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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하나 받쳐든 접견장 사랑이여
박종화 작시, 작곡
음반: 박종화 창작골든베스트 (박종화)

남들은 꽃잎 따다 책갈피에 꽂지만 사나이 거친 손바닥에 있는 꽃잎하나 안고 달려가는 사랑이여.

남들은 꽃잎 따다 애인에게 띄우지만
내가 딴 꽃 꽃잎 하나는 울고 있어라.
유리벽에 기댄채로 우는 꽃잎은
미칠것같은 그리움에 물들어 가네.
옛날처럼 손을 잡아 보고 싶어라.
입술한번 뜨겁게 대보고 싶어라.
피끓는 사나이 연정아 철창에 사랑아.
 

서른 살에 성숙함으로 이 붉은 꽃잎 하나만큼
꼭 이만큼만 그대 가슴에 새겨주고 싶은
생이별 속에서 자라는 이 눈물 사랑이여
작은 꽃잎 위에 눈물로 징역사랑을 잊고
습자지에 번져가는 잉크같은 정이 있음에도
애써 눈물만 감추려는 슬픈 그대 몸짓이
꽃잎하나 받쳐든 이 손마저 떨게 하는 내 내 사랑이여
내 이별이 가는 아픔으로
벗겨진 살갗새로 스며드는 차디찬 물의 한음으로
마음의 눈이 애써 내려 강을 이루고
돌아서는 발걸음에 붉은 꽃잎 뿌려지는 미칠 것 같은 내 내 사랑이여

아 옛날처럼 손한번 잡아보고 싶어라
단한번만이라도 코 한번 대보고 싶어라
일분 일초만이라도 입술한번 뜨겁게 달구고 싶어라
아 피끓는 사나이 연정이여
가두어 가두어 지친 사나운 늑대의 울부짖음을 배워가는 철창의 사랑이여

가두어 지쳐버린 꽃잎 하나는
불끈 쥔 주먹에 짖이겨지고
원한의 새로 떨어지는 동토의 사랑아

 

꽃잎하나 받쳐든 접견장 사랑이여
박종화 시

남들은 꽃잎다다 책갈피에 낀다지만
사나이 거친 손바닥에 꽃잎하나 얹고
달려가는 내 사랑이여
서른 살의 성숙함으로
이 붉은 꽃잎하나만큼 꼭 그만큼만
그대 가슴에 새겨지고 싶은
생이별 속에 자라는 내 사랑이여

작은 꽃잎 내 보이며 징역사랑 물들일 때
습자지에 번져가는 잉크같은 전율이 있음에도
애써 눈물만 감추려는 서투른 그대 몸짓이
꽃잎하나
받쳐든 이 손마저 떨게하는 내
사랑이여
유리벽에 가린 아픔으로
벗겨진 살갗새로 스며드는 최루탄 물의 아림으로
마음은 이미 설움의 강을 이루고
돌아서는 발걸음에 붉은 꽃잎 뿌려지는 미칠 것 같은 내사랑이여
아 옛날처럼 손 한번 잡아보고 싶어라
단 한번만이라도 코 한번 대보고 싶어라
일분일초만이라도 입술 한번 뜨겁게 대보고 싶어라
아 -
피 끓는 사나이 연정이여
가두어 가두어 지친
사나운 늑대의 울부짖음을 배워가는
철창의 사랑이여

남들은 꽃잎따다 애인에게 준다지만
복수의 원한으로 씹어삼킨 내 사랑이여
불끈 쥔 주먹에 짓이겨지고만 사랑의 꽃잎하나
이제는 피가 되어 떨어지는
동토의 사랑이여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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