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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불자 ‘찬밥 신세’, 어린이법회 기피현상 만연

법회 개설 조계종 사찰 3000여곳 중 284개소
침체 원인은 종단-사찰의 총체적 무관심
지도자 양성-문화콘텐츠 개발 외면 심각
유통 어린이 불서 62종…개신교 1/25 수준

한국불교가 어린이포교를 외면하고 있음이 수치로 입증됐다.

조계종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회장 정여 스님, 이하 대불어)가 최근 2001년 6월·11월 두 차례 개최한 지도자연수회 참석자 865명과 어린이법회 교재 [연꽃]지 구독 사찰(스님) 및 개인 1000명 등 전국에서 활동중인 어린이법회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법회 운영사찰은 단 284 곳에 불과하다. 또 [법보신문]이 어린이집·유치원을 운영하는 282개 사찰을 대상으로 일일이 조사한 결과 어린이법회를 운영하는 곳은 32% 수준인 92개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사찰이 어린이법회 운영에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불어와 [법보신문]의 이같은 조사결과는 어린이불자들이 설 곳을 잃은 채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입증하는 것으로, 종단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대불어가 조사한 어린이법회 운영 사찰을 광역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서울 43개, 부산 44개, 대구 12개, 대전 12개, 광주 6개, 인천 6개, 울산9개, 경기 23개, 강원 11개, 충남 15개, 충북 5개, 전남 14개, 전북 5개, 경남 41개, 경북 27개, 제주 11개 등이다. 이수안 사무국장은 “전국에서 활동중인 어린이법회 지도교사와 교재를 구독하는 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는 현실에 가장 근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후 광범위한 조사를 거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불어·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등 어린이포교 관련기관 관계자들은 지난 80년대 초·중반 붐을 이루며 성황을 이뤘던 어린이법회 운영사찰의 감소를 “종단과 스님들의 무관심, 지도자 양성 소홀, 출판·음악 등 문화 콘텐츠 개발에 대한 관심부족 등 총체적 부실이 부른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지도자 양성 소홀은 2년 미만의 경력자가 61%에 이르는 결과를 불러 어린이포교 원동력이 소멸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또 출판·음악 등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할 볼거리나 읽을거리가 없는 점 역시 열악한 어린이포교의 현주소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법보신문]의 자체 자료조사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유통중인 어린이불서는 62종인 반면, 가톨릭은 311종, 개신교는 1563종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불교서적은 개신교의 4% 수준이다. 또 각 종교계에서 유통중인 전체 서적 가운데 어린이 대상 서적비율이 개신교 5.6%, 가톨릭 6.2%인 반면 불교는 1.1%에 불과해 어린이에 대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법회 운영 현황, 지도자 경력, 서적 종류 등에서 나타난 조사결과는 불교계의 전반적인 어린이포교 정책 부재가 빚은 결과로 분석된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운영하는 사찰 가운데 법회를 운영하는 사찰이 32% 수준에 불과한 것은 경제적 부담을 고려한 사찰의 속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어린이포교 전반을 이끌어가야 할 조계종이 시범운영 중이던 교사대학을 폐지하면서 어린이포교분야 예산을 지난해보다 13.4% 감축, 당분간 종단이 포교활성화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어린이포교 일선에서 활동중인 관계자들은 지난 90년 중반 이후 발표된 어린이법회·지도자 현황조사들이 대부분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것으로, 어린이 포교 활성화의 저해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심정섭 기자 디지털법보 2001.12. 19 / 6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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