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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 개신교보다 불교에 더 호감

천주교 신자들은 개신교보다 불교나 유교의 교리와 사상에 대해 더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가톨릭신문사(발행인 崔弘吉)가 창간 71주년을 맞아 우리신학연구소에 의뢰, 지난 2월부터 한달간 전국의 신자 1천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조사결과 밝혀졌다.
교리나 사상에 대한 종교별 호의도를 보면 불교, 유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이슬람교, 대순진리회, 통일교 순으로 나타났으며, 활동이나 역할에 대해서는 불교, 개신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이슬람교, 통일교, 대순진리회 등의 순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독교 계열인 개신교보다 불교에 더욱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개신교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또다른 조사결과에서도 개신교 신자 역시 천주교에 그다지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지난 87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개신교와 유교에 대한 호의적 태도는 약간 감소한 반면 불교에 대해서는 대폭 증가했다.
또한 다른 종교에 대해 혐오적인 태도를 띤 신자들의 숫자는 전반적으로 많아졌다. 증가세는 천도교, 유교, 이슬람교, 개신교 등의 순서로 두드러졌고 불교에 대한 혐오도도 미세하게 높아졌다.
이는 전반적으로 타종교 신자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천주교인들이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배타적 태도를 크게 강화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사를 지내는 신자는 모두 88.0%로 11년 전의 69.4%에 비해 20%가까이 늘어났다. 응답자의 54.8%는 유교식 전례에 따라, 33.2%는 가톨릭 상제례 예식에 따라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주교 주교회의가 몇년 전부터 가톨릭 상제례 예식 시안을 만들면서 이에 따라 제사를 모시는 가정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년 전 조사 때 제사를 지낸다는 응답자는 모두가 유교식 제사를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이 방식대로 조사를 지내는 천주교인은 15%정도 줄어든 셈이다.
지금까지 한국 천주교는 조상에 대한 제사를 인정하면서 신주를 만든다거나 지방을 써놓고 절하는 등의 미신적인 요소를 배제할 것을 권고해왔다.
가톨릭 신자들이 민간신앙과 접촉해본 경험은 토정비결이 33.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사주, 관상, 점(27.4%), 택일, 작명(16.5%), 궁합(13.5%), 단전호흡 및 기공수련(12.1%), 굿(2.4%) 등의 순이었다.
87년 조사와 견주면 굿을 제외한 모든 민간신앙 형태와 접촉도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폰서비스나 신문연재 등 상품화된 형태로 접촉의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90년대 이후 토착적이고 신비적인 것을 좇는 경향이 사회전반에 만연된 탓이라는 것이 분석자들의 의견이다.
다른 종교인들과의 결혼관을 살펴보면 "서로가 상대방의 종교생활을 보장해준다면 상관없다"는 조건부 허용입장이 53.6%였으며 절대 거부의 의견은 28.3%, 무조건 허용한다는 응답자는 13.2%였다.
무종교인에 대해서는 조건부 허용이 78.5%, 무조건 허용이 12.2%, 절대 반대가 7.2%로 다른 종교인과의 결혼에 비해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이를 11년 전 조사와 비교해보면 종교별 호감도 조사에서는 배타적 태도가 강화된 것과는 반대로 결혼에 대해서는 개방적 자세가 높아져, 신앙생활보다 서로간의 사랑을 더욱 중시하는 태도가 확산되고 있는 세태의 단면을 보여준다.
 

 연합통신 - 199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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