 밀집시킨 3성부가 금관악기의 팡파르 (Fanfare)와 같은 효과로 남성들의 장중함을 드러내주는 곡(예: 투사의 한길)도 있다.

  • 노조를 바로 세워 승리하리라
  •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1
  •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2
  • 귀뚜라미
  •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 민주노조 총 단결가
  • 자! 우리 가볼까 (유인혁)
  • 나이 서른에 우린
  • 철의 노동자
  • 만화경
  • 잠들지 않는 남도
  • 맞잡은 손 파도 되어
  • 저 하늘 위로
  • 먼 길가는 두사람을 위하여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백두산 (노래마을)
  • 통일이 되면
  • 우리는 청춘
  • 투사의 한길
  • 벗이여 해방이 온다
  • 하나의 민족 하나의 조국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희망새
  • 희망의 노래

유형2

 

모음창법 혹은 그 변형의 형식 편곡

 

부분적으로 화성을 주어 색채감을 제공하는 멋과 함께 분위기를 매만지기 위해 혹은 주선율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형식이다. 전 성부를 모음창법 (아, 우, 등)이나 허밍 (Mm...)으로 하면 현악 4중주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고 주선율이나 Solo part의 흐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다른 성부들은 가사 없이 받쳐주기도 하는데, 이때 반주가 복잡하지 않은 것이 좋으며 아카펠라(A Capella)일 때 가장 효과적이다. 전주부터 여성 3성부로 이런 효과를 충분히 구사하여 노래전반의 분위기를 완벽한 부드러움으로 채워낸 <전화카드 한 장>은 대표적인 사례이며 그 외에도 단 2마디로 강렬하게 돌출시키는 효과를 성공시킨 노래도 있지만 (예: 해방의 나라), 여기 있는 노래들은 주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변화시켜가는 방법으로 이 형식을 중간에 혹은 후반부에 배치하고 있는 것이 많다.(예: 광야에서/ 바위처럼(1)/ 아침은 빛나라) 또한 ‘아, 우’ 이외에 ‘랄랄랄라..’, ‘나나’ 등이 리듬을 주도해나가며 전주에 혹은 간주?후주에 배치되어 곡에 변화를 주는 경우들도 있다. (예: 노래/ 대결/ 이제 우리의 노래를)

  • 광야에서
  • 아침은 빛나라
  • 가자! 노동해방 (노동자문예창작단)
  • 해방의 나라
  • 노래
  • 이제 우리의 노래를
  • 대결
  • 전화카드 한 장
  • 바위처럼 (꽃다지 1)

유형3

 

유형1 (2?3부 화성)과 유형2 (모음 코러스)의 조화

 

첫째형식이나 둘째 형식의 효과와 장점을 한 곡에 살리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즉, 전체적인 분위기에 색채를 입히고 부분적인 강조 혹은 후반부 집중 등을 염두 하다 보면 흔히 구사하게 되는 형식이다.

 <강철 새잎>,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노래만큼 좋은 세상>등에서처럼 주요 성부와 함께 가사를 화성 성부가 따라가는 경우, 함께 음미하는 효과나 색채감의 효과를 주고, 부분적으로 아~우 를 넣어 받쳐주었을 때 부드러움의 공간적 확장을 느끼게 한다. 때로는 군중의 함성을 연상시키는 힘찬 모음코러스가 주요성부를 더 명확히 드러내 줌과 동시에 힘을 받쳐주기도 한다. (예: 민중의 노래) 유형3의 편곡형식의 핵심은 그러므로, ‘배치’이다. 한 곡의 전개­상승­절정­(해결)의 구조를 가장 어울리는 색채로 그 맛을 더해줄 수 있도록 곡 전체에 대한 고민 위에서 어울리는 형식의 코러스를 집중, 배치시켜야 할 것이다. (▶코러스가 꽉 채워지는 것만이 집중?절정의 효과는 아니다. 반대로 코러스가 화성을 담당하다가 어느 한 부분 반주도 없이 제창 처리되면 그 부분이 더 선명한 울림으로 남기도 한다. 제창은 울림이 두텁고 선명할 뿐 아니라 폭과 중후함이 입체감을 주기 때문이다. <민중의 노래> 뒷부분도 그러하다)

한 가지 눈에 띄는 형식을 언급한다면  전주, 간주, 후주 등 본 노래 이외에 약간의 변화형식이 부가되어 노래의 맛을 살려주는 성부들이 있다. 전주를 아카펠라의 코러스가 참신하게 열어줌으로써 본 노래를 소개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우리들의 사랑은>이 그 예이다. <겨울 그리고 사랑노래>의 경우 계절감을 독특하게 느낄 수 있는 캐럴이나 동요로 전주를 편곡하기도 하는데 이는 공연무대와 시기에 따라 바꾸면서 노래의 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 그 외에 <바로 그 한 사람>전주에 코러스가 있고, <청호동 할아버지>는 후주를 변화된 솔로와 코러스가 멋지게 처리한 경우이다. [유형 1,2]에서도 전주에 코러스가 들어간 경우는 몇몇있다.

  • 가자! 철마야
  • 민중의 노래 (노래공장)
  • 강철 새잎
  • 바로 그 한사람이
  • 겨울 그리고 사랑노래
  • 바위처럼 (꽃다지 2)
  • 고귀한 생명의 손길로
  •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로
  • 그대의 날
  • 벽을 허물고 만나요
  •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 소낙비 내리는 날
  • 넝쿨을 위하여
  • 행복한 인생
  • 노래만큼 좋은 세상
  • 언덕길
  • 노래여 우리의 삶이여
  • 오늘 하루
  • 다시 떠나는 날
  • 우리들의 사랑은
  • 다시 일어서는 그대
  •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노래를 찾는 사람들)
  • 노동자 만세
  •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꽃다지)
  • 닻을 올려라
  • 청호동 할아버지
  • 문민시대에
  • 한걸음씩
  • 민중의 노래 (장은경)

유형4

 

4부(3부) 합창식 편곡

 

합창 중 가장 기본이 되고 이상적인 합창이 혼성4부 합창이라고 하는데, 사실 민중가요(노동가요)에는 이렇게 편곡된 곡이 많지 않다. 우리가 연행(연주)을 할 때의 실제적 조건에 걸맞는 것이 혼성4부라기 보다는 혼성3부여서라고 생각되는데 혼성3부의 가창형식도 [유형 1], [유형 2], [유형 3]의 형태, 즉 부분적 코러스의 형태가 가장 대중적이므로, 유형4에서는 정통 4부합창 편곡이라 할 수 있는 성가식의 편곡, 혹은 그와 비슷한 느낌의 곡들을 모아본다. 여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4부로 편곡된 것은 없고, 후렴부분에서 4부(3부)로 확대시키거나 (예: 그날이 오면/ 백두산/ 동지를 위하여) 1절, 2절, 3절로 넘어 가면서 성부가 덧붙어 점층적인 효과를 내는 곡(예: 그루터기/ 동지를 위하여)이 있다.

  • 그루터기
  • 그 날이 오면 (노래를 찾는 사람들)
  • 그 날이 오면 (권혁인)
  • 백두산 (주현신)
  • 인터내셔날가
  • 동지를 위하여 (노래를 찾는 사람들 1)
  • 선언 2

유형5

 

아카펠라 (A Capella) 활용의 편곡

 

합창은 독창처럼  다른 악기로 화성을 보충하지 않더라도 화성과 성질에 의한 색채적인 효과를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반주 없이도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합창곡이 있다. 이를「아카펠라」라 하며 ‘교회풍으로’란 뜻으로 옛날 교회 음악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반주가 없이 목소리만으로 모든 화음을 나타내므로 이때는 특히 각 성부간의 간격(음정)이 매우 중요하다. 배음이 많은 관현악의 경우는 성부간의 음정이 넓더라도 그 넓은 공간을 배음이 자연스럽게 채워주기 때문에 밀집위치2) 위 세 개 음정의 각 구성음이 서로 가깝게 한 옥타브 안에 배치된 것

보다 개리위치 위 세 개 음정의 각 구성음이 분산해서 한 옥타브의 범위를 넘어서 배치된 것

로 된 것이 효과적인 반면 인간의 소리에는 배음이 적어서 각 성부간의 음정이 넓은 것보다는 항상 1옥타브 안에 들어 있는 밀집위치나 거기에 가까운 배치가 바람직하다.

<사계>,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는 전곡이 아카펠라로 되어 있고, <동지를 위하여>는 곡을 열 때 1절까지 아카펠라 형식으로 이끌어 간다. [유형 3]에 소개된 <우리들의 사랑은>의 전주에도 여성4부의 4마디가 아카펠라로 연주된다.

  • 동지를 위하여 (노래를 찾는 사람들 2)
  • 사계
  •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김동수)

유형6

 

대선율을 이용한 편곡

 

정선율(주선율)위에 다소 장식적인 혹은 다소 독립적인 대선율을 붙여 자연스러운 변화를 꾀한 편곡들을 모아본 대목이다. 가사로 대선율이 흘러가는 경우도 있고, 모음창을 사용하기도 하며, 대선율을 곡전체에 붙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 곡일부에만 붙여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때로는 주선율과 어긋나는 가사로, 때로는 주선율을 되받으며, 화성법을 주로 이용한 화성적 기법과 조금 다른 모습을 가지는 시도가 부분적으로라도 들어 있는 곡들을 모으다보니 [유형 1, 2, 3]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곡도 ‘부분적인 대선 활용’이라는 명목으로 이 자리에 있다. 주선율과 비슷한 가사의 독립적인 진행이 한 성부를 혹은 두성부를 담당하는 경우 (예: 민들레의 합창/ 불량제품들이 부르는 희망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모음창의 대선율이 정선율과 대조가 되도록 흘러 경우에 따라 독주악기로 연주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경우 (예: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뿐 아니라, 주선율의 변주가 대미를 장식하는 노래도 있다. (예: 내일이 오면/ 투사의 유언)

  • 가보고 싶어
  • 솔아 푸르른 솔아
  • 광주여 무등산이여
  • 임을 위한 행진곡
  • 끝내 살리라
  • 자! 우리 가볼까 (꽃다지)
  • 그대 오르는 언덕
  • 진짜 노동자 2
  • 내일이 오면
  • 지리산 너 지리산
  •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꽃다지)
  • 철의 노동자 (황승미)
  •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오수민)
  • 투사의 유언
  • 다시 한번 투사가 되어
  • 해맑은 웃음을 위하여
  • 동지여 너와 함께라면
  • 희망의 노래 (오수민)
  • 민들레의 합창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불량제품들이 부르는 희망노래

유형7

 

변주곡을 활용한 대편성곡

 

이미 대중의 입에 오르내린 역사를 꽤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필요한 시기와 무대 위에서 새 옷을 입고 다시 날개를 단 곡들을 모아본다. 그 원곡의 정신과 핵심을 되살리되, 현재 우리가 그 노래를 되살리는 이유를 노래 안에 안고자 하는 노력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변주곡까지도 대중들이 함께 따라하는 지금 그것을 대중의 검증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 가자! 노동해방
  • 광주출전가
  • 늙은 노동자의 노래
  • 단결투쟁가
  • 동지
  • 승리의 역사 진군의 역사

가자! 노동해방

 

폴란드 영화 ‘철의 사나이’의 삽입곡으로 반젤리스의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중년 여자 노동자의 육중하고 분노에 찬 음성으로 수록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노동자 문예창작단이 처음으로 번안하여 불렀다.  이 곡을 꽃다지가 다시 편곡하여 「노동가요 공식음반 2」에 수록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나팔소리, 점점 다가오는 듯 점차 뚜렷해지는 선율, 긴박감이 조성되고 발자국소리를 연상시키는 드럼과 함께 조바꿈이 된 곡조는 더욱 긴장감 을 주고 (다가울 싸움에서 결전의 의지를 다지는 분위기) 주로 공연 때는 이 대목에 결의에 찬 멘트로 분위기를 잡아준다. 트럼펫 전주와 “아흔 아홉번 패배할지라도 단 한 번 승리”를 제창으로, 힘차게 “멈출 수 없는 우리의 투쟁”을 남녀 2부로, 간주후 다시 제창이, 노래의 절정은 “노동해방 그날을 위하여”외침과도  같은 지속되는 4마디 동안 “아흔 아홉번 패배할지라도 단 한번 승리를”이라고 다시 한번 승리에 대한 결의가 힘찬 여성들의 목소리로 드러나고, 결국엔 남성, 여성 함께 “노동해방의 새세상을 위하여“를 함께 외치게 되는 부분이다. 도입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짜임새를 가지고 있으며 남성제창, 여성제창 혼성합창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노래의 웅장함과 힘찬 기운을 잘 드러내 주고 있는 곡이다.

 

광주 출전가

 

이 곡은 수미쌍관식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 아 오월의 광주여 혁명의 광주여” 로 시작을 열고 “투쟁 속에 꽃이 피고 투쟁 속에 새날이 온다” [변주 1]을 두 성부가 대위법적으로 주고받다가 “투쟁 투쟁”에서 함께 모아진다.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 원곡은 힘차게 제창으로 시작하여 “무엇이 두려우랴 출전하여라”에서는 다시 두 성부가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켜 “출전가를 힘차게” 함께 부르는 데에 이른다. 2절이 끝나면 다시 앞의 [변주 1]을 반복하는데 같은 선율이라 할지라도 슬픔과 패배의 정서를 딛고 희망을 내포한 비장함으로 승화시켜 노래를 소화 해야한다.

 

늙은 노동자의 노래

 

원곡의 제목은 ‘늙은 군인의 노래’이지만 ‘군인’이 ‘교사’로 ‘노동자’로 개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까지도 불려지고 있는, 다양한 정서의 폭을 갖고 있는 노래이다.

<늙은 노동자의 노래>는 오랜동안의 노동 속에 단련된 늙은 노동자의 숨결과 맥박이 담겨져 있다. 이를 살리면서 기존의 노래가 가진, 회한으로 끝나기 쉬운 형식과 감성을 희망으로, 그것도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집단적인 희망으로 이끌어내고자 한 곡이다. 한 노동자의 깊고도 나직한 목소리에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마지막에서 혼성 4부합창으로 발전한다.

[도입] 1절, 한 남성노동자의 목소리(이야기하듯이)-간주(여럿이 활기차게 걷는 듯 동적으로 표현)

[전개2] 남성제창 (한사람의 고백을 집단이 공감하고 자랑스럽고 활기차게 전진하는 듯 표현)

[전개2] 남녀합창 (여성 성부의 독립적인 선율, 밝은 색채감으로 희망을 표현한다. 남성의 2성부(테너, 베이스)의 효과로 입체감과 생동감을 얻는다)

[절 정] 변주 “꽃다운 내 청춘”이 흘러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노동자들 가슴으로 면면히 이어지는 “해방”에 대한 열망과 믿음을 낙관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다. “아 다시 못 올” 전조가 될 때 활짝 피어나는 밝은 “확산”의 분위기는 가창 연주와 함께 무대연출에서도 일관성 있는 연출이 필요하다.

 

단결투쟁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파도로 진군하는 노동자의 대오. 전진하는 노동자들의 장엄한 미학이 이 노래에 나타나 있다. ‘솔’을 지속하는 하나의 음이 배경으로 깔리고 반주 없이 그 위에 남성들의 목소리로 노래를 연다. 이 곡의 주제인 ‘단결’이 흔들리지 않는 한 음위에 ‘선포’되는 순간이다.

[제 1간주]에서는 ‘노동자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링(strings)의 지속음과 브라스(brass), 그리고 스트링의 전진하는 멜로디가 동트는 하루의 시작을 표현(전조가 되면서 환한 아침으로 변화됨 표현) - 박자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하루의 일상시작 - 전체적으로 느려지면서 기계처럼 생활하는 노동자의 모습표현- 강한 드럼의 비트와 이어진 계속된 전조는 노동자들의 점차적인 각성, 단결표현 - 간주 끝은 모든 악기와 같은 리듬으로 마무리한다.   

<1절> 은 남녀제창

[제 2간주] 장조(Major)로 바뀌는 경쾌하고 희망찬 부분. 변주곡에서는 남성제창-여성제창-남녀합창으로 주고받다가 함께 만나 “기필코 가리라 승리의 한길로“를 확신에 차서 외치고있다. <2절>에서는 넉넉하고도 웅장한 베이스파트가 주선율을 받치면서 시작하여 4성부가 되면서는 마침내 하나 되는 노동자들의 거대한 모습을 그리고, 잠깐 멈추어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금 결의를 다지는 “힘찬 단결투쟁뿐이다”를 외치면 힘찬 후주가 노래를 마무리한다. 제창의 힘찬 분위기를 살리고, 4성부로 나누어질 때는 주선율이 물론 있으나, 각 성부가 모두 독자적인 성격을 가지고 서로 대응하듯 노래한다.

 

동 지

 

80년대 중반부터, 누가 작곡을 한지도 모르는 체 오랫동안 불려진 노래이다. 이 노래 역시 편곡을 통하여 하나의 곡 전체가 극적인 분위기를 얻게된다. 즉 무대에 어울린다는 말이다. 원곡의 ‘단단함’의 색깔을 살리되 ‘동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벅차 오르는 믿음, 사랑’을 희망차게 표현하고자 장조 변주곡을 덧붙여 환하게 끝을 맺고 있다.

[전주 - 제 1변주] 스트링의 4박을 듣고 여성들의 힘찬 제창이 ‘투쟁’의 동지를 불러내면 그에 화답하는 남성들의 부드럽고도 혼이 담긴 제창이 ‘사랑’의 동지를 일깨운다. 빨라지는 박으로 남녀 함께 제창 - 2부합창 - 제창으로 결의를 다진다. 노래에서 표현된 동지들의 어깨 걸고 하나되어가는 과정을 호른, 트럼펫 등의 관악기들을 점차 덧붙여가며 표현한다.

<1절> 여자제창 - 남자제창 - 남녀제창으로 단단하게 부른다. 간주 없이 <2절>은 처음부터 남녀제창(관악기들도 한꺼번에 울려준다, 두터운 입체적 효과가 승리를 예감하게 한다) - “그 뜻은 반드시 이루리라”에서 2부로 상승효과를 기대한다. “희망찬 내일 위해”부터는 더욱 확대, 3성부로 표현되며 “투쟁” - 이후에는 주선율 이외의 성부에서도 가사를 독립적으로 내고있다. 4마디의 간주를 거쳐 도달하는 [후주 - 제2변주]는 행진곡풍의 화려한 장조이다. 주선율이 먼저 나가고(이젠 절망 두려움 다 버리고 나가듯이) 한 성부씩 따라붙고 또 붙어 “투쟁의 한길로 전진해”가는 커다란 대오가 형성된다. 각각의 독립된 성부가 마지막에서는 한 목소리로 같은 가사를 외치는 것이다. “우리는 영원한 동지”라고. 자! 저기 두팔벌려 환히 웃고 있는 동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승리의 역사 진군의 역사

 

전주곡에 8곡이 접속되어 하나의 집약된 노동운동사의 느낌을 준다.

전주 <파업가>에서는 여성들이 2부 노동가요 공식음반에서는 혼성 3부로 수록되어 있다.

를 이루어 시작하면 남성이 받아서, 그리고 남녀 함께 “해방깃발아래”를 외치며 빠른 악기연주가 첫 노래를 알린다. ① <동지여 내가있다> 제창으로 거침없이 표현 ② <딸들아 일어나라> 여성제창, 역시 당당하게 표현, 남성성부 합류, 함께 “나가자 투쟁이다” 단순한 2부로 표현 ③ <노동조합가> 비장함으로 시작, 역시 비장한 느낌의 여성 코러스, 2부 코러스로 확대, 함께 “노동해방”(구호 외치듯이) ④ <파업가> 무반주에 현장감을 살린 남녀 제창, “차”를 외치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표현 - 트럼펫 연주 - ⑤ <구속동지 구출가> 남성제창, 중간여성 코러스 합류 - 함께 2부 합창  ⑥ <민주노조 사수가> 힘찬 연주에 맞게 선동적인 멘트활용, 분위기고조 - “노조는 우리의 생명”에서 터뜨리듯 힘차게 ⑦ <진짜노동자> 자랑스럽고 확신에 찬 노동자의 모습, 남녀 제창으로 표현 (동적인 동선연출 효과적)  ⑧ <전노협 진군가> 전진하는 대오를 동적인 감각으로 표현. 남녀제창, 마지막 한 줄에 입체감과 변화를 주기 위한 3성부 효과,, 구호로 외친다. “전노협” ⑨ <우리는 염원한다 민주노총을!> 무반주 남녀 2부로 집중되는 효과를 주며 다시 하나로 모아지듯 노래와 연주가 같이 끝을 맺는다.

목록

첫번째 유형 : 2부(혹은 3부) 화성의 편곡

  • 가자 철마야 = 11
  • 강 = 14
  • 귀뚜라미 = 16
  • 노조를 바로 세워 승리하리라 = 21
  • 나이 서른에 우린 = 22
  • 다시 떠나는 날 = 24
  • 만화경 = 26
  • 맞잡은 손 파도되어 = 28
  • 먼 길 가는 두 사람을 위하여 = 30
  • 민주노조 총 단결가 = 32
  • 백두산(노래마을) = 33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34
  • 솔아 푸르른 솔아 = 36
  • 우리는 청춘 = 37
  •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햇볕한 줌 될 수 있다면 1 = 40
  •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햇볕한 줌 될 수 있다면 2 = 42
  • 자! 우리 가볼까(조국과 청춘) = 45
  • 잠들지 않는 남도 = 48
  • 저 하늘 위로 = 50
  • 통일이 되면 = 52
  • 투사의 한길 = 54
  • 철의 노동자 = 56
  • 하나의 민족 하나의 조국 = 57
  • 한 걸음씩 = 58
  • 행복한 인생 = 60
  • 희망새 = 61
  • 희망의 노래 = 62

두번째 유형 : 모음 창법 혹은 그 변형의 형식 편곡

  • 광야에서 = 65
  • 가자! 노동해방(노동자 문예 창작단) = 66
  • 노래 = 68
  • 대결 = 71
  • 바위처럼(꽃다지 1) = 76
  • 아침은 빛나라 = 78
  • 해방의 나라 = 79
  • 이제 우리의 노래를 = 80
  • 전화카드 한 장 = 82

세번째 유형 : 1(2,3부화성)과 유형 2(모음 코러스_의 조화

  • 닿을 올려라 = 85
  • 강철 새잎 = 86
  • 겨울 그리고 사랑 노래 = 88
  • 고귀한 생명의 손길로 = 90
  • 그대의 날 = 92
  •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 94
  • 넝쿨을 위하여 = 96
  • 노래만큼 좋은 세상 = 98
  • 노래여 우리의 삶이여 = 100
  • 다시 일어서는 그대 = 102
  • 문민 시대에 = 104
  • 민중의 노래(꽃다지) = 109
  • 민중의 노래(노래공장) = 110
  • 바로 그 한사람이 = 112
  • 바위처럼(꽃다지 2) = 114
  •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로 = 116
  • 벽을 허물고 만나요 = 119
  • 벗이여 해방이 온다 = 122
  • 소낙비 내리는 날 = 124
  •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 127
  • 언덕길 = 130
  • 오늘 하루 = 132
  • 우리의 사랑은 = 134
  •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노래를 찾는 사람들) = 136
  •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꽃다지) = 138
  • 청호동 할아버지 = 141

네 번째 유형 : 4부(3부) 합창식 편곡

  • 그루터기 = 147
  • 그날이 오면(노래를 찾는 사람들) = 150
  • 그날이 오면(권인혁) = 152
  • 백두산(주현신) = 154
  • 동지를 위하여(노래를 찾는 사람들 1) = 156
  • 선언 2 = 159
  • 인터내셔날가 = 162

다섯번째 유형 : 아카펠라(A Capella) 활용의 편곡

  • 동지를 위하여(노래를 찾는 사람들 2) = 166
  • 사계 = 170
  •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김동수) = 176

여섯번째 유형 : 대선율을 이용한 편곡

  • 노동자 만세 = 181
  • 가보고 싶어 = 182
  • 광주여 무등산이여 = 184
  • 끝내 살리라 = 187
  • 그대 오르는 언덕 = 190
  • 내일이 오면 = 192
  •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꽃다지) = 194
  •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오수민) = 196
  • 다시 한 번 투사가 되어 = 198
  • 동지여 너와 함께 = 200
  • 민들레의 합창 = 202
  • 불량 제품들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 = 204
  • 진짜 노동자 2 = 207
  • 임을 위한 행진곡 = 208
  • 자!우리 가볼까(꽃다지) = 210
  •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 213
  • 지리산 너 지리산 = 216
  • 철의 노동자(황승미) = 218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220
  • 투사의 유언 = 222
  • 해맑은 웃음을 위하여 = 224
  • 희망의 노래(오수민) = 226

일곱번째 유형 : 변주곡을 활용한 대편성곡

  • 가자! 노동해방(꽃다지) = 229
  • 광주 출전가 = 234
  • 늙은 노동자의 노래 = 238
  • 단결투쟁가 = 245
  • 동지 = 250
  • 승리의 역사 진군의 역사 = 254

만화로 보는 노래연습

부록

  • 민중가요 Tape 목록
  • 악보를 보기위해(악상기호)
  • 차례(가나다 순)
  • 노래단체 연락처

2006년 06월 02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