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 13,294명…평균연령 47.6세
조계종 통계자료집 발표

사찰 2393개…62.6%가 사설사암
사미니 갈수록 격감…대책마련 절실

조계종 스님은 모두 1만3294명으로 이들 스님의 평균 연령은 47.6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출가자가 갈수록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조계종 전체 사찰이 2393개에 이르고 있지만 이중 62.6%(1499개)가 사설사암이었으며, 가장 많은 스님들이 소속돼 있는 교구는 직할 3489명, 12교구(해인사) 1555명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계종총무원은 7월 11일 「’06년 통계자료집」을 발간했다. 조계종 주요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종책 개발의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사찰, 승려, 승려교육, 회계, 문화재, 신도, 포교, 사회복지 등 8개 부문으로 정리돼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조계종 전체 스님의 수는 1만3294명으로 지난해보다 259명이 늘어났으며, 이 중 비구 5120명, 비구니 5033명, 사미 1852명, 사미니 128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구족계를 받은 스님이 늘어난 것과는 반대로 예비승은 지난해에 이어 사미 10명, 사미니 46명이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통계에도 사미니가 사미보다 6배(사미 -10, 사미니 -63)명 이상 줄어든 데 이어 올해에도 사미니가 사미보다 4.6배나 크게 줄어 현재 비슷한 비구, 비구니 스님의 비율이 갈수록 비구 스님 쪽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대 교수 혜원 스님은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독신으로 살면서도 신행활동을 할 수 있는 풍토가 뿌리내린 것과 동시에 불교계 내에 잔존하고 있는 차별적인 부분도 한 몫하고 있다”며 “종헌종법상의 양성 평등화와 함께 총무원내 비구니부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스님들의 평균 나이는 47.6세로 불과 1년 사이에 1.6세나 늘어났으며 평균 연령은 비구 49.6세, 비구니 50.1세, 사미 40.5세, 사미니 39.7세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스님들 중 40대가 4339명으로 전체의 32.6%를 차지했으며, 80세 이상의 노스님은 227명으로 0.17%였다.

조계종 사찰은 전체 2393명으로 이중 사설사암이 1499개로 공찰 894개보다 많은 62.6%로 파악됐다. 교구별 사찰수로는 직할 교구가 435개, 12교구(해인사)와 14교구(범어사)가 각각 161개, 15교구(통도사) 149개, 9교구(동화사) 121개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적은 곳은 10교구(은해사)로 40개에 불과했다. 사찰의 지역 분포에서는 경북 356개, 경남 328개로 단연 많았으며 경상도 지역의 부산 145, 대구 106, 울산 52개로 이들을 포함할 경우 모두 987개로 조계종 사찰의 41.3%가 경상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정문화재와 관련해서는 국보 307개 중 불교문화재가 173개로 56.4%, 보물은 1490개 중 불교문화재가 941개로 전체의 63.2%를 각각 차지했으며, 국보와 보물 모두를 합칠 경우 불교문화재는 전체의 62.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태고종 5816명…천태종 400명

각 종단 교직자 수는?

조계종뿐 아니라 다른 종단까지 포함할 경우 스님은 몇 명이나 될까?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5월 펴낸 「문화정책백서」에 따르면 불교 교역자가 4만1369명으로 개신교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이 자료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특히 교계 종단들이 실제보다 부풀려 보고하는 경우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종단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태고종 비구 4800명 비구니 1016명, 천태종 비구 140명 비구니 260명, 진각종은 정사 110명 전수 120명, 관음종 비구 350명 비구니 100명, 총화종 비구 1100명, 비구니 230명, 삼화불교 비구 580명, 원효종 비구 720명 비구니 110명, 승가종 비구 100명 비구니 50명, 법화종 비구 200명 비구니 400명 등이다.

909호 [2007-07-18]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