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자 761만명제2종교로 첫 추락

by 선재 posted Jan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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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자 761만명제2종교로 첫 추락
법보신문 김현태 기자 2016.12.26


     
 ■ 2015년 기준 종교인구 비율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 불자비율은 15.5%(761만명)로 전체 종교인구 가운데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신도를 보유한 종교는 19.7%(967만명)인 개신교, 3위는 7.9%(389만명)인 가톨릭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종교인구를 조사한 1985년 이후 개신교인구가 불자인구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2015년 종교인구’ 발표
 불자296만 감소…가톨릭도 급감
 한반도 동쪽·50대 이상 불자많아
 가구20% 표본조사방식 논란일듯

 통계청이 12월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인구·가구·주택 기본특성항목’에 따르면 우리 국민 가운데 43.9%가 종교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조사에서는 52.9%를 기록해 10년 사이에 9%p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40대 이하 종교인구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의 종교인구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도 10년 전 40대(18.2%)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50대(18.8%)로 이동했다.

종교별 인구비율은 개신교 19.7%, 불교 15.5%, 가톨릭 7.9%, 원불교 0.2%, 유교 0.2%, 기타 0.3% 등의 순이었다. 종교를 가진 인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개신교 44.9%, 불교 35.3%, 가톨릭 18.8%, 원불교와 유교 각 0.5%로 나타난다. 10년 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개신교는 123만명(1.5%p)이 증가했으나 불교는 296만명(7.3%p), 가톨릭은 112만명(2.9%p)이 감소한 수치다. 원불교 역시 2005년 12만9907명에서 2015년 8만4141명으로, 원불교 신자의 3분1에 해당되는 4만5766명이 감소했다. 

한반도의 동쪽은 불교가, 서쪽은 개신교의 종교비율이 높은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종교현황을 살펴보면 불교는 부산(28.5%), 대구(23.8%), 울산(29.8%), 충북(16.5%), 경북(25.3%), 경남(29.4%), 제주(23.4%) 지역에서 많았다. 반면 서울(24.2%), 인천(23.1%), 광주(20.0%), 대전(21.8%), 세종(19.9%), 경기(23.0%), 강원(17.5%), 충남(20.7%), 전북(26.9%), 전남(23.2%) 지역에서는 개신교 인구가 강세를 보였다. 가톨릭의 경우 서울(10.7%), 인천(9.5%), 광주(8.6%)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5~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인구의 남녀비율은 여자가 55.8%로 남자(44.2%)보다 높았다. 종교인구 10명 가운데 6명은 여자인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불교(남자 44.2%, 여자 55.8%), 개신교(남자 44.6%, 여자 55.4%), 가톨릭(남자 43.1%, 여자 56.9%)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종교별 인구분포를 연령별로 세분해보면 불교는 50대(23.0%), 40대(17.3%), 60대(16.6%)가 신도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신교의 연령별 구성비는 10대 이하(22.1%), 40대(17.1%), 50대(15.8%) 순이었다. 가톨릭은 50대(18.0%), 10대 이하(16.4%), 40대(16.1%)로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분포에 대한 종교인 수는 40대 이하에서는 개신교 신도수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50대 이상에서는 불자인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종교를 가진 국민 가운데 10대 이하(356만3208명)는 개신교가 60.1%로 가장 높았으며 불교 20.7%, 가톨릭 17.9%였다. 20대(209만3394명)는 개신교 50.2%, 불교 27.3%, 가톨릭 20.9%였고, 30대(281만9434명)는 개신교 48.3%, 불교 30.2%, 가톨릭 20.0%로 나타났다. 40대(365만918명)도 개신교 45.2%, 불교 36.0%, 가톨릭 17.1%였다. 반면 50대(404만3468명)에서는 불교(43.3%)가 개신교(37.7%)나 가톨릭(17.3%)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60대(280만2894)와 70대 이상(258만358명)에서도 불자비율이 각각 45.1%, 43.8%로 다른 종교에 비해 높았다.

한편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구 부문은 1985년부터 10년마다 조사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번 종교인구 부문 조사결과는 ‘인구주택총조사’의 본래 의미인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방식이 아닌 전국 가구의 20%만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