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008년 출가자 급감
2008 통계자료집서 드러나, 남행자 전년대비 25% 감소, 40대 이상 많아 고령화 조짐
법보신문 2009년 05월 26일 권오영 기자

지난해 조계종에 출가한 남행자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종이 최근 발표한 2008년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행자교육원을 수료한 남행자는 총 169명으로 2007년 226명에 비해 57명(25.2%)이나 줄었다. 또 여행자의 수도 118명으로 2007년(110명)에 비해 조금 늘었지만 5년 전인 2004년(150명)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 출가자의 연령대를 분석하면 남행자의 경우 30대가 6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이상이 59명, 20대가 43명 19세 이하가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행자의 경우 40대 이상이 40명, 20대가 39명, 30대가 38명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조계종 출가자의 연령이 3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 사이에 집중되고 있어 출가자의 고령화양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조계종 전체 승려의 수는 1만 3860명으로 전년에 비해 284명이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비구는 5413명(39.1%), 비구니 5331명(38.5%), 사미 1922명(13.8%), 사미니 1194명(8.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조계종에 소속된 전체 사찰의 수는 2007년에 비해 57곳 증가한 2501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찰은 1035(41.4%)곳이었으며, 사설사암은 1466(58.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은 종단의 주요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종책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통계자료집을 발간해오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2008년도 종단통계자료집은 사찰, 승려, 승려교육, 신도 교육, 포교, 문화재, 사회복지, 재정, 종무행정 등 9개 항목에 대한 최근 5년간의 증감추이, 중앙종무기관 종무원현황 및 종단 홈페이지 운영현황, 지역과 교구를 교차 분석한 통계자료들이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