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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3 15:27

호수 - 문병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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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문병란 작시,  박문옥 노래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서
비로소 만나고싶은 사람이, 사람이 있다

바람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지고 난 다음에
모든 사랑이 끝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만나야 할 그 사람이여

수많은 거리를 헤매고 온 밤에
꼭 만나고싶은 사람이,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지고 난 다음에
모든 사랑이 끝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만나야 할 그 사람이여

수많은 거리를 헤매고 온 밤에
꼭 만나고싶은 사람이, 사람이 있다


호수 - 문병란 詩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뜩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 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수 없는 그리움이여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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