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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승려 노후복지 설문조사’ 결과 분석

“집도 절도 없는 신세될라” 우려 팽배
위장병 9.1%-치과 질환 6.8%-위·십이지 궤양 5.4%
“고정적 소득없다”도 47.9%-속가·친인척으로 지원 4.8%

조계종 스님의 44.6%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상당수 스님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승려 노후복지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반해 ‘건강하다’고 밝힌 스님은 26.6%에 불과해 스님들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다.

스님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은 위장병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스님들 가운데 9.1%가 대표적 현대병이라 할 수 있는 위장병을 앓고 있었으며. 치과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응답도 6.8%였다. 위·십이지 궤양(5.4%), 기관지염·천식(4.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당뇨, 간질환, 고혈압, 백?녹내장, 심장병, 관절염 같은 중병을 앓고 있다는 응답도 나와 스님들이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응철 중앙 승가대 교수는 “현대병이라 할 수 있는 성인성 질환을 스님들이 많이 앓고 있는 것은 스님들의 대 사회 활동 확대와 식생활의 도시화 때문”이라며“각종 법회와 신도상담으로 인한 과중한 스트레스도 빼 놓을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스님들이 앓고 있는 질병의 절반이 고질병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설문에 참여한 스님이 앓고 있는 질병의 절반 가까운 44.4%가 5년 이상 진행된 중병 있었으며, 10년 이상 앓고 있는 스님도 20.3%나 됐다.

스님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승려 전용병원의 설립을 강력히 희망했다. 응답자의 87.6%는 승려전용병원을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의료시설 유형으로는 59.5%가 치료 요양원을 가장 선호했다. 종합병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23.9%가 나왔다.

승려종합병원을 짓기 위한 재원 마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0%가 종단에서 모든 재원을 괘척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또 승가복지 기금을 조성하자는 응답도 29.3%가 나왔다.

스님들은 질병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찰 등으로부터 받는 고정적인 수입이 있느냐는 질문에 47.9%가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이는 두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조계종 스님의 절반 이상이 고정 수입 없이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고 밝힌 스님도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 46.7%에 불과했다.

또 월수입이 없는 스님들의 가장 큰 수입원은 아는 도반이나 사찰의 (부정기적인) 지원금(19.3%), 신도들의 시주금(18.9%), 불규칙한 법문비(9.3%) 등이었다. 수행보다는 생활비 벌이가 우선일 수 밖에 없는 종단 현실적 문제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속가·친인척들로부터 지원금을 받는다는 응답도4.8%나 됐다.

이외에 설문에 참여한 스님들은 가장 많이 지출되는 생활비로 교통비(22.6%)를 꼽았으며, 20.3%는 의료비라고 밝혔다. 또 연금 보험료(6.8%), 주부식비 4.6%, 주거비 35% 등도 스님들이 가장 많이 지출하는 생활비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스님 482명이 참여했다. 연령별로 20대 13명, 30대 135명, 40대 186명, 50대 94명, 60대 44명, 무응답 10명이었으며, 최종학력은 고졸미만 67명, 고졸 180명, 대졸(전문대 포함)158명, 대학원 이상 61명, 무응답 16명이었다.

승가노후복지, 설문에 나타난 해결 방안

공동주거시설 설치 필요-91.7%

조계종 스님들은 거주가 불안정한 스님들을 위한 노후복지로 ‘공동주거시설의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노후 소득 보장 제도’의 도입도 희망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스님들은 ‘노후에 거주가 불안정한 스님들을 위한 복지 방안’을 묻는 질문에 ‘91.7%에 이르는 절대 다수가 공동주거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대답했다. 공동주거시설 설립의 주체로는 종단이 58.9%, 본사 16.2%, 단위 사찰 2.7% 순이었다. 또 공동주거지의 위치로 40.2%가 경치 좋은 산중을 원했으며, 도시 근교 사찰이라는 대답도 36.3%가 나와 쾌적한 휴식 공간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소득보장 제도 도입해야-86.7%

스님들은 또 노후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종단적인 소득보장제도 도입을 강력히 희망했다. 소득보장 제도 도입을 원하는 스님은 응답자의 86.7%로 거의 절대적이었으며, ‘필요없다’는 응답은 5.6%에 불과했다. 또 소득보장을 위한 방안으로는 종단에서 보험회사와 연계해 승려 노후복지용 연금제도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50.2%로 가장 많았으며, 공제회 를 통한 종단 독자적인 개발도 19.3%로 나타났다. 이외에 교구본사에서 독자적으로 지급하게 하자는 주장도 9.8%가 나왔다.

간병은 도반과 신도에게-35.4%

몸이 아프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도반 스님을 가장 믿음직한 간병인으로 선택한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상좌에게 간호를 부탁하리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린 것이기 때문이다. 간병인을 묻는 질문에서 스님들의 20.5%는 도반 스님이라고 답했다. 신도라고 대답도 14.9%가 나왔으며, 그 다음은 12.0%를 차지한 속가의 친인척이었다. 이에 반해 상좌라고 밝힌 응답은 열에 한 명 꼴인 9.8%에 불과했으며, 은사 스님이라고 밝힌 스님도 5.0%에 불과했다. 이미 상좌와 은사라는 승가 구성의 가장 기본 요소 파괴되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조계종 설문조사 결과, 스님 절반 “노후가 불안”

병고 43.2-경제문제 23.7-주거불안 20.3% 順
72.2%가 “노후 거주처 없다”…종단적 대책 시급
조계종 중앙종회 ‘승려 노후복지’ 설문조사

조계종 스님들의 절반 이상이 노후에 대한 심각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에 얻게 될 병고(病苦)와 경제문제, 주거 불안 등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현황은 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회가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에게 의뢰, 지난 8월 한 달 동안 교구 본사와 말사, 선방 등에서 수행하고 있는 스님 4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계종 승려 노후복지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계종 스님들의 49.2%가 노후에 대한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세부적으로 ‘많이 걱정된다’는 응답이 35.7%였으며, ‘조금 걱정된다’는 응답은 13.5%다.

조계종의 절반 가까운 스님들이 노후 문제에 대해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43.2%가 ‘병고문제’를 들었으며, 23.7%는 ‘경제 및 생활 문제’를 꼽았다.

‘주거 문제’라고 답한 응답도 20.3%가 나왔다. 특히 ‘노후에 거주할 사찰이 있느냐’는 질문에 72.2%가 없다고 대답해, 주거 문제가 노후에 큰 걱정거리임이 밝혀졌다.

스님들의 37.1%가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노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종단적인 노후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다. 그나마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스님들의 37.3%가 수입이 없었으며, 4.6%는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수입이 있거나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더 많은 스님이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다수 스님들은 노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단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후문제를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스님의 64.1%가 ‘종단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으며, ‘교구본사와 단위 사찰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도 8.7%였다. 이는 ‘와병시 걱정되는 문제’로 30.3%가 ‘치료비 부족’을, 23.7%가 ‘간병인 부족’을 꼽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스님들의 59.1%가 병이 나면 종단이나 사중의 도움을 받지 않고 본인 스스로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님들은 또 이상적인 노후주거시설을 위해 복지요양시설의 설립을 강력히 원했다. ‘이상적인 승려 노후주거시설’을 묻는 질문에 스님들의 78.2%가 ‘본사급 공찰의 복지요양시설’을 택했고, ‘사설사암의 복지요양시설’에 대한 응답도 6.2%였다.

그 외에 ‘아파트 공동주거시설(5.2%)’, ‘사회복지시설(1.7%)’, ‘일반 주택(0.4%)’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또 스님들의 과반수가 넘는 59.5%가 건강 상태를 점검 받을 수 있는 ‘치료요양원’의 설치를 희망했으며, ‘종합병원(23.9%)’이나 ‘노인전문병원(4.8%)’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노후주거 계획을 묻는 질문에 22.0%가 ‘사찰의 뒷방’이라고 밝혀 종단 차원의 복지요양시설 설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조계종 중앙종회 사무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종단의 승려노후복지에 대한 스님들의 견해가 가장 정확하게 반영된 통계자료”라며 “이를 토대로 승려노후복지에 대한 현실성 있는 대책이 마련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스님들은 비구-사미 309명, 비구니-사미니 164명, 기타 9명 등 총 482명이었으며, 소임유형은 평대중 54명, 말사 주지 176명, 본사주지 및 칠직 40명, 선방수좌 97명, 강원 학인 51명, 기타 51명, 무응답 13명 등이었다.

김형규 기자 디지털법보 2001.12. 12. 6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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