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많은 사랑과 질책을 한몸에 받았던 『아침이슬:1집』에 이어 다시 2집『참사랑』을 선보인다. 그 간 한차례의 개정 증보판을 내기도 하였지만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모든 민중가요를 정리하고 담아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만큼 우리 민중가요가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다는 뜻이리라.
소위 ‘운동권가요’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던 우리의 민중가요는 그 이름이 주었던 협소한 테두리를 벗어난 지 이미 오래이다. 이제는 어떤 자리에 가서도 ‘아침이슬’은 물론이려니와 ‘솔아’，‘함께 가자 우리’，‘참사랑’을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함께 공감하며 함께 부른다. 그만큼 건강한 민중의 정서와 문화가 확산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일부 사람들이 지적하는 ‘단조롭고 천편일률적인 구호성 가요’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노래의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도 매우 다양하고 풍부해졌다.
이런 고무적인 경향은 90년대에 들어와서도 계속되어 이미 만만치 않은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물론, 더욱 활발해진 민중가요의 창출과정에서 대중적인 정서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우려도 있기는 하지만，우리의 구체적인 현실을 직시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건강한 의지와 정서를 담고 있는 민중가요라면，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학생 등 각계각층의 삶과 일터 그리고 투쟁의 현장에서 언제나 사랑받고 불려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