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우리 시대의 아픔이며 민중의 뜨거운 몸짓이며 저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삶에의 의지이다.
우리의 가슴에 뜨겁게 다가오는 많은 노래들을 부르고 다듬으면서 우리는 노래 하나 하나에서 민족의 恨을 느낄 수 있었고, 민중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현 상황에서 우리 역사를 대변하는 진실의 소리이며 마음이고자하는 우리 시대의 노래는 민중들의 깊은 고뇌와 굳센 의지로 하여 이땅에 서 있게 된 것이다.
지난 여름 어두운 현실 아래서 몸부림치며 땀흘리는 우리 시대의, 우리 역사의 주체인 민중들을 생각하며 하나 하나의 서투른 손길과 질펀한 호흡으로 한소리 4집을 엮었다.
한소리 4집은 Ⅰ ~ Ⅳ부로 구성되며
Ⅰ부는 구전 민요와 구전 가요를 통해 나타난 민족의 恨을 느낄 수 있고 Ⅱ부는 70년대 대학가의 노래의 주류를 이루었던 한대수, 김민기, 한돌의 작품과 외국곡을 정선하였고 Ⅲ부에서는 민요가락을 현대적감각과 잘 어우러지게 하여 서구의 감수성의 노래에서 우리의 정서를 찾으려는 노력이 보인 곡들과 (여성문제를 다룬곡) 그리고 70年代 후반부터 대학가에서 만들어진 노래를 엮었다.
Ⅳ부는 현대의 구전가요가 실렸는데 창작자와 연희자의 구분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한소리에서 나름대로 악보를 정리하여 실었다.
위의 노래들은 시기별로 분류되었으나 노래책 흐름상 주제들을 구성하였다.
역사의 흐름을 읽고 삶에의 의지를 배울 수 있었던 노래들을 접하며 우리의 작은 모임이 하나의 결실을 이루게 되었다.
이 자그마한 책으로 나마 우리의 노래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공동의 의지를 모을 수 있길 바란다.
1984. 9. 한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