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의 노래를

만든이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엮음
출판사: 도서출판 움직이는책
발행일: 1993년3월
페이지: 274쪽

"전노협" 노래책 4집 발간에 부쳐

매년 초 전노협 노래책을 발간한지도 이번이 네 번째이다. 그동안 전노협 노래책은 노동가요의 확산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이제 노동가요는 노동자의 생활과 투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래로 새로운 노동가요의 생산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노동운동의 전반적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진다. 노동운동의 활성화와 함께 발전해온 노동가요의 발전과정은 이제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즉, 노동가요가 노동운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촉매제의 역할을 새로이 부여받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인식하에서 여기에 내놓는 전노협 노래책 4집은 92년 하반기 이래의 노동가요 신곡을 모두 담아내면서 기존의 노동가요를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을 더하였다.
노동가요는 이제 불려지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노동대중이 노동가요를 만들 수 있는 관점과 방법을 제시하는 것, 기존의 노동가요를 새롭게 재 해석하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내었다. 편곡악보를 가능한한 실었고, 전주와 간주를 각 노래마다 붙였으며, 간단한 음악상식을 담아냄으로써 이러한 노력을 구체화 하려고 하였다. 물론 노래를 새롭게 만드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고, 앞으로도 많은 노력과 내용을 담아내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에 내놓는 전노협 노래책 4집이 부복하지만 이러한 과정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매년초 발간되는 전노협 노래책은 임투를 비롯한 현장 투쟁과정에서 매우 긴요하게 활용되어 왔다. 전노협 노래책이 이러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현장의 노래패 동지들과 노동조합 간부들의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
1993년 3월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책을 내면서
"총단결. 총투쟁"에 이어 이번에는 "이제 우리의 노래를"이라는 제목으로 전노협 노래책이 노동형제들에게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노래책이 나올 때 마다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준 우리 노동형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가끔씩 가까이 있는 노동조합이나 단체에 들렸을 때 노래책을 발견하면 책을 만든 편집자로서는 과분한 보람과 기쁨을 느낌니다. 책을 만드는 노동자로서 그만한 기쁨이 어디있겠습니까?
그에 보답하기 위하여 이번에는 좀더 꼼꼼하고, 풍부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먼저 불리고 있는 신곡을 총망라하였고, 지역마다 불리는 신곡을 모두 모았으므로 좋은 노래의 확산과 보급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간단하고도 유용한 음악상식, 노동운동사, 편곡악보, 작곡법, 각지역 노래문화패 주소록을 모두 수록하였습니다. 폭 넓은 활용이 되시길 바람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의 노래를" 노래책이 나와기 까지 전노협 문화국장님이신 신재걸씨, '노래공장'의 김호철씨, '꽃다지' 대표 안석희씨가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노동형제들 모두가 함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1993년 3월 움직이는 책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