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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0 01:11

진달래 - 정희성

조회 수 165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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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진달래 
정희성 작시,
음반: 의연한 산하 (노래패 친구)

 

잘 탄다 진아, 너는 불 가운데 눕고
너를 태운 불길로 진달래 핀다
죽어서 살아 있는, 불 타는 산천으로 흙가슴으로
사랑으로, 함성으로

잘 탄다 진아, 너는 검은 재로 남아
너를 묻은 가슴에 한 줄기 햇살이
잊었던 넋이 되어, 부르던 이름 되어 하늘이 되어
사랑으로, 함성으로

잘 탄다 진아, 너는 어둠 속에 되살아
너를 묻은 이 산하 타오르던 봄날에
죽어도 죽지 않는, 뜨거운 바람 결에 붉은 피 터져
사랑으로, 함성으로

 

 

진달래
정희성 시

 

잘 탄다, 진아
불 가운데 서늘히 누워
너는 타고
너를 태운 불길이
진달래 핀다
너는 죽고
죽어서 마침내 살아 있는
이 산천
사랑으로 타고
함성으로 타고
마침내 마침내 탈 것으로 탄다
네 죽음은 천지에
때아닌 봄을 몰고 와
너를 묻은 흙가슴에
진달래 탄다
잘 탄다, 진아
너를 보면 불현듯 내 가슴
석유 먹은 진달래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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