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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0 00:05

목련이 진들 - 박용주

조회 수 172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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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박용주 작시, 펄시스터스 노래

꽃잎이 지고 또 질때면
그날이 또다시 생각나 못견디겠네
서로가 말도 하지 않고
나는 톨아져서 그대로 와버렸네
그대 왜 날 찾지않고
그대는 왜 가버렸나
꽃잎보면 생각하네
왜 그렇게 헤어졌나
꽃잎이 지고 또 질때면
그날이 또다시 생각나 못견디겠네
서로가 말도 하지 않고
나는 톨아져서 그대로 와버렸네
꽃잎 꽃잎~~

그대 왜 날 찾지않고
그대는 왜 가버렸나
꽃잎보면 생각하네
왜 그렇게 헤어졌나
꽃잎이 지고 또 질때면
그날이 또다시 생각나 못견디겠네
서로가 말도 하지 않고
나는 톨아져서 그대로 와버렸네
꽃잎 꽃잎~~

 

목련이 진들
박용주 시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우리네 오월에는 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던 것을

해마다 오월은 다시 오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이 땅에 봄이 오면
소리없이 스러졌던 영혼들이
흰 빛 꽃잎이 되어
우리네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목련을 피우는 것을

그것은
기쁨처럼 환한 아침을 열던
설레임의 꽃이 아니요
오월의 슬픈 함성으로
한닢 한닢 떨어져
우리들의 가슴에 아픔으로 피어나는
순결한 꽃인 것을

눈부신 흰 빛으로 다시 피어
살아있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고
마냥 푸른 하늘도 눈물짓는
우리들 오월의 꽃이
아직도 애처러운 눈빛을 하는데
한낱 목련이 진들
무에 그리 슬프랴 

박용주 : '오월 문학상'을 받은 중학생 시인


 #. 꽃잎(영화)
 

1980년 5월 광주 금남로에서 죽어가는 엄마를 뿌리치고 달아난 한 소녀의 아픔을 그린 영화. 
 
감독  장선우
제작  안병주
원작  최윤
각본  장문일, 장선우
주연  이정현, 문성근
상영시간  101분
제작사  미라신코리아
배급사  대우시네마
출시연월  1996년 4월 5일

본문
1996년 미라신코리아가 제작하였다. 장선우가 감독하고 이정현, 문성근이 주연을 맡았다. 최윤의 소설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가 원작이다. 상연시간은 101분이다. 총성이 난무하던 1980년 5월의 광주에서 죽어가는 엄마를 버리고 달아난 소녀의 방황을 그렸다.

공사장 인부 ‘장’(문성근)은 멍한 표정의 이상한 소녀(이정현)를 만나 창고 속에서 함께 생활한다. 소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공포에 질린 듯한 모습은 장을 분노하게 만들고 그는 소녀를 학대함으로써 그녀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한편 ‘우리들’은 광주에서 의문사를 당한 친구의 기일을 맞아 그 가족을 찾아가지만 어머니(이영란)는 이미 죽고 마지막 혈육인 여동생마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알고 소녀를 찾아나선다. 술에 취해 소녀를 학대하던 장은 소녀의 아픔에 서서히 동화되어 가고 어느 날 혼자 무덤가를 헤매던 소녀로부터 5월 광주의 총성 속에서 죽어가는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제17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신인여우상, 제34회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음악상·신인여우상을 수상하였다.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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