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11월 10일 여의도 고수부지를 메웠던 7만 노동자의
함성이 우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노동악법
철폐와 민주노조 총단결의 힘찬 외침은 지역, 업종
동지들의 투쟁의 힘이 되고, 수레바퀴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본과 정권이 발버둥치고 탄압을 해도 우리의 투쟁은
멈출 수 없고 노동해방을 향해 달려가는 수레바퀴는
결코 서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가혹한 시련의 시기도 있습니다. 92년 벽두에 터져나온
현대자동차 3만여 동지들의 투쟁은 92년 노동자 투쟁의
불씨로서 기억될 것입니다. 끊이지 않는 투쟁, 더 큰
불씨를 잉태하며 사그러지는 작은 불씨처럼 기억될
것입니다. 끊기지 않는 투쟁, 더 큰 불씨를 잉태하여
사그러지는 작은 불씨처럼, 92년 아니 90년대 전체의
투쟁을 예고하는 불씨인것입니다. 그러나 불씨를 싹틔우고
들불처럼 번져나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에
투쟁의 불씨를 사르는 불나비처럼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기개와 용기를 가집시다.
여기
투쟁의 불씨를 싹틔우는 무기로 전노협 노래책 3집을
"총단결 통투쟁"을 1천만 노동형제 앞에
내놓습니다. 1집 (진짜노동자)이 전노협 건설투쟁과
전노협의 대의를 담고, 2집(철의 노동자)이 강철같은
투쟁을 이어가며 조직을 사수하고 강화하는 노동자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면, 전노협 3집(총단결 총투쟁)은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노동해방의 수레바퀴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노동자 투쟁의 확대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동지여러분!
92, 93년은 우리 노동자 뿐만이 아니라 4천만 민중
전체에게 있어서 중요한 해입니다. 잠시 지체되어 있는
우리의 발걸음을 힘차게 들어 올립시다. 그리고 한발
한발 힘차게 나아갑시다. "총단결 총투쟁"은
한발 전진을 위하여 복무하는 동지들의 벗으로 항상
함께할것입니다.
자! 동지들,
노동해방의 수레바퀴를 힘차게 굴려 한발한발 전진해
나아갑시다!
1992년
2월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책을
펴내면서
민주노조
총단결의 구심이자 선배 노동자들이 피땀어린 결정체인
전노협이 올해로써 만 두 돌이 되었다. 그동안 전노협은
끊임없이 진해되어온 정권의 와해 공작과 탄압속에서도
굳건하게 성장하여 자타가 공인하듯 민주노조 구심으로
우뚝섰다. 누가 뭐래도 전노협은 이제 천만노동자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엄청난 변화의 양(量)과 질(質)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능동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분명 우리 노동진영은 - 사회주의권의 변화와 동구권의
몰락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이념의 혼돈, 통일을 둘러싼
복잡한 한반도 정세, ILO 가입을 계기로 벌어지고 있는
노동법 개정, 그리고 각종 선거 등 - 격변하는 세계사
속에서 보다 더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진짜
노동자"와 "철의 노동자"에 이어 이번에는
"총단결 총투쟁"의 이름으로 전노협 노래책이
노동형제들에게 인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호응을 보내준
노동형제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올해부터 전노협
노래책이 한권한권 모아지면서 10년후 쯤에는 노래로써
보게되는 노동운동사가 될것이다.
보다
더 많은 노동형제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1992년
2월 움직이는 책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