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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다만세' 2000년대 | 들어봤어? 의외로 찰떡브금 민중가요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0년대에는 1990년대부터 활동한 민중가요 뮤지션들이 솔로로 독립하면서 민중가요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싱어송라이터로 포크와 록을 아우른 이들은 선언하기보다 설득하고, 함께 부르기보다 듣는 노래를 내놓았다. 줄어든 무대의 기회를 메꾼 것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을 통해 신곡을 빠르게 발표하고 현안에 대응하는 방식이 각광을 받았다. 미국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면서 투쟁가의 전통이 이어졌고,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비정규직 등의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는 목소리도 꺼지지 않았다. 촛불문화제 형식으로 집회방식이 바뀌면서 민중가요 밖 뮤지션들의 참여도 크게 늘어났다.

00:00 우리나라 [벗들이 있기에]
1980년대 이후 시대마다 학생운동권에서 주로 부르는 곡이 있다. 그 곡들은 대체로 경쾌하고 발랄한 편이다. 2000년대에는 새롭게 등장한 노래패 우리나라의 곡들이 학생운동의 심장을 대변했다. 그 때 이 곡에 맞춰 춤을 추면서 거리를 누빈 청춘들이 있었다. 촛불집회에서, 평택에서, 그리고 각자의 학교에서 싸운 이들은 자신들의 바이브로 학생운동을 이어나갔다.

03:19 우리나라 [한결같이]
2001년에 발표한 노래패 우리나라의 2집 수록곡이다. 1990년대 [바위처럼],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한 걸음씩]처럼 신나는 민중가요 히트곡의 어법과 태도를 잇는 곡은 함께 즐겁게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는다. 당시 우리나라는 계속 새 음반을 발표하고 집회 무대에서 공연하며 바쁘게 활동했다. 노래패 우리나라 보컬리스트들의 목소리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06:42 손병휘 [나란히 가지 않아도 Ⅰ]
서총련노래단 조국과 청춘, 노래마을, 혜화동 푸른섬 등에서 활동한 싱어송라이터 손병휘의 대표곡이다. 포크와 록을 아우르는 손병휘의 음악적 방법론은 2004년에 발표한 2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손병휘는 이 노래를 수많은 집회와 행사에서 부르며 30여 년 이상 현역 민중가수의 길을 가고 있다. 나란히 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노랫말 속에 단결보다 연대를 추구하는 변화와 존중과 여유를 발견한다.

※ 손병휘 [나란히 가지 않아도 Ⅱ]
누군가 누군가 보지 않아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지요
혼자 혼자라고 느껴질 땐 앞 선 발자욱 보며 걷지요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쉬어가도 서로 마주보며 웃음 질 수 있다면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마음의 마음의 총을 내려요 그 자리에 꽃씨를 심어보아요
손 내밀어 어깨를 보듬어 봐요 우리는 한 하늘 안에 살지요

얼굴 빛 다르고 하는 말 달라도 서로 마주보며 웃음 질 수 있다면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 나나나나 나나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12:11 연영석 [간절히]
싱어송라이터 연영석이 2001년 발표한 2집 [공장]은 2000년대 한국 민중가요의 정점이다. 민중가요의 영향력이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든 시대에 연영석은 단기필마로 시대의 모순을 향해 돌진하듯 노래한다. 그는 신자유주의 사회의 고단하고 궁핍한 현실을 노래하며 싸움을 멈추지 않는 노래꾼이다. 아직도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 음원을 공개하지 않으며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밀고 나가는 문화노동자의 목소리.

16:36 꽃다지 [주문]
2001년 발표한 꽃다지의 EP [반격]의 수록곡 [주문]은 여전히 꽃다지가 즐겨 부르는 곡이다. 음반을 취입할 때와 보컬이 달라지고, 편곡 또한 바뀌었지만 “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간데 없고” 라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은 때문이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를 거쳐 2000년대까지 살아남은 ‘민중가요의 종가집’ 꽃다지의 음악적 변화와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20:33 박창근 [이런 생각 한 번 어때요?]
이제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은 많은 이들이 알아보는 유명 가수가 되었다. 그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에는 이런 노래를 불렀다. 채식과 공생을 권유하는 박창근의 목소리는 2000년대 민중가요계의 문제의식이 계속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로 손색이 없다. 노래는 늘 시대와 정확하게 조응하고 대변한다. 노래 속의 질문으로부터 누가 자유로울 수 있을까.

24:10 이지상 [살아남은 자의 슬픔]
전대협노래단과 노래마을에서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 이지상은 빼어난 노랫말과 창작력으로 서정적이고 현실 비판적인 포크와 민중가요의 흐름을 연결한다. 200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음반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에 수록한 곡은 독립운동가의 쓸쓸한 삶을 적시함으로써 결의하고 다짐하는 민중가요가 보여주지 못하는 세계를 응시하고 보듬는다.

29:48 안치환 [산맥과 파도]
2004년에 발표한 안치환의 정규 8집 [외침!!]은 2000년대 안치환의 비판의식을 뜨겁게 담아낸 작품집이다. 그는 자신의 서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당대에 드러난 문제들을 향해 서슬 퍼런 분노를 토해낸다. 이 음반은 안치환의 80년대와 90년대와 2000년대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이 곡은 그의 록 사운드가 농익었음을 확인시키는 자신만만한 음반의 타이틀곡이다.

34:31 연영석 [코리안 드림]
이주노동자의 문제가 세상으로 알려질 때, 연영석은 노래로 답했다. 2005년에 발표한 연영석의 3집에서 연영석은 기타리스트 고명원과 함께 강렬한 록 사운드로 타자와 소수자에게 비정한 한국 사회를 증언하고 고발한다.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당사자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곡은 처절하다. “때리지 마세요. 욕하지 마세요. 내 돈을 돌려주세요”라는 노랫말은 2000년대 민중가요에서 왜 연영석이 맨 앞에 있는지 알려준다.

38:19 손병휘 [강물은 똑바로 가지는 않지만 언제나 바다로 흐른다]
많은 이들이 믿고 따랐던 한 지도자의 이야기를 손병휘는 2007년에 발표한 정규 4집 [삶86]에 담은 노래로 풀어냈다. 포크 싱어송라이터로서만이 아니라 아트록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은 로커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 곡은 역사라는 거대한 실체를 소리로 대면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8분 14초에 이르는 대곡을 끝까지 들으면 납득하게 된다. 왜 이렇게 길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지. 2000년대 민중가수들의 고민이 얼마나 깊었는지.

/ 글 :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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