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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불가의 현황 및 진로
정부기(중앙대 작곡가·교수)


 목 차

Ⅰ. 서론
Ⅱ. 본론
1. 찬불가의 역사
2. 찬불가의 여러 형태
3. 한국 불교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4. 불교음악에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
5. 찬불가의 분석
Ⅲ. 결론

찬불가의 현황 및 진로
Ⅰ.서론
 

예술의 론영역에 있어서  음악의 비중은  지대하다. 음악은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종교음악으로 종속해 왔다.
현대 불교음악은 서양 음악, 국악, 가요, 동요 등 여러 형태로 행해지고 있으며, 분야도 상당히 다양해졌다.
70, 80년대에는 법당에 피아노가 없었으나, 90년대  와서는 법회 때 찬불가의 선율을 노래하며, 신도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는 삼귀의나 사홍서원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고 법회  때 찬불가는 약방의 감초와 같다.
큰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서는 법당을  찾아야 하고, 부처님의 법문을 읽기 위해서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에게 찬불가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한다. 마음의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선율을 언제든지 부를 수 있으며  노래함으로써 우리도 부처님같이 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불교를 의식화하고 포교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찬불가이며, 이것의 발전을 위하여 여러 측면의 의견을 서술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찬불가의 역사

1) 1920∼1930년대의 찬불가
최근 동국대 도서관에서 발견된 《대각교 의식》이란  자료에서 찬불가 운동이 1927년부터 시작되었음을 확인하였다.
33인의 한 사람인 용성  스님(1864∼1940)이 짓고 대각교 중앙본부가 발행한 이 책에는 찬불가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왕생가, 권세가, 구세가(악보 1), 구국가(악보  2)의 가사와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창가풍의 곡조에 정형률시의 가사를 붙인 것이어서  현대적 안목에서 본다면 유치한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나, 현대 찬불가의 새벽을 알리는 음악이란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대각교 의식》을 발행한 목적은 불교의 대중화와  의식의 현대화였으며 이를 위해 용성  스님은 1920년대 이미  찬불가를 사용하려 하였으니 그분이야말로 현대 불교의 선구자,  선각자라고 생각한다.
그 밖에 퇴경 스님,  대은 스님들의 찬불가  가사가 당시에 간행된 《불교》라는 잡지에 남아 있으나 악보는 전하지 않는다.

2) 1940∼1950년대의 찬불가
조학유 스님께서 가사를 짓고 창가에 얹어 찬불가를 노래하던 시기로 《찬불가집》이라고 하는 선율이  없고 가사만 있는  책이 남아 있으며, 책 서문에 찬불가의 필요성과 불교의 대중화 및 의식의 현대화에 관하여 서술되어 있고,  '둥글고 또한 밝은 빛은  우주를 싸고'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조학유 스님의  '찬양합시다' (악보 3)라는 찬불가가 현존하고 있다.
이 곡은 서양 음악의  가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노래하기 쉬운 장점은 있으나 한국적인 정서가 부족한 단점이 있다.

3) 1960년대의 찬불가
운문 스님이 서울  조계사에서 어린이회를  창립하여, 가사를 짓고 작곡가에게 작품을 의뢰하던 시기로 개인의 노력에  의해 추진되었으며, 찬불가의 인식이 발돋음한 시기이다.

4) 1970년대의 찬불가
찬불가의 용어가 일반화되기 시작한 시기이며,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한 찬불가 공모에 최영철의 '삼귀의'와  '사홍서원'이 탄생한 시기로서, 한국불교가 찬불가 사업에 공식적으로 관심을 나타낸 시기이다.
서창업 선생님의 동요 및 가곡풍의 찬불가가 탄생한 시기로서 찬불가의 정착기라 할 수 있다.(악보 4. '붓다의 메아리)
이 곡은 동요풍으로 되어 있으며, 밝고 경쾌한 선율로 씌어진 곡으로, 찬불가의 새로운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5) 1980년대의 찬불가
김용호 선생님에 의해 《새 찬불가》라는 찬불가집이  출판되어 찬불가의 대중화에 공헌한 시기이며, 서창업 선생님에 의해 불교음악 연구회라는 음악 동인회가 형성된 시기이다.
1980년대에는 조계사 합창단, 대각사 합창단  등 많은 합창단이 창단되었고, 연합합창회가 조직되었으며, 독창 및 합창을 위한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연합합창제가 세종문화회관  및 장충체육관  등에서 개최되었으며, 조계종 주최하에 여의도에서 봉축음악제가 시작되었다.(악보 5.  '부처님 오신날')
이 곡은 5음 음계로 된 민요 스타일로서 선율의 구성력이 뛰어나고 우리의 정서가 훌륭하게 표현된 찬불가로서 초파일 행사에 많이 불려지는 곡이다.

6) 1990년대의 찬불가
문공부 주최하에 종교음악제가 시작된 시기로서, 불교기독교천주교가 공동으로 음악 운동에 참여하였으며 한국음악협회에 가입된 '불교음악연구회'라는 공인 단체가 결성되었다.
이 단체에서는 900여 곡이  수록된 8권의 찬불가  전집을 출판하여 찬불가의 대중화에 기여하였으며,  국악관현악곡 '예불'과 합창교향곡 '붓다의 노래' 등을 탄생시켜 찬불가의 다양화 및 대형화에 기여하였다.
불교방송에서 신작 찬불가 100곡을 제작하여,  '우리도 부처님같이', '사박걸음으로 가오리다', '산사의 저녁', '한마음  있음이여' 등의 곡을 대중화시켰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이라는 단체에 의해 박범훈 선생님의  국악 관현악곡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및 '보현행원송' 등이 연주되어 찬불가의 국악화에 기여하였으며, 변규백 선생님의 국악 교성곡 '천수천안 관음송가'가 삼보사 주최로 연주되었고, 불교방송에서  시작된 전문합창단은 1년 만에 해체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90년대에는 해마다 20여 회 이상의 음악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많은 작곡가와 성악가들이 나타나 찬불가의 보급  및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최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에서 찬불가 합창곡집을 제작하였다.
1990년대 후반에는 단일화되어 있는 삼귀의 및  사홍서원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불교 오페라의 탄생을 위해 질주하고 있다.(악보 6. 사홍서원)
이 곡은 '새야 새야 파랑새야'와 같은  3음 음계로 된 곡이며, 서양 음악의 형식이 아닌 a+b에 의한 '한오백년'의 형식으로 작곡된 곡으로 한국불교의 정서가 잘 표현된 곡이다.

2. 찬불가의 여러 형태

1) 국악은 의식곡이 연주되었을 때 우리의 정서가 잘 표현될 수 있는 분야이며, 찬불가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도구다.
1980년대에 침체되어 있던 국악은 1990년대에 와서  활성화되고 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이나 중앙국악관현악단 등이 불교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심진 스님과 도신 스님, 김성녀 씨 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 찬불가요
서양 음악을 대중화하는 데 큰 장점이 있으며, 정민섭 씨나 조영근유승엽 씨의 노래가 많이 불려지고 있다.
가수로는 송춘희 씨나 범조 스님도신 스님 등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중화의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사람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3) 찬불동요
현대에 와서 찬불동요의  필요성이 재확인되고  있으며, 많은 창작 찬불동요의 탄생을 기원한다.
그러나 정운문 스님에 의해서 주도된 현 창작 찬불동요는 선율이나 반주의 형태가 1940년대에 머물고 있어 유치원이나  어린 불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4) 찬불가
1920년대부터 시작된 찬불가는 서양 음악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것이 문제되어 찬송가 같다느니,  법당에서 피아노소리가 웬말이냐는 말들이 오고 간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와서 찬불가는 활성화되고 있고 포교에 증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000여 곡의 찬불가가 탄생되었으며 장르도  다양화되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전문 합창단이 없고 연주 단체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보강된다면 서양 음악을 소재로 한 찬불가는 불교의 의식화 및 대중화에 크게 기대하리라 믿는다.

3. 한국 불교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일반 불자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찬불가는 '삼귀의'와 '사홍서원'이다.
이 곡들은 우리 불교의 대표작일 뿐 아니라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한 찬불가의 공모에 당선된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을 작곡한  최영철 선생님은  대전에서 교직생활을 하셨으며, 대전 지역의 불교음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계신다.
이들 작품의 특징은 선율의 발전이  유연하며, 구성력이 있어 한국 불교음악의 바로크기1)에 속하는 바흐와 헨델의 역할을 한 분이 아닌가 싶다.
1970년대 활동을 하신 서창업 선생님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입산 수도하는 마음으로 많은 찬불가를  작곡하였으며, 1989년 타계하셨다. 이분의 음악은 선율에서  뛰어난 감동(홀로 피는  연꽃)과 힘의 위력(반야심경)을 과시하며, 많은 곡을 탄생시켜 불교  음악계에 공헌한 공로가 지대하며 많은 불자들에게 불교의 뜨거움을 제공한 한국 불교음악의 고전기2)에 속하는 `베토벤'과 같은 역할을 한 분이 아닌가 싶다.
기독교인이면서 많은 찬불가를 작곡하신 김동진 선생님은 불교도의 노래 및 관세음의 노래를 탄생시켰다.  선율과 선율의 연결이 뛰어나고 감동적이며, 선율의 구조적 대비가 뛰어나 한국불교의 낭만파3)에 속하는 분이라 생각된다.
'부처님 오신 날', '연등', '나의 연꽃', '원왕생' 등을 탄생시킨 김용호 선생님은 1980년대의 불교음악을 주도하시다  타계하신 분으로, 대표작은 '설산 편지'다. 이 곡은  오페라의 아리아와 같고 피아노 반주의 위력은 대단하며 a와 b의 구조적 대비가 뛰어나다. 김용호 선생님은 한국 불교음악의 후기 낭만파4)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석굴암 부처님', '애착을 끊어라', '일천강에  비치는 달'을 작곡하신 이찬우 선생님의 대표작은 '청법가'다
이 곡은 6/8박자로 민요 형태로 되어 있고 음계는 5음 음계를 써서 대중화된 찬불가 중에서 가장  한국적인 곡이라 칭송하지  않을 수 없다.
이분 역시 한국 불교음악에  많은 공헌을 하셨으며  낭만기에 있어 '드볼작'의 역할을 한 분이라 생각된다.
'예불가', '보현행원', '임은  변함없으리', '산회가',  '집회가' 등 많은 곡들을 히트시킨 정민섭 선생님의 음악은 선율의  발전이 뛰어나고 감동적이며, 대중적이다.
1980년대 일찍 타계하셨기 때문에 최근의 작품은 없으나 살아 계셨더라면 더 많은 곡을 대중화시켰으리라 장담할 수  있는 불교 음악계 천재 중의 한 분이다. 이분의  음악은 낭만 초기의 슈베르트 역할을 하신 분이라 생각된다.
'빈손', '무상계송', '한마음  있음이여'를 작곡하신  김동환 선생님은 중앙대에 재직하고 계시며 불교방송 어머니 합창단을  지휘하여 불교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이분의 음악은 깨끗하며, 선율의 발전은 아름답다. 편곡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어 '사홍서원', '삼귀의' 외에  신작 찬불가로 작곡된 많은 곡들을 편곡한 한국 불교음악에  있어 낭만기의 역할을  한 분이라 생각된다.
'청산은 나를 보고', '초파일의 노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를 히트시킨 변규백 선생님은 서울 대성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시며 찬불가 운동을 한 분으로 서울대에서 국악을 전공하셨다.
이분의 음악은 서구적이긴  하나, 동양적인  냄새를 풍기며 선율과 리듬의 사용이 뛰어나 호소력이 있다.  한국 불교음악계 낭만 중기의 역할을 한 분으로 생각된다.
'찬미의 나라', '무상게' 등을 작곡한 박범훈 선생님은  중앙국악관현악단 및 국립 국악관현악단 지휘자로서 단편보다는 장편의 곡을 주로 작곡하는 작가다.
이분의 음악은 한국 불교음악을 가장 전통에 가깝게 유도하고 있으며, 국악의 분위기가 잘 반영된 선율을 작곡하였다.
초파일 송가의 작곡가로 알려진 본인은 아버님의 출가 덕택으로 불교에 입문하였으며, 1983년 이후 불교음악 운동을 하고 있고, '반야심경', '결혼축가', '이 밤을 어디서 쉬나', '육바라밀' 등의 많은 곡을 썼다.
현재 한국 불교음악연구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한국 불교오페라를 기획하고 있다.

4. 불교음악에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

첫째, 찬불가가 찬송가와 같다는 문제인데  이것은 선율이 아닌 반주 때문이다.
왜냐하면 초기 찬불가는 화성법으로 편곡되어 있기  때문에 찬송가와 흡사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선율은  한국적이며, 민족 정서가 듬뿍 담겨져 있다. 그러므로 현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찬송가와 같은 전통 화성이 아닌 한국적인 새로운 편곡법이다.
이것이 이루어졌을 때 찬송가와 같지 않은 찬불가로서의 독특한 맛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둘째, 음악인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의 설립이 시급하다.
현 불교음악은 전문인이 아닌 어머니 합창단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으며, 찬불가를 연주해 줄 수 있는 전문인이나 전문 단체가 없다.
어머니 합창단은 한계가 있고 활동 범위도 정해져 있으며, 활동 시간까지도 구속을 받고 있다.
훌륭한 작품의 탄생은 작가의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나, 연주인의 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한 시대의 문화는 인위적으로 어느 날 느닷없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빗물이 땅에 스며들어 지하에서  갖가지 원소를 녹이면서 작은 물줄기를 이루어 모이고 모여서 수맥을 이루고 샘이  되어 땅 위로 솟아나는 약수가 소중하듯이 한 문화가 형성되려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난 날 불교가 우리나라의 문화를 선도했듯이  오늘의 한국문화를 선도하기에는 너무나 미미하고 너무나 안이하다. 아니 그런 역사의식조차 엿보이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인지 모른다.
비단 불교음악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인들이  불교를 바탕으로 한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불교계의 시급한 과제이다.5)
그러므로 불교문화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 육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의 설립이 시급하다.
셋째, 찬불가의 국악화에 따른 찬반론이다.
국악은 대중화에 문제가 있다. 범패 역시 이 영역에 속하지만 찬불가의 선율을 모든 불자가 창이나, 시조, 가곡 등으로 노래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범패는 가사 전달에 문제가  있으며, 성악곡에 있어서 우리는 스스로 우리 노래의 창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국악은 국악기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  다양화된 현대 사회에서 국악기의 음역 및 조성에 한계가 있다. 서양 악기의 경우 3옥타브 이상의 음역과 다양한 주법 및 음색의 다양성이  있으나 국악기의 경우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음계의 구조에 있어 전통음악의 순정률이 아닌 평균율로 이미 서양화되어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국악의 전통성을  찾기는 이미 늦지 않았나 싶다.
그것은 모든 국민들이 이미 평균율로 조율된 탓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멋과 정서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것은 서양 악기보다 우리의 전통악기이기 때문에  서양 음악의 장점을  도입한 후 국악기를 개량한다면, 한  차원 높은  우리의 불교음악이 탄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에 있어 선율은 몸과 같고 반주는  옷과 같다. 어떤 옷을 입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선율은 구성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라 믿는다.
찬불가를 국악으로 할 것인가 양악으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단지 소재만을 가지고 입씨름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는 못난이들에 의한 말싸움일 뿐이지, 무엇을 입어서의 문제가 아니라 옷을 입을 장소의 문제가 더 크리라 생각한다.
넷째, 찬불가는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1970년 이후 찬불가는 몇몇의 작곡가에 의해서  주도되었고 어머니 합창단에 의해서 불려졌다.
현시점에서 찬불가는 상당히 대중화되어 있고 법회 때 찬불가를 노래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어린시절 '산토끼', '송아지' 등의 노래를 불러  동심을 키웠으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며 민족의 염원을 성숙시켰다.
'스와니강', '돌아오라 솔렌토로', '아 목동아' 등의 노래를 부르며 청년기를 보냈으며, '칠갑산', '이별', '황성옛터', '처녀 뱃사공', '소양강 처녀' 등의 노래를 부르며 장년기와 노년기를 보낸다.
한 인간의 생애에 음악의 힘은 그만큼  크다. 없어도 되는 것 같지만 없을 수 없는,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음악인 것이다.
왜냐하면 음악은 청각에 의해 전달되는 예술의 형태이나 그것은 대뇌를 통해 마음 한 구석에 영원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1970∼1980년대 불교음악을 주도했던 서창업, 김용호, 정민섭, 이길상 선생님들이 나이에 비해 일찍  고인이 되셨다.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 하나 공식석상에서  감사패, 공로패 하나 전달해 준 이 없고 공로를 인정해 준 이 아무도 없다.
불교계에서 서창업 선생님의 '홀로 피는 연꽃'을 모르는 이 없고 김용호 선생님의 '설산편지', '부처님 오신 날'을 모르는 이 없다. 정민섭 선생님의 `예불가'를 모르는 이 없고, '산회가', '집회가'를 모르는 이 아무도 없다.
그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포교사이며 불교의 대중화 및 의식화를 선도한 선구자들이다. 몇 천 평이나  되는 건축물의 위엄보다 위대하며, 부처님의 법문을 가장 자연스레 전달한 선지자들이다.
그들이 활동하는 동안 공식적인 도움을 받은 일도 없고 준 일도 없다.
불교 공인 단체에서는 해야 할 일은 아니하고 하지 않아야 할 일만 골라서 하고 있으며, 방송매체는  연애인들을 육성하는 사육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들은 불자들의 마음을 읽기보다는 현실과의 타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문가의 조언을 듣기보다는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찬불가는 불자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으며  보다 나은 환경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도약하고 있다.

5. 찬불가의 분석

찬불가를 어떻게 하면 잘 부를 수 있을까? 그냥 따라 부르기보다는 가사에 담긴 뜻이나 그 곡의 선율과 화음의 의미를 확실히 알고 가르치거나 부르는 것이 보다 아름답고 신심나게 부르는 방법일 것이다.
법회 때 많이 불려지는 '청법가'와 '삼귀의', '보현행원' 세 곡을 골라 그 곡에 담긴 뜻과 그 곡의 형태 등을 분석하고 해설하여 찬불가를 보다 잘 부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청법가(請法歌) -이광수 작사, 이찬우 작곡

(1) 노래의 뜻
선지식을 맞아 바른 법을 듣는 것이 불자로서는 최상의 복이다. 금강보좌에 앉아 계신 세존께 제자들이 오체투지하고 간절히 법을 청하면, 세존께서 마치 백수의 왕인  사자가 포효하듯이 법을 설하신다. 이를 사자후(獅子吼)라 한다.  사자후하시는 자리이기에 사자좌(獅子座)라 한다.
덕 높으신 스님이 법상(法床)에 앉으셨으니 곧 사자좌에 앉으신 것이고 부처님 법을 설하시니 사자후를 하시는 것이다.
마치 병이 중해서 명(命)이 경각에 달린 자가 생명을 이어 줄 감로수를 간절히 바라듯, 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부처님 법을 간절히 청하는 청법게(請法偈)다.
이렇게 법을 청해 듣고 무명에서 벗어나 선연(善緣)을 맺으려는 간절한 원을 아뢰는 노래다.

(2) 악곡 분석
이 곡은 16마디 2도막 형식의  곡으로 a+a´+b+a´´의 구조로 되어 있다.
(참고:가요 2부분 형식은  a+a´+b+a´로 씌어지는  것이 원칙이나 이 곡에서는 16마디 종지 부분을 변형하였기  때문에 a´´라 칭하였다)
가) a와 a´ 부분은 4마디 단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제응답의  관계, 혹은 묻고 대답하는 관계로 되어 있다.(ex.1)

나) 구조의 특징
① 첫 2마디는 상행하는 5음 음계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3∼4마디는 하행하는 5음 음계로 구성되어 있다.
② 2마디 단위로 5음계의 구성음이 모두 쓰이고 있으며 sol로 시작하여 평균음악으로 장조적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하였다.(ex.2)
③ 호흡법-이 부분은 2마디 단위의  호흡이 필요하다. 첫 2마디에 있어서는 호흡이 무난하나 악구의 끝부분에서는 호흡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왜냐하면 4마디에서 쉼표가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악구의 끝에서는 가능한 한 짧게 호흡을 해야 할 것이다.
④ 강약법-a의 첫 2마디는 점점 크게 노래하고 다음 2마디는 점점 작게 노래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첫번째 마디, 세 번째, 네 번째 마디는 부드럽게 노래하고 두  번째 마디는 음을  강조하여 노래를 해야 할 것이다.(ex.3)
⑤ 리듬-a부분은 여러  개의 리듬이  사용되어 균형을 이루고  있다.(ex.4)

다) a´구조의 특징
① 첫 2마디는 a 부분과 같기 때문에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고 3∼4마디는 a에서와 같이 하행 5음 음계로 구성되어 있다.
② 첫째 동기 부분은 5음  음계의 구성음이 모두 사용되고 있으며, 3∼4마디 역시 하행하는 5음 음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4마디 끝에서 정확한 종지를 하고 있다.(ex.5)
③ 호흡법-a´ 부분 역시 a와 마찬가지로 2마디 단위의 호흡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4마디는  호흡에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④ 강약법-a´에 있어서의 강약은 a와 같이 노래하면 되나 조금의 변화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같은 크기의 강약법이 사용되었을 경우 반복해서 오는 지루함이 있기 때문이다.(ex.6)
5) 리듬-a´ 부분 역시 a와 거의  비슷한 리듬이 사용되었으나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다.(ex.7)

비교-a와 a´는 3마디의 리듬 사용이 같으나 4마디 부분에서 변형
되어 첫 2마디와 거의 같게 사용되었다.

라) b구조의 특징
① 첫 두 마디는 하행하는 5음  음계, 두 번째 두 마디는 상행하는 5음 음계가 사용되어 a, a´  부분과 다른 형태에서 선율을 발전시켰다.
② b부분에는 첫 두 마디에서 5음 음계 중 3음만, 두 번째 두 마디에서는 5음 음계 중 4음 음계만  사용되어, 4마디 전체에서 5음 음계의 구성음이 모두 나타난다.(ex.8)
③ 호흡법-b부분은 대답하고 묻는 순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첫 두 마디는 편안하게 노래하고 그 다음 2마디는  조금 조급하게 노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ex.8 참조)
그리고 2마디 끝과 네 마디 끝에서는 무리없이 호흡을  할 수가 있다.
④강약법-첫 두 마디는 응답 부분이기 때문에 점점 작게 노래해야 하고, 그 다음 두 마디는 점점 크게 노래해야 한다. 네 마디 끝에서 늘임표가 사용되어도 무난하다.(ex.9)
⑤리듬-b부분에 ⓑ의 리듬이 자주  사용되어 리듬의 반복  진행을 하고 있다. (ex.10)

(참고:ⓑ의 리듬이 무려 여섯 번이나 사용되어 a부분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비교-첫째 Motive ⓑ+ⓑ+ⓑ+ⓓ  리듬이 거의 동형 진행형으로 사용되고 있음  둘째 Motive ⓑ+ⓑ+ⓒ+ⓓ

마) a´´구조의 특징
① 첫 두 마디는 상행하는 5음  음계로 쓰여졌으며, 두 번째 두 마디는 a에서와 같이 하행하는 5음 음계로 쓰여졌다.
② a´´부분도 역시 Sol로 시작하여 장조적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으며
③ 호흡법은 a´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무난할 것이다.
④ 강약법에 있어서도 역시 a´와 같이  하면 되나 종지 부분(16마디)에 있어서 반종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선율을 늘여서 노래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ex.11)

5) a´´부분은 a´와 같이 사용이 되었으므로 a´부분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반종지 늘이기

바) 곡 전체의 특징
① 이 곡은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다양한 리듬을 균형있게 사용하여 변화를 주고 있으며, b부분에서는 리듬의 반복법을 사용하고 있다.
② 선율-a나 a´, 그리고 a´´는 선율의 진행은 2도, 3도, 6도 음정을 사용하여 도약시켰으나 b부분에서는  같은 음 및 2도  음정을 사용하여 순차 진행시켰다.
③ 화성-3번째 마디의 끝에서  하속조(Bb)로 전조를 하고  있으며 16째 마디 첫부분에서는 3도 위의 감 7화음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화성적 특징이라 하겠다.
④ 이 곡에서 `솔'음이 첫머리나, 끝부분, 동기의 끝, 악구의 끝에서 많이 사용되어 솔선법(Mixo  Lydian) 5음 음계로  쓰여진 것이 이 곡의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a와 b, 선율의 대조 및 리듬의 대조가 이루어져 훌륭한 선율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 이 곡의 장점이다.

2) 삼귀의 - 최영철 작사·작곡, 서창업 편곡

(1) 노랫말의 뜻
더 말할 것도 없이  불교의 상징인 불·법·승(삼보)에 귀의하겠다
는 불자의 간절한 서원을 노래한 곡이다. 한문으로 된 게송 '歸依佛 兩足尊, 歸依法 離慾尊, 歸依憎 衆中尊'을  의역한 노랫말이다. 좀더 정확히 의역하자면 '복덕과 지혜[兩足]를 고루  갖추신 거룩하신 부처님[佛寶]께 귀의합니다. 탐진치 등 모든 번뇌를 여읜[離慾] 거룩하신 법보에 귀의합니다. 중생 가운데  가장 성스러우신[衆中尊] 승가[憎伽]에 귀의합니다'라는 뜻이다. '귀의',  '승가'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긴 하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삼귀의'는 세존 당시부터 불도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세존을 예배하고 '이 한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세존과, 그 가르침과, 세존의 가르침을 따르는 4부중을  믿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맨 먼저 세존 앞에서 하는 서원이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이 노래를 듣노라면 가슴이 뭉클함을 느낀다.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진정 이 한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오직 세존의 가르침만을 믿고 따르리이다!'

(2) 악보의 분석
① 이 곡은 12마디로 된 작은 세 도막 형식으로 a+a´+a´´의  구조로 되어 있다. 1∼4마디까지를 a라고 하며, a는 주제와 응답의 관계, 혹은 묻고 대답하는 관계로 되어 있다.(ex.1)

그러므로 노래를 부를 때, (ex. 2)와 같은 크기로 노래를 불러야 할 것이다.
ex. 2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  다
이 곡은 빠르기(tempo)가 느린 곡이므로 2마디보다는 한 마디에 한 번씩 호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마디일 경우에는 6∼8초 정도의 시간이 걸리므로 전문가가 아닌 경우는 4∼5초마다  한 번씩 호흡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ex.3)

호흡을 할 때는 소리를 죽이고 살짝  하는 것이 좋다. 호흡을 크게 하면 촌스럽게 들릴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3∼4마디에서는 호흡을 하지 말고 2마디를 계속해서 부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귀의합니'와 '다'가 원활하게  연결되지 않을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ex.4)

ex. 4  거룩한' 부 - 처 님 께' 귀 의 합니다'
(여기서는 호흡을 하지 않고 계속 부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5마디에서 8마디까지가 a´이다. a´도 역시 a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ex.5)
ex. 5

그러므로 호흡법은 a와 같게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강약법에 있어서, a보다는 a´를 강하게 불러야 한다. 왜냐하면 a는 4도 음정으로 시작되지만 a´는 5도 음정으로 시작되어 a보다  음들이 높아졌기 때문에 5∼6마디는 더 강하게  노래하고, 7∼8마디는 다시 3∼4마디와 같은 크기로 노래하면 된다. (ex.6)

9에서 12마디까지가 a´´이다. a´´도 a,a´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호흡법은 a,a´와 같이 하면 된다.(ex.7)

11마디와 12마디는 쉬지 않고 부르기 때문에  호흡하기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노래를 세게 부르지 않기  때문에 연습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강약법에 있어서, a´´의  첫 2마디(9∼10마디)는 a, a´보다 더욱 강하게 불러야 한다. 왜냐하면 첫 음정이 6도 음정으로 시작하고 음들이 가장 높아졌기 때문이다.(ex.8)

② 이 곡의 리듬은 다음의 형태가 계속 반복되어 리듬의 반복법을 사용하였다. 그러므로 리듬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단조로움도 있으나  노래를 부를 때 쉽게 리듬을 익힐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3) 이 곡의 특징 몇 가지
① 이 곡은 위에서 말했듯이 리듬의 반복법을 사용하고 있다.② 음계는 5음계(도·레·미·솔·라)에  C음을 부가시킨  6음계로 되어 있다.(ex.9)

이 곡에서는 음정을 상행시켜(1∼2마디, 5∼6마디, 9∼10마디)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③ 이 곡은 장조로 편곡되어 있으나 거룩한  분위기를 묘사한 곡이기 때문에 단조로 편곡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화성은 지휘자 및 곡 분석의 도움을 위해 별도의  악보에 제시하였다. 참조하기 바란다. 이와 같은 분석에 따라 부르거나 지휘, 반주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3) 보현행원 - 정운문 작사, 정민섭 작곡

(1) 노랫말의 뜻
보현보살의 행을 본받아 크나큰 원을 세우고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할 때까지 보현보살의 행을 따라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하는 노래이다.
보현보살은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불 곁에서  이덕(理德)정덕(定德)행덕(行德)으로 중생제도를   돕는 보살이다.   《관보현보살행법경》에, 세존께서 멸도하시고 나거든 보현보살의 행을 본받아 깨달음을 성취하라고 당부하시었다. 허공계중생계가  다할 때까지란 끝이 없는 영원한 세월이 흘러도, 언제까지나 나의 서원은 변하지 않는다는 굳건한 결의를 다짐하는 노래이다.

(2) 악곡 분석
이 곡은 24마디로 된 세 도막 형식으로 씌어졌으며,

a(4마디)+a´(4마디)  b(4마디)+a´(4마디)  c(4마디)+a´´(4마디)
          +           +           의
  A(1∼8마디)     B(9∼16마디)     C(17∼24마디)구조로 되어 있다.
가) 호흡법-A는 두 마디마다 호흡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둘째 마디의 끝에서 하는 호흡은  짧고 아주 작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박자의 길이가 짧고 잘못하면  음악의 흐름이 끊어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마디의 끝에서는 여유있게 그리고 넷째 마디와 여덟째 마디의 끝에서는 아주 여유있게 호흡을 할 수가 있다.(악보 1)
나) 셈여림-A에서 음고가 셋째 마디가 가장 높기 때문에 셋째  마디를 강조해야 하며, 5∼6마디는  1∼2마디의 반복형이므로 셈여림을 같게 노래하지 않고 약간 변화를 주어야 할 것이다.(악보 1)
다) 그 밖의 유의사항① A에서 첫째·둘째 마디는 대답하고, 셋째넷째 마디는 묻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다섯째 마디와 여섯째 마디 역시 대답하고, 일곱째 마디와 여덟째 마디 역시 대답하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감정의 표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② A에서 리듬의 사용이 첫 두 마디의 반복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리듬의 처리 역시 유의해야 할 것이다.
라) B의 호흡법-아홉째 마디에서 열여섯째 마디까지의  호흡 역시 두 마디 단위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열넷째 마디의 끝에서 하는 호흡 역시 짧고 작게 해야 할 것이다.(악보 2)
마) B의 셈여림-아홉째 마디에서 열둘째 마디까지는 자작 Motive 부분으로서 지금까지 사용이 되지 않았던 새로운 리듬(♩, ♪)이 사용되었으며 음가도 높아 아홉째 마디와 열한째  마디가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13마디에서 16마디까지는 풀어 주는  형태로 점점 작게  노래를 해 주면 될 것이다.(악보 2 참조)
바) B에 있어서 그 밖의 유의사항
1) B의 첫 Phrase는 묻는 형으로 되어 있고,  두 번째 Phrase는 대답하는 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감정 표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2) B의 9번째 마디에서 사용된 리듬(♩, ♪)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왜냐 하면 이 리듬은 한 번 사용 후 그 다음에서 사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리듬의 표현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사) C의 호흡법-17∼24마디에서도 역시 두 마디마다 한 번씩 호흡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18마디의  끝과 22마디의 끝은 짧고 작게 호흡을 해야 할 것이다.(악보 3)
아) C의 셈여림-17마디에서 24마디까지는,  17마디에서 음악이 작게 시작되어 21마디에서 정점에 이른 후 22마디에서부터 점점 작아지는 선율의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악보 3), 17마디는 작게 시작하였고 21마디를 가장 강조하게끔 셈여림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저음 C와 고음 Eb이 동시에 사용되었다.
자) C의 유의사항
1) C의 첫 Phrase는 묻는 형으로 되어 있고,  두 번째 Phrase는 묻고 대답하는 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선율의  표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2) 17마디에서 사용된 리듬(♩, ♪)은 9마디에서 한 번 사용된 리듬이기 때문에 표현법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차) 이 곡 전체의 특징
1) 이 곡은 6음음계(도 레  미 솔 라 시)로 되어  있다. 5음 음계에 Leading tone이 부가된 형태로 사용되었으며,
2) 곡 전체가 단조로 되어 있긴 하나 전반적으로 미가 중심이 되는 Phrygian(프리지안) 선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곡의 느낌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카) 이 곡의 분석  결과 아주 특이한  악식이 사용되었으며 리듬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주요  리듬(♩♩♩♩♩)이 사용이  되나 대칭이 되는 (♩, ♪) 리듬이 사용되기도 하였고, 저음과 고음의 음폭이 좁아 대중들이 따라 부르기 쉽게 된 훌륭한 곡이다

정운문 스님
일찍이 1960년대 초부터 불교 노래의 필요성을  절감하시고 당시의 여러 유명 작곡가에게  의뢰하여 불교동요·의식곡 등을  창작하여 가르치신 분이다. 불모지에서 불교음악의 싹을 틔우신 스님이시다.
정민섭
정민섭 선생님은 너무나 잘 알려진  작곡가이시다. 현대 불교 노래를 최초로 작곡하신 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이 분이 작곡한 불교 노래 중 '예불가'는 그야말로 불교적이며 한국인 정서가 담뿍 담긴 대표적인 불교 노래라 할 수 있다.

Ⅲ. 결론

종교에서의 음악은 필연적인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용성 스님과 조학유 스님은 1920년대부터 불교의 의식화 및 대중화를 위해 찬불가를 육성 발전시키고자 노력하였으며, 그 결과 찬불가는 여명기와 개화기를 거쳐 지금의 발전기에 이른 것이다.
보다 많은 불자들에게  찬불가를 보급하기 위해서,  첫째, 찬송가와 같지 않게 새로운 편곡을 해야 하고, 불교음악을 연구할 전문 교육기관이 필요하며, 의식곡을 국악화하여 우리의 정서를 보다 전통음악에 밀착시킬 필요가 있고, 불교음악의  육성에 따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국악 찬불가를 대중화하기 위하여 악기의 개량이 필수적이며, 찬불동요의 수준을 현실화하여  어린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옳고 바르게 전달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합창곡에 피아노 반주를 붙인  단일화된 찬불가를 악기 편성을 다양하게 하고, 조를 낮게 하여  불자들이 쉽게 노래할 수 있는 곡으로 완성시켜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제들이 해결되었을 때 찬불가는  보다 발전적일 것이고, 한문으로 어렵게 씌어진 부처님의 법문을 쉽고 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매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찬불가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다 타계하신 여러  선각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불교음악인 모두는 보다 밝은 미래를 기원하며 오늘도 열심히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참 고 자 료

불교신문, 현대불교, 불교방송 음성공양의 밤 프로그램한국 불교음악 연구회 주최 창작 불교 동요를  위한 사육제의 프로
그램나운영
저 세광출판사간 대락 음악통론
김용호 저 새 찬불가
불교음악연구회에서 출판된 찬불가 대전집
용천선사 문집 간행위원회에서 출판된 용천선사 문집

각주모음
1) 바로크기(Baroque style):대체로 17세기 전반에 걸쳐 이탈리아를  중   심으로 발달한 화성적 단선 음악 양식과 독일을 중심으로 발달한 대   위법적 다성 음악 양식을 말함.
2) 고전음악:18세기 후반에 주로  Wien(빈)을 중심으로 발달한 화성적    단선 음악 양식.
3) 낭만파:19세기 전반에 걸쳐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발달한 음악 양식.
4) 20세기 전반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드비시나 라벨 등에 의해 주도된 음악 양식.
5) 1992년 11월 7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 붓다의 노래 프   로그램 중 반영규 선생님의 인사 말씀에서.

출처: 석림논총 (http://www.sukrim.or.kr) 가우리블로그정보센터(G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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