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희망을 물었다 - 민주당 연등회-한나라당 의원 16명

by 선재 posted Feb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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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희망을 물었다 - 민주당 연등회-한나라당 의원 16명 

새해특집 ‘불교희망을 물었다’
민주당 연등회-한나라당 의원 16명

“넉넉한 포용력이 미래 불교 청신호”
많은 스님 선원서 참선…명산서 사찰 확인 順
큰스님 정진담…당선 영험기도 통해 희망 느껴

국회의원들 다수가 ‘타종교에 비해 포용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점을 한국 불교의 미래가 밝은 이유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보신문이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 소속 불자 국회의원과 불교에 관련 있는 의원 등 16명에게 ‘당신은 어느 때 불교의 희망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 3가지씩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 결과 이 중 8명이 ‘타종교에 비해 포용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확인할 때’라는 공통된 답변을 내놓았다. 불자 의원들을 중심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은 ‘많은 스님들이 선원에서 참선 정진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6명)와 ‘명산마다 사찰이 잘 정비돼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5명) 한국 불교의 미래에 희망이 있는 것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답변은 스님이나 재가자들이 ‘불교 교리가 논리적이고 완벽하다고 느낄 때’나 ‘다양한 분야에 불교 교리가 접목되는 모습을 접할 때’ 한국 불교는 희망적이라고 답변한 것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국회의원들은 불교가 사회 갈등 요소를 예방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국회의원들은 ‘북한 동포 돕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았을 때’(4명)나 ‘큰스님들의 수행 행적을 접했을 때’(3명), ‘불교 전통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확산될 때’(3명), ‘다양한 분야에 불교 교리가 접목되는 것을 확인했을 때’(3명) 등을 한국 불교가 희망적이라는 이유로 각각 꼽았다.

‘불교가 희망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건이나 인물이 있다면’이란 질문에 대해서 새천년민주당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의 답변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새천년민주당 의원들은 ‘팔공산 갓바위 3000배 기도나 불자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스님으로부터 조언을 받을 때’ 등 대체로 개인적인 불교와의 인연에서 한국 불교의 희망을 찾았다. 새천년민주당 조성준 의원은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불교의 역할은 컸으며 불교가 대선 승리의 주역으로 생각됐을 때 불교에 희망이 있다고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연등회 박상규 고문은 “98년·99년에 이은 조계종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산 스님과 정대 스님이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종단이 급격히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을 보면서 불교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6명 중 5명이 “수행력이 높은 큰스님들의 정진 이력을 들었을 때 한국 불교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답해 큰스님들의 정진에 관심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한나라당 정문화 의원은 “연말이면 조계종 종정 스님의 법어에 많은 사람들이 귀 기울이는 것을 볼 때마다 한국 불교가 살아 있음을 확신한다”고 적시했다.

[참여한 의원]
새천년민주당 - 연등회 김근태, 김기재, 김태홍, 박상규, 박주선, 장재식, 조성준, 조한천, 추미애, 한화갑
한나라당 - 고흥길, 김학송, 남경필, 박종웅, 정문화, 최병국

남배현 기자 디지털법보 2002. 1. 2 / 63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