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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라고 걱정거리 없을까

수도자라고 걱정거리 없을까   “스님도 밥을 먹나요?”
“신부님도 화장실에 가나요?” 

성직자를 신비화시키기만 했을 때 아이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신부나 스님은 가정을 꾸리지 않고 평생 수도자로서 살아가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삶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은 통상 자식 교육이나 생계에 대한 고민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노후 문제 등에 대해선 일반인들보다 더 걱정할 수 있다.

최근 불교 조계종 스님들과 가톨릭 서울대교구 신부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독신 수도자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회가 최근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에게 의뢰해 교구본사와 말사, 선방 등의 스님 48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계종 승려 노후복지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은 49.2%가 노후 불안을 걱정했다. `많이 걱정된다'는 응답이 37.5%, `조금 걱정된다'는 답이 13.5%였다.

또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문제가 무엇인가'는 물음에는 43.2%가 '병고'를 꼽았고, 23.7%가 '경제 및 생활문제'를, 20.3%가 '주거문제'를 각각 들었다. '노후에 거주할 사찰이 있는가'는 질문에는 72.2%가 '없다'고 답했다.

종단 차원의 노후 복지가 전무하다시피한 현실에서 출가 수도자의 고충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이와관련해 스님의 37.1%가 연금이나 보험 등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노드(대의원회의) 준비위원회 산하 봉사연구위원회가 지난달 초 서울대교구 성직자 3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사제의 주당 평균 직무시간이 미사·고해성사 평균 10시간, 강론 7.5 시간, 회합참석 및 면담 5.4 시간 등 순이며, 55.6%가 `직무량이 많다'고 응답했다. 수도자로서 성찰 등을 할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교구장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사안으로 `사제를 돌보는 사목'을 44.1%, 39.6%가 `사제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사목'을 꼽았다. 사제들에게도 자신들을 위한 배려가 절실하다는 간청으로 볼 수 있다.

조연현 기자. 한겨레신문 2001.12.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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