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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 全無 … 국내학자 논문 ‘0편"

서구 불교 학술 권위지 연구동향 분석
미국 학자 대부분 … 중관-초기 다수 … 티베트-일본 연구 강세

세계적으로 불교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서울대·동국대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럽과 북미주에서 발간하는 세계적인 학술지들을 대상으로 논문 분석을 시도했다.
80년대 이후 발표된 논문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으나, 이들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지 못하거나 누락된 호는 부득이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조사 대상 학술지는 모두 8종으로 세계 각국의 권위 있는 학자들이 공동편집위원으로 참여해 발간하고 있는 [Religious Studies](1985∼2001), [Journal Of Indian Philosophy](1980∼2000),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Religion](1985∼2001), [Numen](1983∼2000), [Journal Of The American Oriental Society](1980∼2000), [Religion](1983∼2000), [Journal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1995∼1997) 등이다.
근대적인 의미의 불교학이 출발한 서구에서의 불교학 연구동향은 어떨까. 또 북미주나 유럽의 종교 학술지에는 어떤 논문들이 실리며 어느 나라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을까.
본지가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지 8종 2636편을 분석한 결과 이중 불교학 논문이 288편, 인도학·철학 관련 논문이 381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학술지에 매년 불교관련 논문들이 게재되고, 연구 분야도 대단히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논문들을 불교사, 불교교리, 응용불교로 나눠 분류할 때 불교사 관련논문이 모두 81편으로 전체의 28.1%, 교리관련 논문이 198편으로 전체 68.8%를 나타냈으며, 응용불교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9편으로 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문에서도 티베트 열풍

먼저 불교사 연구의 있어서 그 범위를 각 지역별 연구를 중심으로 분류할 때 티베트 불교가 전체 불교사의 27.1%(22편)을 차지해 지난 20세기 중반 이후 서구사회에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티베트불교의 열풍을 가늠케 하고 있다.
또 그 주제도 티베트의 중관이나 유식 철학, 불교학자, 문화사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 불교에 대한 서구 불교학계의 높은 관심이었다.
일본불교를 주로 다루는 [The Eastern Buddhism]이나 [Japanese Religions] 등 유력한 영문 학술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서구의 학술지에서도 일본불교에 대한 연구는 티베트와 엇비슷한 23.5%(19편)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18.5%(15편)인 중국불교 연구논문의 편수보다 많은 것으로 단 1편의 연구 논문도 없는 한국불교와 비교하면 크게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불교는 일본 아류로 인식”

미국 펜실바니아대학에서 강의했던 우제선 박사는 “외국 학계에서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은 극히 미비한 상태”라고 밝히고, “이로 인해 대다수 지식인들조차 한국불교를 중국불교나 일본불교의 아류 정도로 바라보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을 통해 한국에 불교가 전래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불교에 대한 연구는 6.2%(5편), 미얀마와 태국불교는 각각 3.7%(3편)로 나타났으며, 대만, 영국, 터키, 독일 등의 불교사 연구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교교리 연구에 있어서는 중관학이나 중관학자 등의 사상을 다룬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중관사상 다음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는 분야로는 초기불교로 18.9%(37편), 불교논리학인 인명학(因明學)은 14.1%(28편), 부파불교나 상좌부 교리 연구는 10.6%(21편), 유식사상은 9.1%(18편)의 순으로 나타나 문헌학적 연구와 학문의 논리성을 강조하는 연구 주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불교와 기독교, 불교와 힌두교, 불교와 유교 등을 다룬 비교종교 연구도 8.6%(17편)로 비교적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었으며,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불교를 이해하려 한 논문도 6편 있었다. 이밖에도 연구사를 검토한 논문을 비롯해 밀교, 정토, 여래장, 신화, 상징 연구도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용불교학 분야는 모두 9편으로 논문의 편수가 비교적 적었다.
환경-여성 다룬 논문들도

그럼에도 눈여겨볼 점은 불교에서 환경문제의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1/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윤리학적인 관점에서 불교를 해석하고자 하는 논문도 전체의 1/3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불교교리에 나타난 여성문제 및 현대 여성문제와 불교 등을 주제로 다룬 논문이 2편이었으며, 전통 수행법의 현대적인 응용을 다룬 논문도 있었다.
한편 불교학 논문을 쓰는 학자들의 연고지를 조사한 결과 미국 학자들의 논문이 전체의 49.3%(142편)을 차지해 세계 불교학계가 미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이어 불교학 전통이 강한 영국에서도 13.2%(38편)를 보였으며, 다음으로 일본 불교학계의 참여도 전체의 3.8%(10편)을 차지해 호주와 함께 불교학 연구의 선두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불교학자 무관심 팽배.

이밖에도 독일, 스위스, 캐나다, 인도, 뉴질랜드 등에서도 비교적 많은 학자들이 불교학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에서도 불교학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동시에 이들의 논문이 게재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에서 활동하는 불교학자들의 논문은 단 1편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단지 우제선(불교문화연구원 연구원) 박사가 미국 소속으로 [Journal Of Indian Philosophy](2000년 4월)에 발표했던 논문이 1편 있을 뿐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학계에 세계적인 학자가 부재한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한국불교학의 수준과 세계화가 아직도 요원함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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