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김남주 작시,
음반: 진군의 북을 울려라 (예울림)
길은 내 앞에 놓여있다 나는 안다 이 길의 역사를
길은 내 앞에 놓여있다 여기서 내 할 일을 하라
허나 어쩌랴 길은 가야 하고 죽창 들고 나섰던 이 길
가자 또 가자 모든 것 주인되는 길 오~오 해방이여
길은 내 앞에 놓여있다 나는 안다 이 길의 역사를
길은 내 앞에 놓여있다 여기서 내 할 일을 하라
허나 어쩌랴 길은 가야 하고 죽창 들고 나섰던 이 길
가자 또 가자 모든 것 주인되는 길 오~오 해방이여
허나 어쩌랴 길은 가야 하고 죽창 들고 나섰던 이 길
가자 또 가자 모든 것 주인되는 길 오~오 해방이여
오~오 해방이여
길 2
김남주 시
길은 내 앞에 있다
나는 알고 있다 이길의 시작과 끝을
그 역사를 나는 알고 있다
이 길 어디메쯤 가면
낮과 밤을 모르는 지하의 고문실이 있고
창과 방패로 무장한 검은 병정들이 있다
이 길 어디메쯤 가면
바위산 골짜기에 총칼의 숲이 있고
천길만길 벼랑에 피의 꽃잎이 있고
총칼의 숲과 피의 꽃잎 사이에
" 여기가 너의 장소 너의 시간이다 여기서 네 할일을 하라 "
행동의 결단을 요구하는 역사의 목소리가 있다
그래 가자 아니 가고 내가 누구에게 이 길을 가라고 하랴
가고 또 가면 혼자 가는 길도 함께 가는 길이 되느니
가자 이 길을 다시는 제 아니 가고 길만 멀다 하지 말자
가자 이 길을 다시는 제 아니 가고 길만 험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