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PageViews   Today : 3 Yesterday : 33 Total : 5772065
Counter Status   Today : 3 Yesterday : 20 Total : 420495
조회 수 7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주교신자 "불교-유교에 호감"

"개신교보다는 전통종교인 불교나 유교에 호감이 간다" "조상에 대한 제사나 가부장적 질서 등 유교의 가치관은 따르지만 궁합 택일 작명같은 기복(祈福)적인 민간신앙은 인정하기 어렵다".
천주교 우리신학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천주교 신자 5백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난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들의 [교회의 한국화]에 대한 인식이다.
이는 지난 14일 서강대에서 열린 [가톨릭교회의 한국화 방향 모색]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조사결과 불교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64.3%, 유교는 41%로 개신교의 28.2%를 훨씬 앞질렀다. 호감이 가지 않는 종교로는 무속(89.9%) 천도교(82.5%) 개신교(71.8%) 등이 꼽혔다.
다른 종교에 의한 구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34.5%가 [종교와 상관 없이 착하게 사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6.5%가 제사를 지내고 있었으며 이들중 59.4%가 유교식으로 제사를 지낸다고 답했다. [남자어른이 주도권을 가져야 집안 질서가 선다](55.6%)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다르다](44.9%) [이름을 지을 때 집안항렬의 돌림자를 따른다](40.6%)는 등 유교적 가치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궁합이 나쁘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16%) [이름은 그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13.5%) [명당에 선조의 묘를 쓰면 자손이 잘된다](20.5%) 등 기복적인 민간신앙에 대해서는 찬성률이 낮았다.
10명중 5명(45.3%)은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토정비결을 본 적이 있으며 10명중 3명(27.3%)은 사주나 관상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해 민간신앙을 부정하면서도 실제로는 접촉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미사 집전시 사제의 제의착용(94.3%) 여성신자의 미사보 착용(90.4%) 등 서구적인 전례양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한옥보다는 고딕식 성당양식을, 한복을 입은 성모자상(聖母子像)보다는 서양식 성모자상을 선호하고 있었으며 한국 순교성인에 대한 선호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은 천주교회의 토착화 노력에 대해 [한국인이 작곡한 성가의 보급] [라틴어 미사문의 한글화] [순교자의 시성 시복운동] [가톨릭 상례와 제례의식 제정] [국악미사 시도] 등의 순으로 점수를 줬다.
 

동아일보 1997.05.18

?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