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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박종철 열사 30주기에) -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곡 공식 동영상.


올해는 6월 민주항쟁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30년 전 그 거대한 항쟁을 이끌어 낸 박종철 열사에게 바칩니다.

작사: 이산하(시인)
작곡: 이성지(서울대노래패 메아리 출신)
노래: 김영남(고려대노래패 노래얼 출신)

프로듀서/기타편곡/기타: 정재영( '노래야 나오너라'. 착한 밴드 이든 Guitarist)
바이올린편곡: 전경숙(현 국립합창단 전임작곡자)
코러스 : 신지아 (노래를 찾는 사람들)
바이올린 : 최성은 (신나는섬)
하몬드오르간 : 김은옥 (신나는섬)
레코딩 & 믹싱 엔지니어 : sWAN (꽃다지)
마스터링 : 채승균 (소닉코리아)
special thanks 손방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타인의 고통(박종철 열사 30주기에)

그대 멀리 간 길을 따라가다 길을 놓치고 말았네.
이 길도 아니고 저 길도 아니고 길이 길을 만드네.
아파도 가야 하고 아프지 않아도 가야 하는 길
상처 없는 길이 아니라면 영혼 없는 길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살아서 슬픈 자들이여
아무리 소리쳐 영혼을 불러도 그대는 대답이 없네.

(후렴)
그대가 물속에 심어놓은 씨앗이 봄에 꽃을 피웠네.
꽃잎은 물위로 져도 물결을 타고 강을 건너가네.
잠시 지고 길게 다시 피어나 끝내 강을 건너가네.
우리도 피고 지는 꽃잎 되어 강을 건너가네.
꽃필수록 아픈 세상 아프지 않을 때까지 건너가네


올해 1월 14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시민들과 함께 종철이 사진전을 진행했습니다. 문득 생각해 보니, 종철이가 간지 30년이 넘었는데 그를 추모하는 노래 하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알던 메아리 81학번 이창학 (Changhack Lee)(이성지)님에게 불쑥 노래를 부탁드렸습니다. 이성지 님은 '벗이여 해방이 온다'의 작사, 작곡자입니다.

이성지 님이 종철이의 고등학교(부산 혜광고) 선배 이산하 (Lee Sanha) 시인('한라산')에게 시를 부탁하여 4월에 시가 나왔고, 시를 받아 들자마자 악상이 쏟아져서 곡이 이내 완성되었습니다. 이성지 님이 노래를 만들면서 노래를 부를 사람으로 김영남 (영남김) 님이 바로 떠오르셨다고 합니다. 김영남 님은 고려대 노래패 노래얼 출신으로 이 노래를 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가슴으로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편곡, 코러스, 연주, 믹싱, 마스터링 등 수많은 분들이 시간을 내어 정성을 다하여 도와주셔서 드디어 노래가 완성되었습니다.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아래 credit에 도와 주신 분들의 성함이 있습니다.

노래는 6월 10일 이전에 동영상을 입혀서 공식 공개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노래만 들려드리겠습니다.타인의 고통1.jpg 타인의 고통2.jpg

  • ?
    선재 2017.06.11 16:26
    <꽃잎은 영혼을 운구하는 상주다>
    -6월항쟁 30주년 박종철 추모곡 ‘타인의 고통’ 가사 노트 - 이산하

    올해 6월항쟁 30주년에 내가 가사를 쓴 박종철 추모곡 ‘타인의 고통’이 공개되어 공유한다. 여러 모로 부족한 가사임에도 좋은 작곡과 노래 덕분에 가슴 저미도록 호소력 짙은 진혼곡으로 탄생했다.
    지난 1월 14일, 이창학 (Changhack Lee) 작곡가로부터 추모곡 의뢰 메시지를 받았다. 그날은 30년 전 박종철 고문치사 당일이기도 했다. 촛불이 타오르는 몇 개월이 지나도록 가사를 쓰지 못했다. 오래 전 고교(부산 혜광고 후배) 추모비에 부끄러운 추모시를 쓴 적도 있어 고민이 더욱 깊었다. 촛불은 더욱 타올랐다. 4.3이 와 4박5일 예정으로 제주도로 갔다. 노란 유채꽃들은 여전히 칼날을 물고 잠들어 있었다. 하루는 지인이자 페친인 박신옥 선생의 집필실이자 게스트하우스인 세화리 돌담집에서 묵게 되었다.

    이른 아침, 빗소리에 깨어났다. 노란 꽃들이 핀 창밖으로 비가 내렸다. 줄담배를 피우며 오랫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유리창에 빗방울이 굴렀다. 그 빗방울들 사이로 노란 꽃들이 흔들렸다. 흘러가듯 흔들렸다. 갑자기 머리에 불이 반짝 켜졌다. 수첩을 꺼냈다. 화두는 물이었다. 꽃잎이었다. 고래였다. 박종철이 물고문을 당한 욕조는 세월호였다. 세월호는 큰 욕조였다. 죽음의 물이 길을 만들면 꽃잎이 강을 건너간다.

    피어린 현대사의 강을 건너가는 꽃잎은 박종철의 영혼을 운구하는 상주이고 광화문 광장의 촛불 위로 건너가는 고래는 세월호 아이들의 영혼을 운구하는 상주다. 난 곧바로 박신옥 선생의 노트북을 빌려 정리해서 작곡가에게 전송했다. 그리고 2절도 있었는데 제작과정에 길어서 제외시켰다. 가사의 흐름상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어 여기에 그 2절 가사를 단지 밝혀놓기로만 한다.

    ‘벗이여 해방이 온다’로 널리 알려진 이성지(본명 이창학, 서울대 ‘메아리’) 작곡가는 1987년에 발표된 내 ‘한라산’ 시를 읽고 ‘펑펑 울면서’ 노래 ‘한라산’을 만들었다고 고백한 페친이기도 하다.
    또 전대협 민중가요의 상징인 김영남 (영남김) 가수는 1987년 6월항쟁 때 서울시청 광장에서 ‘광야에서’를 불러 수십만 시민들의 심장을 서늘하고 뜨겁게 만든 장본인으로 기억한다. 당시 ‘한라산’으로 수배중이던 나도 그 광장에서 숨을 멈췄다. 모두 세월을 뛰어넘는 인연들이다. 두 분 외 김찬휘 (Charnie Kim), 정재영 (Jae Young Choung) 선생 등 이 추모곡 관계자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

    <타인의 고통>

    1.
    그대 멀리 간 길을 따라가다 길을 놓치고 말았네.
    이 길도 아니고 저 길도 아니고 길이 길을 만드네.
    아파도 가야 하고 아프지 않아도 가야 하는 길
    상처 없는 길이 아니라면 영혼 없는 길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살아서 슬픈 자들이여
    아무리 소리쳐 영혼을 불러도 그대는 대답이 없네.

    <후렴>
    그대가 물속에 심어놓은 씨앗이 봄에 꽃을 피웠네.
    꽃잎은 물위로 져도 물결을 타고 강을 건너가네.
    잠시 지고 길게 다시 피어나 끝내 강을 건너가네.
    우리도 피고 지는 꽃잎 되어 강을 건너가네.
    꽃필수록 아픈 세상 아프지 않을 때까지 건너가네.

    2.
    겨울에는 작은 배가 떠났고 봄에는 큰배가 떠났네.
    떠난 자들은 말이 없고 산 자들은 더 말이 없네.
    거리마다 촛불이 타오를수록 그늘은 더욱 깊어가네.
    이제 광장이 비어가면 지키는 자는 누가 지키나.
    날아가는 고래는 어디로 가 누구와 꿈을 꾸나.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흘러 스스로 부서지며 길을 만드네.

    <후렴>
    그대가 물속에 심어놓은 씨앗이 봄에 꽃을 피웠네.
    꽃잎은 물위로 져도 물결을 타고 강을 건너가네.
    잠시 지고 길게 다시 피어나 끝내 강을 건너가네.
    우리도 피고 지는 꽃잎 되어 강을 건너가네.
    꽃필수록 아픈 세상 아프지 않을 때까지 건너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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