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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서저…수도권 신도시엔 4개 뿐
통계로 본 조계종 교구별 사찰 현황
2010.02.02 법보신문 사찰당 포교대상: 영남권 7천 명, 인천은 7만 명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발표한 ‘조계종 교구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게재된 ‘한국의 종교지형 및 사찰 분포 현황’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이 인구 과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찰 수는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도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신도시에는 아예 사찰이 없거나 소수에 불과해 포교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는 공동화 현상도 심각했다. 이밖에도 한국 불교의 전통적인 분포도인 동고서저, 즉 지역별 편중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찰 적은 지역 불자 감소 뚜렷=1995년과 2005년 사이의 지역별 불자 증감을 살펴보면 인구수에 비해 사찰이 적게 분포된 지역에서 불자 감소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전통적인 불교 약세 지역으로 분류돼 온 인천광역시의 경우 총인구가 95년 230만여 명에서 2005년 250만여 명으로 20만명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불자비율은 14.6%에서 13.8%로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광주광역시 역시 2005년 인구가 141만여 명으로 10년전에 비해 16만여 명이 늘었지만 불자비율은 15.3%에서 14.4%로 0.9% 감소했다. 불자인구 감소를 보인 인천과 광주는 사찰 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이어서 사찰 한 곳이 담당해야 할 포교대상 인구인 ‘사찰대비인구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의 경우 사찰대비인구수가 무려 7만 900명, 광주 역시 사찰당 4만 4600명의 인구를 감당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사찰대비인구수 1만8000명을 훨씬 초과하는 규모로 사찰의 포교 활동이 해당 지역 극소수 주민에게만 전해짐을 의미했다. 경남과 경북 등 사찰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지역의 경우, 총인구수가 감소했음에도 불자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경북과 경남은 사찰대비인구수가 각 8000명과 7000명으로 그 수치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지역이다.

◇사찰 수도권 집중에도 신도시는 예외=인구 밀집 지역이자 전국 사찰(2725)의 22%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서는 도시별 편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지역의 사찰은 고양, 용인, 의정부 등 인구가 밀집된 구 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경향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신도시에는 사찰이 아예 없거나 극소수로 나타났다.

신도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부천, 안산, 수원 등은 수도권의 기타 지역에 비해 사찰대비인구수가 현저하게 높았다. 부천시의 경우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임에도 사찰은 7곳에 불과해 사찰대비인구수가 무려 14만 5000명에 달했다. 인구 107만 명으로 인구과밀지역인 수원시 역시 사찰은 12곳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성남의 판교·위례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화성 동탄1, 2신도시, 양주·파주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의 종교용지에 입주한 조계종 사찰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각각 두 곳의 기존 사찰이 있는 화성과 파주를 제외한 나머지 신도시에는 기존 사찰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했다. 이는 조계종이 신도시 포교에 실패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포교공동화 현상의 가속화로 신도시가 새로운 불교 약세 지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0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 31개 지역에서 불자인구가 개신교 인구보다 많은 지역은 파주, 양주, 포천시와 연천, 가평군 등 9곳에 불과하다. 이 지역들은 파주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구수 20만 이하의 소규모 도시이다. 그러나 사찰 수는 포천 18곳, 양주 17곳, 파주 15곳 등으로 인구수가 월등히 많은 부천과 안산의 두 배 규모였다. 구 도시 지역에 사찰이 몰려있는 이같은 현상은 서울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인구수(522만 6천명)가 강북 인구수(500만명)보다 22만 6천명이 더 많지만 사찰의 70%가 강북에 위치해 있다.
 
송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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