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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우리의 일상의 삶 속에서 가장 친근한 문화의 한 갈래이다. 그리하여 노래는 시대적 조건과 사회적 상황을 그 무엇보다도 정확하고 민감하게 반영한다.
광주민중항쟁으로부터 6월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흐름속에서 민중이 역사의 주체로 당당히 나섰던 80년대 또한, 민중들이 삶과 투쟁의 현장에서 느낀 '기쁨과 슬픔, 사랑과 분노, 희망과 좌절'을 투영한 노래들이 수없이 만들어지고 불려졌다.
물론 아직 이러한 노래들이 민중의 삶속에서 살아움직이는 노래로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 땅의 변혁을 갈구하는 민중의 의지가 점차 사회 전체적으로 확산되고 질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 기존 대중가요의 자본주의적 틈바구니속에서도 민중가요가 서서히 그 입지를 마련하고 있는 것에도 확인된다.
이 책은 소박한 기획의도에서 출발하였다. 민중가요가 가장 많이 만들어 지고 불려졌던 80년대 후반의 노래를 총망라해보는 것이 그 하나이고, 기존의 노래책에서 보여졌던 다소 거친 편집방식을 지양하여, 보다 보기좋고 부르기 쉬운 형식을 부여하여 '대중성'을 제고하는 것이 그 두번째이다.
이에따라 편집구성에 있어서도 최근간에 발표되었던 노래를 주제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모두 수집하여 정리한 부분을 제1부로 하여 강조점을 두었고, 제2부와 3부는 억압과 착취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삶과 이를 극복하려는 투쟁의 현장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제4는 각계 각층에서 불려지는 대표적인 노래와 서정적인 노래로 꾸몄다. 그리고 제5부는 일제하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에게 주어지고 있는 역사적 과제인 자주독립, 통일 그리고 민중해방을 희구하는 노래로 구성하였다.
끝으로 이 책의 편집과정에서 기존의 노래책이나 노조신문, 행사팜플렛 등이 큰 도움이 되었음을 밝혀두며, 자료수집에 협조해주신 여려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1990.1
아침노래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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