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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 지계 의계율 잘 지킨다 4% 불과 

“계율 잘 지킨다” 4% 불과, 재가불자 ‘지계(持戒)의식’ 설문조사

“가끔 지킨다”51%-“무시”35%…경시 심각
파계빈도 망어·음주·살생·투도·사음 順

생활 속에서 계(戒)를 잘 지키는 불자는 4%에 지나지 않으며 불자들이 가장 지키기 어려워하는 계는 불망어(不妄語:거짓말을 하지 말라)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본지는 서울, 경기,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의 주요 사찰에 다니는 불자 300명을 대상으로 ‘재가 불자 지계(持戒) 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상 생활 속에서 계를 잘 지키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철저히 지킨다’고 답한 불자는 4%인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계를 ‘가끔씩 지킨다’고 응답한 사람은 152명(51%)으로 집계됐으며 ‘거의 염두에 두지 않는다’거나 ‘아예 지키지 않는다’는 불자 수도 105명(35%)에 달해 ‘앉아서 수계 받고 일어서서 파하는 풍토’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불자 중 86%가 계를 받고도 생활 속에서 지계를 등한시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과이다. 계를 전혀 지키지 않는 불자를 세분하면 7명(2%)으로 나타나 지계 경시 풍토의 심각성을 가늠케 했다.

‘생활 속에서 얼마나 자주 지계를 점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9%인 117명의 불자가 수시로 점검하며 13%인 40명의 불자들이 계를 파한 직후 바로바로 점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계를 파했을 때 참회를 하는 불자는 전체 22%인 67명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를 파하고도 전혀 참회의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답한 불자가 7%(11명), 참회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는 대답이 19%(56명), 때때로 참회를 하기도 한다는 불자가 51%(152명)이었다. 지계를 전혀 점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불자도 2%(7명) 있었으며 법회에 참석할 때만 점검한다고 응답한 불자가 22%(66명)라는 결과는 불자들 사이에 확산돼 있는 지계(持戒) 불감증으로 지적되고 있다.

설문에 응한 불자 중 50%인 150명이 꼽은 가장 지키기 어려운 계율은 불망어(不妄語)로 나타났다. 이 계율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의미뿐 아니라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거나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말라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불망어 다음으로 지키기 어려운 계율은 23%를 차지한 불음주(69명), 불살생 13%(40명), 불투도 4%(11명), 불사음 2%(5명) 순 이었다.

이러한 지계 경시 풍조에 대해 불자 14%(43명)가 계율에 대한 교육의 부재를 원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교양대학이나 사찰에서 실시하는 강좌 프로그램이 경전이나 교리중심으로만 치우쳐 있고 계율학이나 재가자가 지키는 계율에 대한 실천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교계 현실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또한 ‘현재 스님들은 계를 잘 지키고 있다고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불자 12%인 35명이 ‘잘 지킨다고 본다’고 답했지만 34%에 달하는 102명의 불자들이 ‘그렇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는 불자들의 본보기가 돼 왔던 스님의 모습이 많은 불자들 사이에 ‘스님도 잘 안 지키는데 뭐…’라는 인식으로 자리하고 있어 불자들이 거리낌없이 지계를 경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자임에도 불구하고 계를 받지 않은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14%인 41명이었으며 이들 중 24%(10명)는 계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각각 ‘계를 받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돼서’, ‘잘 지키지 못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해 동료 불자들의 지계 경시 풍조로 인해 상당수의 불자들이 계 받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계율학을 전공한 동국대학교 목정배 교수는 “불자들의 지계 경시 풍조는 열릴 때 열리고 닫힐 때 닫혀야 한다는 지범개차법(持犯開遮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범개차법(持犯開遮法)을 통해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계(戒), 정(定), 혜(慧) 삼학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이해하고 불법(佛法)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계(持戒)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신애 기자

파계사 영산율원장 철우 스님

“교리 교육 치중은 잘못 계율 공부 먼저 해야”

“계율은 ‘생활 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따라 매일 어길 수도 있고 매일 지킬 수도 있습니다. 지계를 생활화하기 위한 제일 덕목은 ‘생활 습관’이라는 말이겠지요.”

3월 12일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부산 감로사불교대학에 출강해 재가 불자들의 지계 생활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는 조계종 영산율원장 철우 스님은 “경제적인 부분에만 매달리다 보니 이 사회는 점차 각박해졌고 그로 인해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은 무언가를 지키고 받드는 것을 경시하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계율을 소홀히 하면서 교리를 먼저 가르치는 불교계 교육 풍토 역시 계율 경시 풍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옛 스님네들은 적어도 5년간 계율에 대해 공부하고 이 기간 동안 지계를 생활화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종단의 현실을 보면 계율을 연구하고 교육해야 할 율원은 겨우 3곳에 불과하고 계율보다는 참선이나 일반적인 강원 교육을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재가 불자들을 대상으로 지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님은 “우리 불교계에서 지계 바람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스님과 불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월드컵 기간 중에 불자들이 하루 다섯 번 웃는 계를 실천하겠다고 서원한 후 이를 실천하는 것도 지계 생활화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배현 기자

동국대 불교학과 목정배 교수

“계율 안 지키면 ‘참’ 불자 아니다”

목정배 교수는 강단에선 언제나 계(戒)를 ‘위대한 속박’이라 강조한다.

“보통의 속박은 인신을 구속하고 부자유하게 하지만 위대한 속박은 도덕적??정신적인 면으로 엄격하게 하고 제율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속박에 점진적으로 훈습되어 자신이 능동적 계율로 화현되면 청정은 자연스럽게 남고 속박은 언제 사라졌는지 없어지게 됩니다”

목교수는 이것을 ‘지계의 효과’라 지칭한다. 목교수는 또 개차법(開遮法)이 막행막식의 근거로 이용됨을 경계하며 계율은 개인적인 생활을 조정하는 윤리적인 도덕률이며, 미망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세워놓은 것이라 말한다.

“계율은 벽이 아니라 문입니다. 열려야 할 때 열리고 닫혀야 할 때 닫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 기준은 자기입장에 맞춰서 지키고 범하는 게 아니고 남을 위한 것이 돼야 하며, 소아적인 것이 아니라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지범개차법(持犯開遮法)은 적당주의나 자기합리화가 돼선 안됩니다”

목교수는 계율이 현대를 사는 일반인들로서는 지키기 어려운 점이 크다는 것을 감안하여 지계와 보시의 정신이 깃든 ‘현대적 의미의 계율’을 설정하고 지켜나갈 것을 권한다.

우선 매주 하루정도는 △아침 예불을 올리고 독경, 참선 등의 수행을할 것 △술, 담배, 고기를 먹지 않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을 것 △말을 삼가고 화내지 않는 것 등이다. 그리고 매월 1회 이상 △가족이 함께 법회에 참석하기 △가족과 직장 단위로 한달간 돈을 모아 보시하기 △환경 개선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 등의 신행활동을 실천할 것을 권했다.

목교수는 또 필요에 따라선 ‘신행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제언했다.

윤우채 기자

교계에 이는 지계 바람

부산 감로사-서울 조계사 계율 강좌 개설
중앙신도회 전국 규모 오계 캠페인-윤리교재 발간도

불자들의 계율 경시 풍토 속에서도 지계를 생활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부 사찰이나 신행 단체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움트고 있다.

부산 감로사 지계 전문 대학인 감로사불교대학은 3월 12일 개설했으며 영산율원장 철우, 파계사 성우 스님 등을 강사로 초청한 강좌에 200여 명의 불자들이 모여 계율 실천 의지를 다졌다. 조계사 재가 수행 기관인 간경원 역시 4월 12일 30여 명의 재가 불자들을 모집해 계율의 중요성을 담은 [범망경] 교재로 3개월간 지계 실천을 주제로 교육한다.

간경원에서 수행 정진하는 재가 불자들은 이 기간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저녁 7시 경전을 강독하고 계율의 의미를 되새긴다. 조계사는 2000년부터 오계 지키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올 한해 동안 전국 20개 교구 신도회와 13개 신도연합 단체와 연계해 ‘불자 생활 윤리 운동’을 펼친다. 생활 속에서 오계 지키기를 가장 중요한 실천 덕목으로 삼은 중앙신도회가 5월 말 발간할 예정인 좬불자 생활 윤리 교재좭에 오계의 의미와 지계의 중요성, 현대 사회에 있어서 오계의 해석과 적용 등 불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지계를 생활화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는다.

중앙신도회 홍승도 교육 주임은 “불자의 가장 기본 계율인 오계를 바르게 수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첫 번째 단계”라며 “지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좌를 올해 안에 조계사와 봉은사 등에 개설해 시범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차츰 오계 지키기 운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토회 실무 간사와 자원봉사자 50여 명은 3년 전부터 30계첩을 마련해 매월 둘째 주 토요일 한 차례 지계를 점검한다.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로 시작해 ‘잘못한 줄 알면 즉시 참회하고 정기적으로 포살과 자자를 행한다’는 계로 끝나는 정토회가 나름대로 선정한 30계 본은 일상 생활에서 불자들이 지켜야할 기본적인 생활 윤리를 담고 있다.

정토회 간사들은 매월 한 차례 포살 모임을 통해 지계 실천 정도를 살피고 있어 모범적인 ‘지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남배현 기자

목사에게 듣는 ‘기독인 계율’

“일주일에 최소 두 차례 지계 점검
파렴치 행위 했을 땐 출교 조치도”

“우리 개신교는 재가 교인들의 지계를 생활 속에서 늘 점검합니다. 자율적이진 못하지만 적어도 지계, 그러니까 교리를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데는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찬 아카데미 원장 김경재 목사는 기독교의 교리 중 재가 교인들이 지키고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하나님을 믿느냐 △성경을 믿느냐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알리기 위해 물질적 시간적으로 네 것을 나누겠느냐 등 3가지라고 제시하면서 “불교의 오계와 같이 그 내용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기독교의 계율에는 많은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에서 교리를 어겼을 경우 가톨릭은 고해성사를 통해, 개신교는 사순절이나 수요-일요 기도회를 통해 각각 회개와 참회의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순절은 예수가 부활하기 전 40일부터 일반 교인들이 영적으로 청정해지기 위해 금욕하고 절제하는 생활을 하는 개신교의 수행 정진기간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신교의 지계 점검은 강제적인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는 휴식을 취한다는 내용의 ‘성수 주일’이란 교리는 일반 교인들의 지계를 점검할 수 있는 기도 모임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수 주일’은 대개 일요 기도회를 의미하며 이날 교인들은 앞에서 언급한 교리 세 가지 중 세 번째 항목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봅니다.”

김 목사는 “재가 교인이 ‘성수 주일’ 등 교리를 어겼거나 교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케 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했을 경우 ‘당회’에서 협의해 교회 밖으로 내치는 ‘출교’를 결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남배현 기자

공생오계(共生五戒) 자기 점검표

아래의 “오계 수지 자기 점검표”는 전통적 오계를 마음이 근본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공생의 현대사회라는 상황에 맞추어 새롭게 해석해 적용했습니다. 불법의 진리를 주체적점, 잘 못함-1점)

1. 不殺生: 마음으로 죽이거나 해하지 않는다.으로 실천하는 佛子로서 스스로의 마음자세를 돌아보고 정진합시다. (매우 잘함-5점, 보통-3

1) 나만의 기준으로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돼”라고 비난하지 않는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2)경쟁 상대가 잘 못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3) “(혈연, 학연, 지연 등) ○○에 속한 사람들은 모두 ○○하다”라는 편견, 고정관 념을 갖지 않는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2. 不偸盜: 모두의 복덕을 바라는 ‘마음의 부자’가 된다.

1)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지 않는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2) 나의 노력의 결과 외에 지나친 욕심을 내지 않는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3) 모두가 잘되기 바라는 마음을 베푸는 데 인색하지 않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3. 不邪淫: 자기중심이 아닌, 더불어 행복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한다.

1) 인간관계에서 정직과 신뢰, 진실을 지킨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2) 모든 인연에 감사하며 공동의 행복을 도모한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3) 주변의 사람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해 성불하기를 바라며 돕는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4. 不妄語: 항상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고 존중하여 말한다.

1)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모두를 살리는 선의의 거짓말만 제외)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2) 비난과 부정보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3) 상대의 근본은 부처임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말씨를 사용한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5. 不飮酒: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고 중용의 소비생활을 도모한다.

1) 소득은 더불어 이루어진 것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용한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2) 불필요한 낭비와 지나친 소비를 하지 않는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3) 부처님의 자비로 어려운 이웃에게 보시한다.   
매우 잘함(   ) 보통(   ) 잘 못함(   )

*15점~30점 : 초발심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31점~45점 : 좀더 노력하는 불자가 됩시다.
*46점~60점 : 바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61점~75점 : 당신은 모범적인 불자입니다.

자료제공=불교여성개발원 

디지털법보 2002. 3. 27 / 6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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