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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결과는 참담한 포교 현주소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침체된 불교 포교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초라한 성적표였다. 지난 10년 동안 3.9% 정도 불자수가 늘었다지만, 이는 인구의 자연 증가분인 5.6%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인 셈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톨릭의 약진이다. 가톨릭은 불교와 같은 기간에 74.4%의 성장세를 보였다. 과연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이런 경이적인 성장이 가능한지 놀라울 뿐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가톨릭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10년 후, 가톨릭이 불교를 추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가톨릭의 약진 이면에는 깨끗한 이미지, 사회의 불의와 맞서는 정의로운 종교라는 사회적인 인식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단의 각종 분규 때마다 적지 않은 불자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했다는 입소문들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가슴 아픈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개신교의 퇴보다. 공격적인 선교활동에도 불구하고 14만 4000명의 신자들이 등을 돌렸다. 확장일로에 있던 개신교의 팽창이 일단 정지된 셈이다. 그러나 그리 기뻐할 일도 아니다. 개신교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톨릭의 약진으로 개신교와 가톨릭을 더한 전체 기독교 신자비율은 95년 26.3%에서 2005년 29.2%로 크게 늘었다. 불교신자가 23.2%에서 22.8%로 줄었든 것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구수를 살펴보면 위기의식은 더욱 커진다. 기독교 신자가 1376만2000명인데 반해 불교는 1072만6000명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라면 불교 신자가 1000만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불교의 이런 침체는 98~99년 분규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효용성 떨어지는 탁상공론식 포교 행정도 이런 참담한 결과에 일조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 결과가 불교의 포교 현주소를 돌아보고 대안을 마련하는 양약이 될 수 있도록 종단과 불자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법보신문 854호 [200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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