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만족도 수녀보다 낮고 무당보다 높아

by 선재 posted Aug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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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만족도 수녀보다 낮고 무당보다 높아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신부 > 목사> 전도사 > 수녀 > 스님
급여는 목사 가장 많고, 민족종교 > 신부 > 스님 > 교무 順
불교닷컴 2012년 04월 05일(목) 이혜조 기자


스님들의 직업만족도가 수녀보다 떨어지고 무당·점술인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임금은 목사, 무당·점술인, 신부에 이어 4위였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정철균)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의 759개 직업 현직 종사자 2만6,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직자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성직자나 수행자를 일종의 직업으로 간주했을 때 만족도, 급여, 일자리현황, 하는 일, 자격, 능력, 성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의미있게 읽힐 수 있는 내용들이다.

직업만족도는 해당 직업의 사회적 기여도, 직업의 지속성, 발전가능성 등이 높고 근로조건이 양호하며 수행하는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얼마나 높은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이다.

스님의 경우 직업만족조는 71%로 신부(98%), 목사(91%), 전도사(87%), 수녀(78%) 다음이었다. 무당 점술가 등 민족종교종사자들은 22%로 저조했다.

전체 759개 직업 가운데 만족도 순위 100위에 든 종교인은 신부(4위), 목사(40위), 전도사(64위), 원불교 교무(78위) 등이었다. 스님들은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100위를 차지한 청능치료사의 만족도가 83%임을 비료할 때 71%인 스님들은 한참 못 미치단다. 초등학교 교장이 99%의 만족도로 1위를 차지했다.

연 평균임금은 목사가 3,08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민족종교종사자가 2,198만 원으로 2위였다. 그 다음으로 신부 1,971만 원, 스님 1,670만 원, 교무 1,500만 원, 수녀 1,458만 원, 전도사 1,123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고용정보원 측은 "임금정보는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재직자의 자기보고에 근거한 통계치"라며 "재직자의 경력, 근무업체의 규모 등에 따라 실제 임금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분  직업만족도(%)  평균임금(만원)           일자리 전망(%)
스님         71                  1,670                증가(0), 현상유지(60), 감소(40)
목사         91                  3,084                증가(46), 현상유지(26), 감소(26)
신부         98                  1,971                증가(17), 현상유지(52), 감소(30)
수녀         78                  1,458                증가(40), 현상유지(27), 감소(33)
교무         86                  1,500                증가(40), 현상유지(50), 감소(10)
전도사      87                 1,123                증가(36), 현상유지(36), 감소(26)
민종종교  22                  2,198                증가(30), 현상유지(33), 감소(37)

 ▲ 2012년 한국고용정보원 직업만족도 조사 결과표

또 하나의 재미있는 통계는 '일자리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측은 스님은 성직자(수행자)로 개인적인 믿음과 소명의식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일자리 전망'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한국의 종교현황'에 따르면 2008년 종교단체 수는 271개로 사찰, 교회, 성당 등 총 교당 수는 9만508개이다.

종사하는 성직자 수는 36만4,797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신교의 교당 수(5만8,612개)와 성직자 수(9만5,596명)가 가장 많다.

다음으로 불교의 교당(사찰, 포교당) 수(2만1,935개)와 성직자 수(4만9,408명), 천주교의 교당 수(1,511개)와 성직자 수(1만4,597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2년과 비교해 2008년의 종교별 교세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단체 수는 324개에서 271개로 감소했고, 성직자 수 또한 49만9,209명에서 36만4,797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교의 스님 수는 2002년 4만1,362명에서 2008년 4만9,408명으로 19%가 늘어나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천주교의 성직자 수가 1만2,536명에서 1만4,597명으로 16% 증가했다. 나머지 종교들은 모두 성직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교의 향후 일자리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훨씬 많았다.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일자리 변화에 대해 설문 결과 유일하게 불교만 많이 늘어나거나 늘어남이 0%였다. 변화없거나(6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40%)가 많아 출가자 정체 현상을 예고하고 있다. 스님을 제외한 타종교의 성직자들은 17~46%의 증가를 예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목사는 증가(46%), 현상유지(26%), 감소(26%)로 응답했다. 전도사는 증가(36%), 현상유지(36%), 감소(26%) 를 꼽았다. 신부는 증가(17%), 현상유지(52%), 감소(30%), 수녀는 증가(40%), 현상유지(27%), 감소(33%), 교무는 증가(40%), 현상유지(50%), 감소(10%), 민족종교는 증가(30%), 현상유지 (33%),감소 (37%)등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