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적사(淸道大寂寺)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876년(신라 헌강왕 2) 체징(體澄)이 창건하였으며, 고려 초기 보양(寶壤)이 중창하였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뒤 1635년 중건하고 1689년(숙종 15) 서월(瑞月) 성해(性海)가 중수하였다. 그러나 이후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건물로는 극락전과 삼성각·향각·천왕문·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보물 제836호로 지정된 대적사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기단 소맷돌에 용비어천도(龍飛御天圖)가 그려져 있고 기단에연꽃과 거북무늬가 양각되어 있어 창건 초기의 웅장했던 면모를 살필 수 있다. 1994년 보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한편 절 아래 오른쪽 계곡에는 부도 10여 기가전해져 왔으나 1950년 6.25전쟁 뒤 사라지고 1기만 남아 있다. 남아 있는 부도는풍엄(豊嚴)의 것으로 석종형 부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