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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7 19:28

향과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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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종교

 

어떤 종교이든 기도가 없는 종교가 없으며, 기도는 종교의 생명이며  기도가 있는 곳에 종교가 존재하게 된다. 신앙의 행위는 기도로 확신되며  믿음의 실천은 기도록 실현되어 소원을 성취하게 된다. 그러므로 종교인은 반드시 기도를 해야하며 기도로써만이 종교를 확신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기도는 맹목적인 기도여서는 안되며 개인적 욕망을 가진 기도여서는 더욱 안된다.
  불교에서는 기도를 할 때 근  원을 세워야 한다. 그  큰 원이란 개인적 욕망, 즉 소아를 버리고, 모두가 잘 되고 대중과 더불어 함께 깨달음을 이루어 새롭게 잘 살자는 모두의 나, 즉 대아(大我)를 성취하자는 대원(大願)을 말한다.
  불교에서 기도를 할 때는  반드시 향(香)을 사룬다. 불교의 수행법은 마음을 맑고 깨끗이 하는 것이다. 향은 스스로를 태워 그 향긋한  향기로움으로 주변의 잡내음을 없애고 맑고 깨끗하여 서로 한 마음으로 화합하여 더불어 평화로워지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제사를 모시거나 기도를 할 때는 향을 피우고 향기를 느끼면 마음이 한결 안정되고 경건해진다. 이 때 향은 두 가지 공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으니, 하나는 주변의 잡내음을 없애고 청결하게 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마음을  깨끗하고 경건하게 하는 것이다.
  향을 사루고 기도한다는 것은 마음을 경건히  하여 입지를 굳게 가지고 모든 일을 원만히 성취하여 생활의 풍요와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다.
  절에서 아침, 저녁 예불을 드릴 때, 다섯 가지 의미의 향을 피워 올리니, 계향(戒香), 정향(定香), 혜향(慧香), 해탈향(解脫香),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 즉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자져, 지혜롭게 수행하며 망상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의 지혜광명으로 중생을 모두 해탈의  길로 인도하겠다는 큰 원의 의지를 담은 정성스러운 향을 사루어 온 우주 법계 부처님께 예배드리며 맹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사루는 이 한줄기의 향은 이  모든 법계를 덮어 청정한 정토가 되게 하옵소서"하는 염원이 담겨 있고,  또 축원문에도 "아침, 저녁 향과 등으로 부처님께 올리고 삼보(佛法僧)께 귀의하고 부처님께 예배하오니 한 사람의 경사가 천년을 빛나게 하고 만 사람의 함께 하는 즐거움이 백년을 더불어 하오리다."하고 기원한다.
   향을 사르는 마음은 고요하여 맑고 깨끗하여 밝다. 향을 사르고 기도하면 그 큰 원이 향기로운 구름이 되어 온 허공에 채워지고  모든 생명에 함께 하여 세상이 맑고 깨끗하며, 생명이 활기 넘치고 기쁨으로 가득하여 천당, 극락이 따로 없고, 과거 미래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향의 형태상의 종류는 뿌려서 흩는 향, 태우는 향, 바르는 향 등이 있으나 내용으로는 향기를 맡고 정신이 맑아지고 새로워져야 하기 때문에 향기가 좋아야 한다.
  경전에는 전단목( 檀木)으로 만든 전단향( 檀香)이 제일이며, 향나무를 바닷가 진흙 속
에 묵어 오랜 세월이 흘러 나무 결이 푹 삭아 만든 향을 침향(沈香)이라고 하여 가장 좋은향이라고 하였다.
  중생은 누구나 본래 부처의 성품을 가진 미래불(未來佛)이다. 기도를 하고 공부를 하는 현재는 부처가 아니지만  깨달을 수 있는 성품  곧 자질이 있으므로 정진하면 미래에는 반드시 깨달은 부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생이 곧 부처라고 하는 것이다.
  향을 사루어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은 향기가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 뿐만 아니라 일체중생들의 마음에 이르러 마두 참회와 정진으로 깨달음의 길에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됨으로 제불보살과 일체중생에 공양한다고 한다.
  향은 나의 몸이 되고 향연은 마음이 되어 여러 부처님과 관음, 세지, 문수, 보현, 지장 등의 보살에게 이르면 모든 중생의 마음 함께 향연에 맑게  씻겨 바른 신심 굳게 세우고 반야지혜 일으켜서 복덕과 자비로 보살의 실천행을 실현하면, 이 우주법계의 모든 현상과 생명이 함께  즐겨하고 기쁨 나누는 아름다운 정토세계 이루게 될 것이다.
  [유마경]에 "상방에 중향(衆香)세계가 있으니 중생이 이 향기를 듣고 함께 가만히 계율을 지켜들면 자연히 악(惡)을 멈추고 선(善)이 생겨난다."고 하였으니, 향을 사루는 한 마음의 정성이 위로는  부처님과 아래로는 모든 중생에 하나되어 중생의 악이 없어지게 되면 자연히 선행이 살아나서 세상의 모든 생명이 함께 즐거워 한다는 것이다.
  향을 공양하면 8가지 공덕과 이익이 있다고 한다.
1. 과거의 원한을 해제한다.
2. 모든 악업이 없어진다.
3. 공덕을 속히 얻을 수 있다.
4. 풍요로운 결과를 성취한다.
5. 병고가 점차 쾌차한다.
6. 천룡과 지지가 옹호한다.
7. 이르는 곳마다 상서로움이 있다.
8. 속히 깨달음의 열매를 맺는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적어도 하루 한 개의 향이라도 반드시 사루고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하고 큰 원을 세워 불자로서의 도리를 실천해야 한다.
  향은 부처님에게만 공양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좋은 향을 보시하여  마음의 어지러움을안정시키고 자신을 갖는 신행을 실천하도록 한다면 향의 공덕이 우리들 주변에 가득할 것이다.
  생선을 싼 종이는 비린내가 나지만, 향을 싼 종이에는 향기로움이  있을 뿐이다. 맑고 향기로운 삶을 이루고자 함이 향을 사르는 의미다.  
향은 보통 고체상태로 태우는 향(線香)과 가루향, 향환(香丸) 등이 있으며 범어로 간드라(gandha) 또는 인센스(incense)라고 한다. 인센스는 라틴어 ‘incensus’에서 온 것으로, 인간의 감성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는 어원에서 출발하여 태울 때 향내를 풍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 나라의 향문화는 불교가 전래되면서 비롯됐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향은 450년 눌지왕에게 보내온 양나라의 향물을 보고 묵호자(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의 승려)가 ‘향’이라고 부르면서 알려졌다. 향은 불교의 각종 의식에서 널리 사용되면서 보편화되기 시작했는데 불가에서는 중요한 법회나 작법의식, 육법공양의식을 비롯 매향의식, 흠향의식 등의 형태로 사용됐다. 불상의 복장물과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욕불의식 때도 향은 빠지지 않는다.
  8세기 중엽의 <백지묵서화엄경>에 따르면 사경에 쓰는 종이를 만드는 닥나무 밭에 향수
를 뿌리고, 사경법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향을 사르고 뿌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향이 불교의식에 필수적으로 사용됐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고려시대에는 향도(香徒)라는 불교신앙결사가 맺어져 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리며 신성한 곳을 찾아 향을 묻는 매향(埋香)의식이 행해지기도 했다. 신성한 땅에 향을 묻어 용화세계구현을 염원했던 것이다. 매향은 미래세를 닦는 데만 그치지 않고 현세의 청정과 복락을 함께 기원하는 염원의 표현이었다. 그 뿐이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여인네들이 은은한 향내로 치장할 때, 경전을 읽을 때, 서예를 할 때, 차를 마시며 정담을 나눌 때, 거문고•가야금을 탈 때, 편안한 잠자리에 들고 싶을 때, 시간을 잴 때 등 생활 속에서 널리 사용했다.
  그러나 이처럼 생활 속에 깊숙이 스며들었던 향 문화는 조선조 후기와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 오늘날에는 헌향의식과 육법공양의식에서만 남아있다.
  우리향 또한 값싼 수입향에 밀려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향시장의 70~80%를
인도, 중국, 일본 등지에서 수입된 외국산 향이 점령하고 있다. 심지어는 싸구려 인조향이 천연 고급향으로 둔갑해 우리 향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향 연구가 송인갑씨는 “천연약재로 만든 우리 향이 오장육부의 경락을 뚫어 정신을 맑게 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데 반해 화학성분이 든 외국산 향은 장시간 맡을 경우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열이 오르게 하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한다. 불자들이 피워대는 수입향 때문에 법당의 부처님도 현기증을 일으키실 지도 모를 일이다.
  "향기를 찾는 사람들(대표 박희준)"은 이와 같은 수입향의 문제를 지적하고 우리향을 연구하여 보급하고 있어 주목된다. 95년 능혜스님, 박희준씨, 조백씨 등 몇 안 되는 불자들로 결성돼 지금은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등 2백여 명에 달하는 전국의 향인들이 모여 "우리향 피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향기를 찾는 사람들"이 제안하는 좋은 향 선별 방법. 좋은 향은 연기가 가늘고 길게 한줄기로 꼿꼿하게 올라가면서  힘이 있는 것이고, 피울 때 푸른빛의 연기가 나고 햇빛이나 검은색을 바탕에 비추었을 때 흰색이 많거나 담배연기처럼 누르스름하면 인조 화학 향이다.
  향의 천연재료에는 향나무를 바닷가 진흙 속에 묵어 오랜 세월이 흘러 나무 결이 푹 삭아 만든 향을 침향(沈香) 혹은 침수향(浸水香)이라고 하며, 상록교목인 백단(白檀 Santalum album L.; 단향과 Santalaceae), 상록교목인 전단향( 檀香 Aquilaria malaccensis Lamk.; 팥꽃나무과 Thymelaeaceae), 한방에서 정향나무의 꽃눈(花芽)를 채취해 약재로 쓰는 정향(丁香 Syzygium aromaticum (L.) Merr. & Perry; 도금양과 Myrtaceae) 등의 수목(樹木)과 상록교목인 유향(乳香 Boswellia carterii Bird.; 감람나무과 Burseraceae), 낙엽교목인 안식향(安息香 Styrax benzoin Dry.; 때죽나무과 Styracaceea) 등의 수지(樹脂), 수컷 사향노루의 하복부에 있는 향낭을 쪼개어 말린 가루인 사향(麝香), 향유고래에서 채취한 송진 같은 향료인 용연향(龍涎香) 등 동물에서 얻는 것들이 있다. 최근에는 야생화, 녹차 등을 이용한 향도 나오고 있다.
  모든 향내는 바람이 불면 쉽게 흩어지는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다른 사물에 배어든다. 그래서 법당은 뭇 중생들이 부처님을 닮아가고 끝내는 부처를 이루겠다는 발원의 공간이 된다.

향의 추출 방법
  향을 추출하는 방법은 향료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같은 향료라도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향의 질에도 차이가 난다. 따라서 좋은 향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향료의 특질을 파악하고, 그 특질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연향료로부터 향을 추출하는 방법은 크게 증류법, 추출법, 압착법으로 분류할 수 있
다. 그 외에 감귤류로부터 얻어진 정유 중 테르펜게 탄화수소는 알코올에 잘 용해되지 않고 산화, 중화되기 쉽다. 그대로 향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용매추출이나 분류에 의해 정유로부터 테르펜이나 세스키 테르펜을 제거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뿌리, 가지 등에 상처를 내 흘러나오는 수액을 얻는 침출(exsudation)법 등의 제조법도 있다.

1. 증류법(distillation)
   꽃, 줄기, 껍질, 씨, 이끼, 풀 등 채유한 식물을 그대로 또는 건조시킨 것을 수증기를 불어넣어 정유를 수증기와 함께 유출하는 방법이다.
  가장 보편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대부분의 방향성 물질로부터 향을 추출할 때 사용된다. 이 방법은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열에 불안한 것, 혹은 수용성 향료의 생산에는 부적당하다. 이 때문에 화정유는 오로지 추출법에 의해, 감귤류의 정유는 압착법에 의해 채유되고 있다.
  장미유, 등화유처럼 수용성분을 함유한 것은 정유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 유출액을 디시 증류가마에 돌려서 채유하며 이러한 작업을 '코로베이션(cohobation)'이라고부른다.
  증류성분의 끓는점은 대개 150~300`C정도이며 수증기 증류법을 이용할 경우 그 성분들
은 실제의 끓는점보다 낮은 온도에서 증류된다. 따라서 향료성분이 분해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막는다.
  추출법이나 압착법에 비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 공업부문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증류법에는 증류법, 즈기증류법, 수증기증류법, 건류법 등이 있다.
  장미, 라벤더, 네롤리, 일랑일랑, 세이지, 글로브, 민트, 제라늄, 패출리, 샌들우드, 시나몬, 너트맥 등에서 향을 추출할 때 사용한다.
  증류법으로 추출한 정유를 보통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이라고 한다.
증류법(warter distillation); 채유할 원료를 끓는 물에 직접 접촉시키는 형식의 증료법으로, 원료는 비중(比重)의 크기에 따라 물에 뜨거나 가라앉는다. 이 방법은 원료가 물밑에 가라앉기 때문에 장미꽃잎, 오렌지꽃과 같이 증기에 접하면 굳어져 채유하기 힘든 원료에 적합하다.
수증기 증류법(water and steam distillation); 식물 원료를 준비된 격자 위에 쌓아 놓고 격자 빝에 물을 넣어서 가열하는 형식의 증류법이다. 이 방법의 특징은 증기가 포화상태에 있어도 과열되지 않고 원료는 수증기와만 접촉한다는 점이다.
증기 증류법(steam distillation); 증류가마에 물을 넣지 않고 증기를 밑에서 직접 불어넣어 증류하는 형식으로 오늘날 공업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건류법(dry distillation); 채유할 나무줄기, 뿌리 등을 미세하게 절단해서 증류가마에 넣고 가열해서 채유하는 방법으로 코파이버 오일(copaiba oil), 자작나무 타르 오일(birch tar oil)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원료 자체에는 향을 지닌 물질이 존재하지 않으나 증류하는 과정 중에 향이 생기게 된다.

2. 추출법(extraction)
재스민, 바이올렛, 히아신스 등 열에 불안정한 화정유는 수증기 증류로는 정유성분이 분해, 중합, 수지화되므로 증류법으로는 채유할 수 없다. 또 정유 성분 중 어떤 것은 물에 용해되어 채유율이 심하게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동물성 향료를 채취하는 데는 적절하지 못하다. 이럴 때는 추출법이 행해진다. 추출법에는 용매추출법, 냉침법, 온침법, 침적법 등 이 있다.
용매추출법(extraction) ; 유기용매(벤젠, 에테르, 에탄올 등)에 꽃잎이나 잎, 또는 이끼 등을 넣어 왁스형태로 만든다. 이때 만들어진 왁스형태의 물질을 콘크리트(concrete)라고 한다.
  이 왁스형 물질에 알코올을 가하여 알코올에 녹는 물질만 다시 추출하는 방법이 용매추출법이고, 진한 향을 가진 순수물질인 앱설루트(absolute)가 만들어진다. 이 방법은 로비퀴트(robiquet)에 의해 처음으로 응용되었다. 그후 부크너(buchner)와 파보트(favort)가 설비, 용매, 조작방법 등을 근대적 방법으로 개량하여 오늘날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널리 행해지는 이 방법은 지방이나 지방유가 꽃향 성분을 잘 흡수한다는 성질을 이용한 추출법으로 일종의 흡수법(absorption)이라고도 할 수 있다.
냉침법(enfleurage); 지방에 향을 흡수시켜 향료를 분리하는 냉침법은 오래 전부터 행해져온 방법으로 시대의 변천과 함께 점점 개량되어 지금은 소규모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남쪽 지방에서는 요즘도 냉침법을 통해 정유를 추출하고 있다. 재스민, 만향옥 등은 꽃을 딴 후에도 며칠 동안 꽃향이 유지되나, 단시간에 향이나 정유를 저장시키기어려운 식물의 경우 냉침법을 사용하면 적합하다. 냉침법은 목재틀의 중앙에 유리판을 끼운 샷시(chassis)라고 하는 도구를 이용하는데, 유지를 도포한 유리판 위에 꽃을 얹고 향을 흡착시키는 방법이다. 유리판의 양면에 흡수매체가 되는 지방을 약 1cm두께로 도포하고 약 4cm정도로 사이를 만들어 표면을 넓게 한다.
  아침 일찍 날이 밝기 전에 채취하여 수분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신선한 꽃을 도포된 지방에 펼쳐 나무틀을 35~40개 정도 겹쳐서 일정시간(꽃의 종류에 따라 보통 24~72시간)쌓아 둔다. 그렇게 두면 유리판 사이의 공간에 충만한 향을 유지가 흡수한다.
  향의 흡수가 끝나면 유지표면에 붙은 꽃을 제거하고(defleurage) 신선한 꽃을 다시 펼치는 작업을 30~46회 정도 되풀이하면 지방은 화정유로 포화되고 여기서 포마드(pommade)
를 얻게 된다. 가열하는 일없이 실온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신선한 꽃향을 가지고 있지만 유지가 가지고 있는 이취를 수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장미, 재스민, 라벤더, 일랑일랑, 튜베로즈, 샐비어, 올리바늄, 제라늄, 오리스, 오크모스등에 쓰이는 방법이다.
온침법(maceration); 온침법은 냉침법과 같은 일종의 흡수법이라 할 수 있다. 장미, 오렌
지꽃, 아카시아, 미모사 등의 꽃은 꽃을 딴 후 곧 생리기능이 없어지기 때문에 단시간에 추출효율이 높은 온침법이 사용된다. 온침법은 따뜻한 지방(60~70`C)에 꽃을 담가 향을 추출하는데 오래된 꽃은 제거하고 신선한 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서 포마드를 만든다. 포마드를 알코올로 정화해 앱설루트(absolute)를 만드는 방법은 냉침법과 같으나 온침법은 추출해 따뜻한 유지를 이용한다는 점과 그로 인해 조작시간이 단축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냉침법에 비해서 이취가 강하고 앱설루트가 산패해서 불쾌한 향을 수반하기도 한다.
침적법(infusion); 사향, 영묘향 등의 동물성 향료를 3~6개월 정도 알코올에 담가 추출하
는 방법이다. 사향, 용연향, 영묘향 등의 향을 추출하는 데 쓰인다.
3. 압착법(expression)
  추출 과정에서 열이나 특정 용매를 가하지 않는 압착법은 열에 불안정해 저온에서 처리해야 하는 레몬이나 감귤류 등의 껍질로부터 향을 추출할 때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레몬, 오렌지, 베르가모트, 그레이프 프루츠 등에서정유를 추출하는 데 쓰인다.
  증류법이나 추출법으로 얻어지는 정유는 본래의 향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압착법에 의해얻어지는 정유는 본래의 향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압착법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에쿨레법과 스펀지법 등이 있다.
에쿨레법(ecuelle); 에쿨레라는 특수한 기구를 이용하여 채유하는 방법으로 이탈리아 북부에서 예로부터 행해지고 있다. 에쿨레는 약 1cm길이의 침이나 돌출물이 다수 박혀있는 직경 20cm의 깔때기 모양의 금속기구로, 깔때기의 중앙에 채유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 손으로 채유도관 부위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열매의 껍질을 돌출 부위에 눌러 돌리면 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관을 통해 용기에 모이고 이것을 분리해서 채유한다.
스펀지법(sponge); 스펀지법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행해지는 방법으로 소규모로 이루어지
는 가내 공업과 같은 작업이다. 스펀지법은 과피를 손으로 눌러 나오는 액을 다른 손에 쥔 스펀지에 흡수시키고 이것을 다시 짜서 나온 액을 별도의 용기에 담아 과즙과 정유를 분리해서 정유를 얻는다. 채유 후 과피에도 역시 약간의 정유가 남아 있어 증류법이나 추출법을 통해 2급품의 향을 얻는 데 사용한다.


향수제조과정
  동,식물에서 얻어진 향의 원료는 침지법, 냉침법, 증류법, 적출법, 짜내기, 우려내기 등 다양한 원료 추출법에 의해 가공 이전의 순수한 원료인 포마드, 콘크리트(에센스 오일과 왁스), 수지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알코올로 정화되는 과정에서 포마드는 에센스 오일로, 왁스와 수지는 압솔루트로 바뀌며, 에센스 오일과 압솔루트, 수지가 천연 향료의 기본이 된다.
  이러한 천연 향료와 인공적인 합성 향료가 조합되어 향수 원액이 만들어지며, 이때 향수 원액을 만드는 각 원료들을 로머티리얼이라고 한다.
  조향사는 백여 종 이상의 천연 향료와 수 천 종 이상의 인공 합성 향료들인 로머티리얼의 조합을 통하여 향수의 원액인 콩상트레를 창조하는 것이다.
  다음은 조합한 향료를 일정 비율의 무색, 무취의 96`의 순수 알코올에 담가 향을 부드럽게(dilution & maceration)만든다.
  수주일 동안 알코올에 담가 놓으면 향이 고정되는데(equilibrium), 이를 숙성과정
(maturity) 이라고 한다. 이때 적절한 온도(-10`~51`C)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원하던 향을 얻을 수 있다.
  숙성을 통해 원하는 향을 얻으면 숙성과정에서 생긴 찌꺼기를 걸러 내는(filtering) 작업을 하게 된다. 이 작업이 끝나면 하나의 향수가 완성되는 것이다.
  제 남은 일을 완성된 향수를 용기에 담고(fillig), 포장을 한다(wrapping).

천연향료(압솔루트, 수지, 에센스오일)
합성향료 알코올정화  로머티리얼(raw material)
  
포마드, 수지, 콘크리트
  
  조향연구(Mixture)  
천연향료
(동,식물)  
테스트(test)  
  
향료조합
(concentree)  
  
알코올 용해
(dilution &
maceration)
:90`C 이상의 순수 알코올  
  
담그기  
  
숙성
(equilibrium &
maturity)
:냉암소에서 수 개월 이상,
최근에는 극초단파 사용.  
  
여과
(filtering)  
  
충전  
  
용기에 담고 포장하기
(filling &
wrapping)  
  
완제품

 

 


향료 효과 특징
노간주나무(Juniper)
효과: 신경쇠약, 공기 정화, 체내의 독성물 배출, 간경변, 류머티즘, 동맥경화, 월경장애, 기 침, 소화불량, 신장결석, 신경성질환, 혈액순환.
특징: 이뇨, 살균 항균작용 등 혈액순환, 피부질환에 도움을 줌. 미량의 독성이 있으나 부작용은 없다.

등화유(Neroli)
효과: 우울, 만성설사, 만성불안, 스트레스, 신경장애, 성기능 장애, 복통, 설사, 피부 보호,방사선 치료.
특징: 세포의 성장촉진, 방취효과. 작용속도가 느리나 효과가 확실하다.

라벤더(Lavender)
효과: 좌창 기관지염, 탈모증, 화상, 복통, 산통, 고혈압, 임질, 편두통, 신경쇠약, 궤양, 소화불량, 불면증, 피부염, 벌레 불린 데.
특징: 중성의 성질, 살균작용, 세포재생효과가 크다. 영증에 사용시에는 소량사용해야 한다.

로즈메리(Rosemary)
효과: 정신적 과로, 무기력 증상, 감각 기관의 손상, 두통과 편두통, 수족의 마비, 빈혈, 기관지염, 동맥경화, 간경화, 소화불량, 월경불순, 간질.
특징: 신경 자극제, 강장제, 살균작용이 우수함. 향의 성질, 자극이 강하고 톡쏘는 성질이있다.
  


마요라나(Marjoram)
효과: 근육통, 류머티즘, 동맥과 모세혈관의 확장, 관절의 종양, 운동 후 근육마사지, 멀미소화불량, 신경긴장, 변비, 불면.
특징: 신경계통에 진정, 강장작용. 특히 고혈압, 불면증에 효과적이다.

멜리사(Melissa)
효과: 알레르기, 우울, 고혈압, 해열제, 불임(여성), 쇼크, 구토, 히스테리, 심장 강화제, 소화불량, 설사, 천식, 탈모.
특징: 몸을 부드럽게 하고 기력을 북돋우는 순한 양성치료제다.

몰약(Myrrh)
효과: 궤양, 구취, 설사 부인병, 무좀, 무월경, 소화불량, 백대하, 식욕부진, 상처, 질염, 방부, 방충.
특징: 이뇨작용, 살균, 항균작용. 미량의 독성이 있으나 부작용은 없다.

박하(Peppermint)
효과: 정신피로, 우울증, 구토, 설사, 변비, 헛배부름, 두통, 치통, 기관지염, 콜레라, 복통, 월경불순, 해열, 신경성장애, 신경통, 중풍, 피부질환.
특징: 멘톨(menthol)이 주성분이며, 과다복용하면 마비와 수면을 유발하므로 주의한다.

백단(Sandalwood)
효과: 좌창, 농류, 기관지염, 방광염, 우울, 임질, 불면증, 딸꾹질, 신경긴장, 멀미, 건조성 습진, 피부노하, 염증.
특징: 정유 중 피부질환에 가장 효과가 크고, 정액유출을 동반하는 기관지 천식, 성기-요도  질환, 임질에 효과적이다.

베르가모트(Bergamote)
효과: 신경긴장, 암(자궁), 방광염, 디프테리아, 구취, 소화불량, 백대하, 건성, 좌창, 기관지염, 비뇨기감염, 피부, 질소양증, 편도선염(급성).
특징: 우울증과 불안에 효과가 있어 활기를 북돋우고 명랑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베이질(Basil)
효과: 집중력저하, 두통, 편두통, 여드름, 기관지염,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귀앓이, 해열, 졸도, 정신피로, 딸꾹질.
특징: 박하와 비슷한 성질을 지니며, 냉, 열 성질을 모두 지니고 있으며, 정신과 정서에 좋은 작용을 한다.

벤조인(Benzoin)
효과: 기관지염, 인후통, 성기능장애(조루증), 건성 피부, 피부병, 불안, 우울증, 종기, 상처, 통풍, 관절염.
특징: 태양의 지배를 받아 양의 성질이 강하고, 진정제로 특히 비뇨기, 호흡기장애에 효과가  있다.

사이프러스(Cyprus)
효과: 천식, 이질, 백일해, 출혈, 설사, 유행성 감기, 갱년기질환, 류머티즘, 피부관리, 치질, 월경이상(과다).
특징: 강력한 진정제이고, 식물성 정유 중 유일하게 체액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샐비어(Salvia)
효과: 불안. 자궁장애, 월경불순, 우울, 염증, 신경쇠약, 성기능장애, 궤양, 식욕부진, 혈압상승, 피부염증.
특징: 신경, 위, 신장, 자궁에 강장효과가 큼. 독성은 없으나 다량 복용시 환각상태나 심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우슬초(Hyssop)
효과: 정서적 고통, 피부염, 바이러스성 감염, 매독, 류머티즘, 관절염의 통증, 무월경, 기관지염, 타박상, 습진, 요도결석, 혈압조절, 해열, 이염.
특징: 혈압조저에 뛰어난 효과를 지니며, 양의 성질을 가진 정유로 자극적인 작용을 한다.

유칼립투스(Eucalyptus)
효과: 각종 염증, 탈취작용, 편도통, 출혈, 근육통, 신경통, 알레르기성 비염, 화상, 콜레라, 방광염, 설사, 임질, 당뇨, 홍역, 인후염, 해열제.
특징: 가장 좋은 살균제로 상처와 궤양에 효과가 크다. 회향만큼은 뛰어나진 않지만 가벼운 발정 효과가 있다.

유향(Frankincense)
효과: 정신적 긴장, 폐병, 산후 우울증, 주름살 제거, 기관지염, 소화불량, 자궁출혈, 피부관리, 궤양.
특징: 노가무, 백단 등 다른 정유들과 잘 섞이며, 거담제로도 쓰이고, 달콤함과 상쾌함으로  정신을 맑게 해준다.

일랑일랑(Ylang-Ylang)
효과: 우울, 불감증, 신경과민, 성기능 장애, 고혈압, 불면증, 심계항진, 피부관리, 불안, 쇼크.
특징: 살균 성질이 있으며, 지속력이 강하고, 지성피부(마사지 오일) 에 좋고, 장염에 특히 좋다.

장뇌(Camphor:녹나무)
효과: 화상, 변비, 감기, 무기력증, 타박상, 해열제, 혈관수축제, 심장마비, 염증, 불면증, 류머티즘, 쇼크, 치통, 구토, 폐렴, 피부관리, 이뇨.
특징: 음과 양, 두 성질을 모두 지닌 장뇌는 음과 양의 균형을 잡아주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쇼크, 심장마비, 히스테리, 고열에 효과가 있다.

장미(Rose)
효과: 기관지염, 인후통, 성기능장애(조루증), 건성 피부, 피부염, 불안, 우울증, 종기, 상처, 통풍, 관절염.
특징: 모든 정유 중 가장 독성이 없으며, 살균효과도 좋다. 특히 혈관, 소화기, 신경계통의 기능을 조절해준다.

자스민(Jasmine)
효과: 근심, 월경장애, 성불능, 요도장애, 시경성 오한, 피부관리, 기침, 우울, 불만촉진, 자궁강장 작용, 불임증, 목이 쉬었을 때,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 스트레스성 위통.
특징: 양의 성질을 지니며, 항유울제로서 자신감,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제라늄(Geranium)
효과: 불안, 우울, 스트레스, 구내염, 혈색회복, 화상, 피부염, 불임, 인후염.
특징: 중성 정유로 강한 음의 성향을 지닌 반면 따뜻한 성질도 가지고 있다. 보통 살균제로  사용되고, 목과 구강염에 효과적이다.


카더멈(Cardamom)
효과: 복통, 소화불량, 구취, 구토, 복통, 정신피로, 식욕상실, 무기력, 가슴앓이, 냉증
특징: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양의 성질을 지니고, 향이 강하며, 약가느이 최음작용을 하기도 한다. 신경성 소화불량에 특효가 있다.

카밀레(Kamille)
효과: 알레르기, 빈혈, 화상, 대장염, 결막염, 피부염, 월경불순, 소화불량, 히스테리, 비뇨기 결석, 질염, 소화기 궤양, 백혈구 생산 촉진, 근육통.
특징: 특정한 부위에 관계없이 일반적인 통증에 두루쓰인다. 특히 히스테리와 신경정신질환에 사용하는 진정제이자 항 우울제의 역할을 한다.

패출리(Patchouli)
효과: 불안, 상처, 우울, 피부곤리, 식용억제, 탈취, 벌레 물린 데, 설사, 변비.
특징: 살균작용과 최음제 효과가 있으며, 상처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비정상적인 설사를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회향(Fennel)
효과: 알콜 중독, 헛배부름, 무월경, 변비, 소화불량, 딸꾹질, 모유부족, 갱년기질환, 성기능 장애, 신장결석, 멀미, 폐질환, 구토, 감뇨증, 다이어트, 얼굴 주름살 제거, 비만.
특징: 모든 소화장애에 뛰어난 효과가 있고, 특히 신장결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히말라야삼나무(Cendarwood)
효과: 기관지염, 피부질환, 신경긴장, 만성 류머티즘, 관절염, 좌창, 임질, 방광염, 신우염,  호흡기질환, 곤충퇴치.
특징: 급성병보다 만성병에 효과가 더 크고, 백단유와 비슷한 작용을 하며, 피부병, 탈모증에 사용하기도 한다.


구성
향수는 향의 골격을 이루는 베이스 노트를 기준으로 미들 노트를 선정하고, 향수의 첫 느낌격인 탑 노트의 향조를 고려해 향을 조합하게 된다. 이와 같이 3가지로 분류한 것은
1927년 장카를르(jean carles)가 'head', 'body','base'와 같이 세부분으로 나눈 데서 연유된다. 이 정의와는 달리 탑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를 통틀어 기초제 또는 바디라고 부르기도 한다.
#톱, 미들, 라스트 노트란?
  새로운 향이 나왔을 때 대개 톱노트, 미들노트, 라스트노트로 설명된다. 그럼 왜 3단계일까?
  예를 들어 백단... 이것은 매우 지속성이 좋은 향이지만 처음 향이 나는 순간은 그다지 좋은 향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일반인).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윽한 향기를 풍긴다. 반대로 레몬 등의 감귤계는 처음부터 상큼한 향이 확 풍기다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하고 곧 사그러지고 만다. 꽃향기에는 그 중간 정도가 많다.
  뿌린 직후에서부터 알코올이 날아간 10분전후의 첫 번째 인상의 향을 '톱노트' 그후
30-60분후의 안정된 상태를 '미들노트', 다시 2-3시간 후부터 모두 날아가기까지의 향을 '
라스트노트'라고 한다.
  미들노트로 선택하면 실패가 없으므로, 향수를 사려고 하는 몇 가지의 향을 손목에 뿌려두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의 향을 확인 한 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결국 향을 1시간이나 2시간이 아닌, 적어도 반나절 정도를 유지하도록 만들 경우, 어느 시간에나 좋은 향을 맡을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짜놓은 결과가 이 3단계라고 할 수 있다.

1) 노트(note): 한 가지 원료나 여러 가지 원료의 배합에서 나오는 하나의 냄새에 대한 후각적인 인상을 가리키는 말로, 원래는 음악에서 쓰이는 말(음표)이다. 발향 단계에 따라 탑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의 세 가지로 분류되기도 한다. 머스크 노치(musk notes)처럼 복수 개념으로 쓰일 때에는 사향과 관련된 모든 향기 나는 생산물을 뜻하는 것이다.
2) 탑노트(top note): 향수 용기를 개봉했을 때나 피부에 뿌렸을 때, 그 즉시 나타나는 향의 첫인사. 탑 노트는 레몬, 베르가 모트 향유, 오렌지처럼 가볍고 휘발성이 강한 에센스를 사용하며, 미들 노트와 베이스 노트가 전개될 감각 무대를 마련한다.
  ★주요향료; 레몬, 오렌지, 베르가못의 시트러스계, 라벤더, 미모사, 이랑이랑, 오렌지플라워 등의 플로럴계

3) 미들노트(middle note): 향수의 구성 요소들이 조화롭게 배합을 이룬 향의 중간 단계로서 하트 노트(heart note)라고도 한다. 탑 노트보다 느리게 진행되며, 보다 육감적이다. 피부에서 미들 노트가 완전히 발산되려면 대개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요향료; 재스민, 장미, 은방울꽃, 가드니아, 제라늄, 라일락 등의 플로럴계, 바질, 시나몬 등의 스파이스계
4) 베이스노트(base note), 트레일(trail): 베이스 노트는 향의 기본 성격과 지속적인 품질을 결정한다. 주로 우디, 앰버, 오리엔탈계의 향조가 여기에 속한다.
  ★주요향료: 백단, 오크모스 등나무나 이끼의 향, 발삼계의 수지의 향, 무스크, 엠버등 동물향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ie)
1. 역사
  19세기에 접어들면서 향유를 이용한 질병치료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도되
었다. '향기요법'이란 말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프랑스의 르네 마우리스 가테포세라는 화학자로 실험 도중 화상을 입자 얼떨결에 라벤더 오일 통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치료가 된 것을 계기로 각종 방향 식물(허브)에 대한 의학적 효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1928년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ie)'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이를 시작으로 수많은 과학잡지와 책을 통해 향기요법이 소개되었다.
  향기요법이 오늘날 독자적인 치료법으로 인식된 것은 가테포세의 영향을 받은 장 발넷이라는 의사가 1964년 저술한 책 '아로마테라피'의 영향이 컸는데, 이 책은 향유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 자신의 경험과 연구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영국인의 마가렛 모리는 피부관리에 향유를 이용하는 마사지 치료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향기요법이 의학계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끌게 된 것은 1980년대 의사 크레그가 오렌지
아로마테라피 오일에 들어 있는 라이모넨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발표한 데이어, 이 물질이 인간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에 대해 강력한 저항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추가로 발표되면서 부터였다.

2. 원리
  식물의 정유가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은 정유의 독특한 성질, 즉 에너지를 지닌 유기체로서 생체의 흐름을 정상화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생명체 안의 역동적인 변화와 움직임, 흐름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은식물의 흐름을 기(氣)라고 부르고 인도인들은 프라나(prana)라고 부른다.
  향기요법의 원리를 간략히 살펴보면, 향의 입자가 코 점막을 통해 후각신경을 자극하고, 다시 뇌의 변연계에 향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모든 감정을 총괄하는 변연계는 심장박동이나 혈압, 호흡, 기억력, 스트레스, 호르몬 균형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뇌의 기관이 다. 이때 각종 향유의 입자는 매우 작아 모공과 땀샘을 통해 피부에 흡수, 모세혈관을 타고 전신을 순화하며 감기 등 갖가지 질병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후각신경의 반응에 기초한 것이 바로 향기요법이다.

3. 방법
  향기요법으로는 공기 중에 증발시켜 코로 흡입하거나 쥬스, 차, 음식물에 넣어 입으로 마시는 방법, 마사지나 목욕을 통해 피부에 흡입시키는 방법, 근육, 혈관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말린 약초를 주머니, 또는 복대에 차고 다니거나, 약초를 끓여 병에 넣어 향을 맡는 방법, 손목과 발목만 담그는 각탕법, 물수건을 마들어 덮는 슴포법 등은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향은 뇌로 통하는 고속도로
  누구나 향을 맡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는 상상을 할 수 있다. 꼭 과학적으로 생각해보지 않더라도 막연하게 우리는 향기로운 냄새가 마 음과 영혼에 영향을 준다고 가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과연 그런가를 확인해 보자.
  우리가 보고(시각), 듣고(청각) 할 수 있는 능력은 냄새 맡는 것보다 거리상으로 더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능하다. 반면에 냄새는 어느 정도 가까이 있어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냄새는 시각이나 청각보다 약 1만 배 이상 더 빠르게 반응을 보인다. 다른 감각보다 후각이 더 빠르게 뇌로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냄새가 향 입자들로 분산이 되어 뇌를 자극해서 호르몬이나 신경화학물질을 분비하게 하고 몸의 생리작용이나 행동을 변화시키게 만든다. 특히 변연계라고 하는 뇌의 가장 오래된 부위에 직접 연결이 된다.
  거기에는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와 같은 기관이 모여있어 감정상태, 기억능력, 성기능, 내장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쾌감과 같은 본능적 행위나 학습된 것에 대한 기능을 관장하는 곳이다.
  아로마향 치료를 하면 감정과 연관된 기억력을 되살릴 수가 있고 성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작용 때문이다.

아로마향 치료는 역사가 있다
  아로마향 치료에 쓰여지는 향은 어디에서 얻어지는 것인가. 그것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300종 이상에 달하는 향을 발산시키는 식물에서 얻어지며 그 식물들의 꽃, 잎, 줄기, 뿌리, 껍질, 수지(樹脂) 등에서 추출한 순수한 식물성 오일을 치료제로 사용한다.
  이러한 아로마향 치료는 최근에 시작된 특이한 치료법은 결코 아니며 이미 5 천년 전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인도, 중국 등지에서 시작된 전통적인 치료 법인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미이라를 만드는 데 방부제로 사용하고 그리스 시대에는 영 적인 세계에쉽게 접근하게 만들어 주는 종교의식의 예물로 쓰여졌다. 또 그 탁월한 살균, 피부미용 효과로 위생이나 화장품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중세기에 페스트, 콜레라 전염병이 만연하였을 때 아로마향이 뛰어난 예방적, 치료적 효력을 과시하였고 클레오파트라가 장미향과 자스민향을 이용하여 미용과 최음효과를 극대화시킨 역사적 사실들이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후 17세기 후반부터 약리작용에 근거한 효능을 알게 되고 19세기에 아로마 향 오일의 화학성분, 분자구조 연구로 치료효과를 분석하여 드디어 1928년 프랑스의 화학자 가트포세에 의해 아로마치료(Aromatherapies)란 용어로 태어나 게 되었다.
  의사 쟌 발네는 2차대전에서 아로마향 오일로 부상병을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식으
로 프랑스에서 치료법으로 채택되는 데 공헌하였고 영국에서는 마가렛 모리에 의해 피부미용에 아로마 마사지 치료법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각 대학과 병원에서 아로마향 연구 및 치료에 적극적인 활용을 하고 있다.

향으로 병을 치료한다
  의학적으로는 어떤가. 병원에서 그 동안 습관적으로 통용되어 오던 치료제 알 약 알맹이나 주사제 또는 메스를 들이대고 수술하는 것과는 달리 아름다운 향 을 코로 냄새맡음으로 해서 증상을 없애주고 병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신경정신과적 질병으로 불안증, 우울증, 불면증에서부터 피부과적인 여 드름, 습진 그리고 노화성 피부, 여성질환, 순환기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얼마나 자연스럽고 무리하지 않으며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없는 방법인가. 자 이쯤해두고 이제 이러한 아로마향과 그것을 이용한 아로마치료라는 것이 무엇 인지 자세히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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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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