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학술단체 평가 “NGO가 뭐죠” 78.9% , “학술도 몰라” 64.9%

by 선재 posted Feb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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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학술단체 평가 “NGO가 뭐죠” 78.9% , “학술도 몰라” 64.9%

“NGO 단체·지도자 모른다”통계 의미부여 어려울 정도

학술도 심각…대중화 과제

불자들은 불교NGO나 학술단체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대표적인 불교NGO(비정부기구)’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이들이 78.9%에 달했다. 같은 질문에서 몇몇 불자들만이 겨우 불교NGO로 정토회(3.3%)와 불교환경연대(2.7%)의 존재를 알고 있을 뿐이었다.

불교NGO에 대한 이해도가 심각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탓에 ‘가장 영향력 있는 불교NGO 지도자’를 묻는 질문에서도 78%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설문조사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계적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00년 조사에서는 정토회 36.9%, 재가연대 11.6% 등으로 응답했으나, 정토회에 대한 지지율도 현격하게 하락했고 재가연대나 경불련에 대한 응답은 거의 없었다. 이것은 재가불자들이 불교NGO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각 단체들이 재가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이 없었고, 자체의 활동력이 급격하게 저하된 데 따른 반응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불교NGO 단체들이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활동력을 높여가야 재가불자들의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불자들은 ‘가장 영향력 있는 NGO지도자’를 묻는 질문에서 지율 스님(4.3%), 법륜 스님(3.9%)를 꼽았다. 법륜 스님은 2000년 조사에서도 지지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불교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NGO지도자임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불자들은 학술단체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를 묻는 질문에 무응답이 64.9%로 높았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 학술단체로 구분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기는 하나, 무려 70개에 달하는 학술단체가 거론돼 NGO에 대한 이해부족과는 차원을 달리했다. ‘대표적인 학술단체’에 대한 질문에서는 동국역경원이 7.4%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동국대가 5.5%,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이 3.7%, 한국불교학회가 2.3%의 지지를 받았다. 고려대장경연구소와 불교문화연구원은 지난 2000년 조사에서 순위에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

재가불자들이 불교학자들의 활동과 연구실태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교계를 대표하는 학자를 선정하는 데에도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무응답 비율은 50.9%로 절반 정도의 응답자들이 불교 대표학자를 꼽았고 최봉수(5.3%), 정병조(5.3%), 조용길(2.9%) 교수, 지관 스님(2.5%)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재가불자들이 자신이 직접 접해본 학자들을 선호한 경향이 있어 불교교양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들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병조 교수와 지관 스님은 지난 2000년 조사에서도 순위에 올라 그 명성이 대중화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정섭 기자 법보신문 835호 [200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