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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불서 연 평균 4.3권 발간

“팔리지 않는 책 왜 만드나”…교계출판사 출간기피 현상 뚜렷

현재 유통되는 어린이 불교 서적이 개신교의 25분의 1, 가톨릭의 5분의 1 수준이며, 지난 10년간 출판된 어린이 불서 신간이 한 해 평균 약 4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주사가 매년 펴내고 있는 [불교서적종합목록]에 따르면 95년에는 전체 3700여종 중 유통되는 어린이 불서는 87종으로 어린이 책 비중이 2.35%이었으나, 매년 갈수록 줄어 지난해에는 전체 5600여종 가운데 단 62종(1.11%)에 그쳐 어린이 불서 가뭄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 신간 불서도 92년 2종, 93년 6종, 94년 8종, 95년 3종, 96년 5종, 97년 3종, 98년 0종, 99년, 3종, 지난해 6종 등으로 평균 4.3권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기독교계가 전문출판사를 중심으로 매년 수십 종의 책이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 상황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한국기독교서적협의회가 펴내는 [기독교종합도서목록](2000년)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는 개신교 관련 어린이 서적이 1563종으로 62종인 불교계보다 2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기독교 서적 2만8000종 중 전체의 5.58%를 차지해 어린이 책의 비중도 불교계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톨릭 인터넷 서점 ‘바오로의 딸’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는 어린이 서적이 311종으로 불교계보다 5배 이상 많았으며, 전체 5000여종 가운데 어린이 서적이 차지하는 비율도 6.22%로 불교계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현상은 어린이를 위한 연속간행물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불교계에서 펴내는 연속간행물은 83년 1월 창간돼 어려운 여건 아래 발간되고 있는 월간지 [연꽃](통권 278호)과 98년 1월 창간된 16쪽 분량의 [속삭임](통권 43호)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개신교의 경우 1952년 1월 창간돼 통권 515호에 이르고 있는 월간지 [새벗]을 비롯해 [어린이 매일성경](1978년 창간), [새벽이슬](1989년 창간) [예수님이 좋아요](1993년 창간) 등 10여 종에 이르며, [교사의 벗](1964년 창간), [어린이 교육](1988년 창간) 등 교사를 위한 잡지도 6~7종에 이르고 있다.

가톨릭도 1960년 1월 창간된 [소년](통권 504호)과 91년 1월 창간된 [내친구들](통권 132호) 등 230여 쪽 분량의 월간지가 꾸준히 발간되고 있어 불교계와는 크게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교 출판물이 이렇게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 불서는 저자뿐 아니라 화가도 섭외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책보다도 훨씬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그나마 좋은 책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아 손해를 보기 때문에 기피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한 마디로 좋은 책을 만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만들어도 불자들이 보지 않는 풍토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교계 출판사의 책임의식과 함께 불자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불서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여기에 종단차원에서 ‘출판사 및 작가지원’ ‘올해의 좋은 어린이 불서’ 등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린이 출판을 유도하도록 해야만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제언이다.

이재형 기자
디지털법보 2001.12. 19 / 6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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