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불교대학 다니는 2030세대 얼마나? - 불교닷컴

by 선재 posted Jan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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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불교대학 다니는 2030세대 얼마나? - 불교닷컴
조계종 포교원, 신도교육 참가자 설문조사서 ‘20·30대 2%뿐’   

불교닷컴 2014년 01월 10일 (금) 조현성 기자

사찰 불교대학 신도 대부분은 40~60대 여성 불자로 자발적 참여와 도반 권유로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는 2%뿐으로 신도 고령화가 신도교육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 스님)이 지난해 전국 사찰 불교대학 재학 중인 불자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불교대학 종단 필수 교육연수 참가자 설문조사’ 결과이다.

포교원은 종단 신도에 대한 소속감·자긍심 고취, 전문교육기관 운영 표준화, 신도품계 시행에 따른 검증을 위해 2012년부터 불교대학 참가자를 대상으로 종단 필수 교육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 조계종 포교원이 지난해 실시한 '신도전문교육 개선을 위한 종단필수교육연수 참가자 설문조사' 가운데 불교대학 재학생 연령(왼쪽)과 수학 동기에 대한 결과 (표=조계종 포교원)

“신도품계, 그게 뭐죠?”

조사에 따르면 불교대학에는 78%가 여성불자(우바이)로 남성불자(우바새)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들은 50대(52%) 40대(29%), 60대 이상(17%) 등 중·노년이 다수였다. 20~30대는 2%에 불과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자발적(53%)이거나 도반 권유(24%)로 불교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참가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49%)는 신도품계 제도에 대해 알지 못해 지속적·다양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도품계는 포교원이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참가자들은 불교대학에 입학하려면 반드시 조계종 신도증을 만들어야 함에도 ‘불교대학 재학 중’ 만드는 경우(14%)가 있었다. ‘들은 바 없다’(2%)도 있었다.

한편, 조계종 신도증은 사찰을 처음 찾았을 때 만들도록 돼 있다. 일선 사찰에서는 기본교육 이수 후 신도증을 발급하는 경우도 잦다. 조사에서는 ‘입교시 만들었다’는 응답이 34%, ‘기본교육을 받을 때’라는 응답이 33%로 일선 사찰의 신도증 발급시기가 통일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 조계종 전국 사찰 불교대학에 재학하는 불자들은 불교대학에서 ‘불교교리의 체계적 이해(48%)’를 가장 많이 바랬다. (표=조계종 포교원)

“불교대학 다니니 좋아요”

참가자 대부분(83%)은 불교대학 수업 내용에 만족했다. 이들 가운데 ‘아주 만족한다’는 30%에 불과해 만족도 향상을 위한 교과목 개발 등은 여전히 과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참가자들은 불교대학 교육을 통해 ‘불교교리의 체계적 이해(48%)’를 바랬다. 그 다음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26%), ‘불교신행의 이해’(24%) 순이었다. ‘포교역량을 얻기 위해서’는 1%에 불과했다.

참가자들은 ‘종단 필수 교육연수’의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개별 과목에서 ▷‘부처님 생애’는 77% ▷‘불교개론’은 70%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나머지 30%는 ‘보통’이라고 답해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한 반복학습에 대한 피로감도 드러났다.

▷‘종단의 이해’는 54% ▷‘신도의 역할과 사명’은 63%가 ‘이해가 잘됐다’고 답해, 나머지 절반의 불자들은 종단 관련 지식 습득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발심-행도-부동-선혜’로 구성된 품계제도 설명에 ‘이해가 잘됐다’는 설명도 59%에 그쳤다.


▲ 불교대학에 재학하는 불자들은 '종단 필수 교육연수' 장소로 지역교구본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육시간대는 주말 오후를 가장 많이 원했다. (표=조계종 포교원)

“필수교육, 주말에 교구본사에서 했으면”

참가자들은 ‘종단 필수 교육 연수’ 장소로 지역 교구본사(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이 불교대학 소속 사찰(38%)이었다.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연수 받기를 희망하는 비율도 9%나 됐다.

이들은 교육연수 시간으로 주말(58%)을 원했다. 교육 시간대는 오후(52%)가 오전(33%)보다 많았고, 저녁시간대는 15%였다. 교육시간은 4시간을 원하는 응답이 83%로 6·8시간, 1박2일 등 응답을 월등하게 제쳤다.

포교원 신도국장 덕산 스님은 “조사 결과 불교대학 재학 불자들은 50대가 과반수였다. 20~30대 비중이 현격하게 낮았다. 젊은 불자층 입학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스님은 “신도품계에 대해 ‘모른다’는 응답이 절반 가량(49%)으로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교대학뿐만 아니라 일반 사찰에까지 지속적이고 다양한 홍보를 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앙종회 제196회 정기회 종무보고에 따르면 조계종 신도증 등록자는 21만명이다.

당시 포교부장 송묵 스님은 “신도등록은 현재 21만명이며,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다 신도 입교교육과 110개 불교대학에서 7000여 명이 교육 받고 있다. 점차 신도등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