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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의식조사 - 재가 지계 의식 설문조사 분석

男 불음주 “지키기 정말 어렵네” 女 불망어
재가자 파계 이해 83%…지계경시풍조 만연
‘수계=지계’ 의식 팽배 수계정신 재검토 시급

여성불자는 불망어(59%)와 불살생(34%)이, 남성불자는 불음주(48%)가 오계 중 가장 지키기 어려운 덕목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신행 경력, 성별, 지역 등의 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오계 경시 풍조가 확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에 응한 불자 300명 가운데 재가자가 계율을 어기는 것을 이해한다고 답한 불자는 251명으로 전체의 83%에 달해 지계 의식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님이 계율을 어기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138명, 46%)하는 불자들도 재가자가 계율을 어기는 것에 대해서는 93명이 대체로 이해한다고 밝혀 67%를 넘어섰다. 스님에 비해 재가자의 지계 불이행에 대해 대부분의 불자들이 매우 관대한 셈이다. 스님이 계율을 어기는 것을 이해한다고 답한 불자도 160명으로 53%에 달했다.

이 같은 지계 경시 풍토는 평상시 얼마나 오계를 지키는가에 대한 답변을 통해 더욱 극명히 드러났다. 오계를 수지했다고 응답한 259명 가운데 생활 속에서 계를 지킨다고 답한 불자는 12명에 그쳤다. 대부분의 불자들은 가끔 지킨다(152명, 58%), 지키기는 하나 거의 염두에 두지 않는다(98명, 37%)고 밝혔으며 아예 안 지킨다고 답한 불자도 7명이나 있어 지계 의식의 저조를 반영했다.

이처럼 지계를 경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계의 중요성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부족한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철우스님은 “지계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풍토는 재가자에 대한 교육이 지계 실천보다는 교리 위주로 이루어지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계자 259명 가운데 초발심 후 1~2년 사이에 수계를 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132명으로 50%를 넘었으나 이중 절반에 달하는 123명의 응답자가 지계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했다.

또한 응답자들 가운데 스님으로부터 “계는 파해도 좋으니 많이 받는 것이 좋다”라는 말을 들었다는 불자가 무려 119명에 달해 지계의 중요성을 교육하기보다는 수계만을 권유하는 사찰의 관습이 지계 경시 풍토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을 확인케 했다.

불자들은 그러나 오계를 여러 번 수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계정신을 더욱 다지기 위해서’를 꼽고 있어 ‘수계=지계’라는 그릇된 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 또한 불자들이 가장 지키기 어려워하는 계는 불망어(50%), 불음주(23%)이며 지계 경시풍조의 원인을 불자와 스님 모두에게 있는 것으로 이번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남수연 기자 디지털법보 2002. 3. 27 / 6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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