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PageViews   Today : 6 Yesterday : 108 Total : 5760640
Counter Status   Today : 5 Yesterday : 61 Total : 419021
조회 수 93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소주 ‘처음처럼’? NO! 민중가요 ‘처음처럼’ 
MBC ‘노래패’ 3기 집회 현장서 맹활약…이상호 기자 등 선배들도 응원 
PD저널 2009년01월06일(화) 백혜영 기자
 
 
밀레니엄 시대 ‘파업’, 참여 방식도 ‘각양각색’

전국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13일째로 접어들었다. 조합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신나는 율동과 노래로 파업 분위기를 고양시키는 ‘노래패’. 2000년대 들어 처음 벌이는 언론노조 총파업에서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파업’. 그리고 조합원은 아니지만, ‘블로거’들의 활약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첫 만남. MBC 노래패

“한나라당의 ‘방송장악’에 맞선 총력 투쟁”. 자못 비장한 기운이 감돌지만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집회 현장이 늘 심각한 것만은 아니다. 귀여운 율동과 신나는 노래를 선보이는 조합원들이 생동감 넘치는 집회 분위기를 이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 달 29일 9년 여 만에 다시 사내 노래패를 결성했다. 이번 총파업을 계기로 ‘3기’ 노래패가 탄생했다. 입사한 지 이제 1년, 파업에도 처음 참여하는 07사번이 노래패 주축 멤버다. 노래패 단원 16명 가운데 절반이 07사번. 최현정, 허일후, 김나진 등 아나운서들도 노래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7년 입사한 보도국 조재영 기자는 “우리에겐 첫 파업인데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배들이 지켜온 가치가 있어 우리도 그것을 따르는 것”이라며 “우리 공연을 보고 조합원들이 웃으며 박수 쳐주는 것을 보고 ‘우리가 괜한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 기자의 말대로 지난 2일 열린 MBC 사내 집회에서 노래패는 단연 조합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노래패 단원인 김나진 MBC 아나운서가 “2008년 1월 2일 오후, ‘노래패’는 버전2로 다시 태어났다”고 큰 소리 친 것을 증명하듯 이날 집회에서 노래패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노래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민중의 노래’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투쟁의 역사·전통을 물려받아 투쟁하겠다는 의미”에서 노래패 1, 2기 선배들이 불렀던 ‘철망 앞에서’에 3기들의 목소리를 이어 불렀다. 신나는 율동에 맞춰 선후배 조합원들과 ‘바위처럼’을 열창하기도 했다. 지난 달 31일 무려 9시간에 걸쳐 연습한 결과다.

 성시경의 ‘처음처럼’? 소주 ‘처음처럼’? NO! 민중가요 ‘처음처럼’

오후 4시경 집회는 끝났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고 웃으며 말하는 노래패 단원들은 곧바로 2층 스튜디오로 모였다. 노래패 2기 출신인 이상호 MBC 기자도 연습현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그들은 바로 5일 집회에서 할 공연을 준비했다.

곡목을 정하던 중 민중가요 ‘처음처럼’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자 한쪽에서 “난 성시경의 ‘처음처럼’하고 소주 ‘처음처럼’밖에 모르는데…”라는 농담이 나왔다. 율동을 아는 단원들이 율동을 선보이자 나머지 단원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동작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집에서 동영상을 보고 각자 동작을 익히기 위해서다.

“대학 시절 율동패 장을 했다”는 보도국 고은상 기자는 “노래패의 생명은 즐거움”이라며 “파업이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심각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가운데서 (노래패 공연을 통해) 서로 함께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2006년 입사한 편성국 김영혜 씨는 “이번 파업을 통해 처음으로 노동운동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정식으로 투쟁을 하는 가운데 우리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이 부정적이고 힘든 싸움이 아니라 즐겁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끼고 있어요. 조합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쁨, 엔돌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도 보람을 느끼죠. 이제 밀레니엄 세대로 바뀌었잖아요.(웃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글쓴이 날짜
378 남미의 민중음악 - 새로운 노래(Canto Nuevo)를 중심으로 9622 선재 2007.02.08
» 소주 ‘처음처럼’? NO! 민중가요 ‘처음처럼’ 9377 선재 2009.02.01
376 저항가요, 그 흐름과 과제 - 오창규 (월간 예향, 1988. 5) 5519 선재 2007.02.06
375 음반 소풍가는 날 4539 선재 2009.10.25
374 알려지지 않은 오월의 노래들 - 펌 2894 선재 2009.05.24
373 "임을 위한 행진곡, 님을 위한 행진곡 아직도 헷갈리나요?" file 2852 선재 2013.06.19
372 80년대 초중반의 대중가요 2796 선재 2007.02.06
371 노래책 <노래는 멀리멀리> - 70,80년대 민중가요 750곡 수록 2711 선재 2007.10.04
370 테너 임정현의 새 음반 "아름다운 생애, 아름다운 미래" file 2660 선재 2013.01.04
369 이영미 선생님의 민중가요 이야기, 노래여 나오너라 31~40 2609 선재 2007.02.17
368 이영미 선생님의 민중가요 이야기, 노래여 나오너라 01 ~10 2594 선재 2007.02.17
367 라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노래’ 운동 2590 선재 2007.02.08
366 민중가수 윤선애 "자연의 울림 닮아가는 노래들… 상처 입은 분들에 위로 됐으면 2502 선재 2012.11.25
365 광주항쟁과 80년대 초반의 민중가요 2492 선재 2007.02.06
364 70년대 후반의 대중가요와 민중가요. 2488 선재 2007.02.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26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