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에 있는 청량사(淸凉寺).

해인사 가는 길에 전부터 한번 들러야지 했는데 이제사 천불산(매화산) 청량사를 들렀습니다.
가는 길이 좀 험하긴 하지만 절에 도착해서 보면 아늑한 느낌이 듬니다.
가람배치가 다른 절과 약간 다르다면 대웅전 정면에 길이있는게 아니고 위 사진처럼 돌아서 가야합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작은 돌이 있어 돌을 밟고가도록 되어있슴니다.

청량사 대웅전(大雄殿)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다포집 건물이며 대웅전 안에는 "석조석가여래좌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앞에는 삼층석탑과 석등이 있으며 약광전, 고심선원, 설영루, 상락당, 적연당 등의 건물이있슴니다.
석등의 석재는 정확히 무슨 돌인지 모르지만 청소를 한듯 깨끗함이 인상에 남습니다.

청량사(淸凉寺)
청량사는 연꽃에 깃든 아침 햇살처럼 맑고 시원한 절이니, 어두운 삶 마다 깨끗함을 얻고 타는 가슴마다 시원함을 얻어감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세운지가 천년이 넘었는데 어떤이는 해인사 보다 먼저라 하고 어떤이는 엇비슷하다 하나, 세운 해가 언제인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해인사를 세운것은 서기 802년의 일이다.

청량사가 자리하고 있는 산 이름은 천불산(千佛山, 1010)이다. 이는 수많은 뒷 봉우리들이 자비의 빛살을 터트리고 이 골짝 저 골짝들이 지혜의 향기를 흘려보내기 때문이다. 해인사 대적광전 앞에서 남쪽을 향해 바라보면, 구름 밖에 우뚝 솟아 백두와 태백의 큰 기상을 떨치고 있는 산이 바로 이 산으로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峰)이란 천불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천불산의 네 계절은 묘하기 그지 없다. 보이고 들리는 것 마다 한산(寒山)의 詩요, 오르고 내리는 길마다 습득(拾得)의 땔나무라, 고운거사 최치원 선생이 이 산에 머물다 신선이 되어 떠났다 함은 참으로 빈말이 아닐 것이다.

천년 옛절 청량사에는 진귀한 보물들이 많다. 9세기부터 이절을 지켜온 돌부처님(淸凉寺 石造如來坐像. 보물265호), 신라 석탑의 대표적인 양식을 지닌 석탑(石塔, 보물266호), 9세기 끝물의 치레 수법이 아름다운 석등(石燈, 보물253호)등은 바로 청량사의 빛과 노래가 남긴 몇마디 메아리다.


청량사 석조석가여래좌상(淸凉寺 石造釋迦如來坐像)
지   정 : 보물 제265호
소재지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대웅전 안에 모셔져 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 나무 밑에서 마음속 어둠을 항복 받으시고 성도하실 때 온 법계에 깨달음을 증명해 보이시듯 항마촉지인으로 결가부좌 하고 계시다.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되었으며 경주 토함산 석굴암 부처님과는 대조적으로 낮아진 육계, 짧은 코와 작은 입, 단아한 얼굴 표정, 그리고 안정되고 조용한 신체 형태는 현실적 사실주의 양식으로 석굴암 불상과 함께 불상양식 전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불꽃문양의 광배 꼭대기에는 화불이 모셔져 있으며 양쪽에 구름을 타고 날으는 두쌍의 비천상이 역동적으로 묘사되어 있고 광배 안에는 따로 두광과 신광이 아래위로 배치되어 있다. 대좌는 3단으로 되어 있고 상대에는 특별한 장식이 없이 받침만 있고 중대에는 연화좌에 앉은 천인상이 매우 풍만하고 유려하게 새겨져 있으며, 하대에는 옷자락이 휘날리는 팔부신중이 새겨져 있다.


청량사 삼층석탑(淸凉寺 三層石塔)
지   정 : 보물 제266호
소재지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통일신라 9세기에 만들어진 이 탑은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상층과 하층의 기단의 네모퉁이는 지붕돌 처럼 약간의 반전을 이루도록 표현하였고 기단의 각 면에는 탱주과 우주가 새겨져 있다.

지붕돌 아래에는 각층 5단의 받침이 새겨져 있고, 윗면에는 2단의 탑신 받침이 정연하다. 기단 주위 에 장대석으로 된 탑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1985년 해체 복원하였을 당시 3층 몸돌에서 사리공이 확인 되었다.


청량사 석등(淸凉寺 石燈)
지   정 : 보물 제253호
소재지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네모난 지대석위의 하대석은 팔각으로 안상에 사자와 운상누각(雲上樓閣)이 교대로 새겨져있다.
복련석에는 반전한 귀꽃이 있으며 간석(竿石)은 고동형(鼓胴形)으로 앙련과 복련으로 장식하였다. 화사석(火舍石)은 팔각으로네면에는 화창(火倉)이 나머지에는 사천왕상을 조각하였다. 지붕돌은 비교적 얇은 편이며 상륜은 일부 부재가 올려져있을 뿐 원형을 상실하였다.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지 않아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등이다. 다만 고동형의 간주석,비교적 평평한 지붕돌 그리고 조각이 얇은 점, 더욱이 장식적 경향이 강한것으로 미루어 보아 제작시기는 9세기경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