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박노해 작시, 김일곤 곡
음반: 총단결·총투쟁 (전노협)
공장 뜨락길가에서 따사론 봄 볕 내리던 날
아이들 하얀 얼굴위로 개나리꽃 춤추면서 나는구나
하늘하늘 그리움에 꽃바람 자락 날려보내고
그리워 그리워서 울다 지쳐버린 내 서러운 마음이여
저기 모락모락 아지랑이 피어나 그리움에 사무쳐
미싱바늘처럼 꼭꼭 찍혀오는 가난에 울며 떠나던
아프도록 보고픈 그리운 사람아 ~
그리움
박노해 시
공장 뜨락에
다사론 봄볕 내리면
휴일이라 생기 도는 아이들 얼굴 위로
개나리 꽃눈이 춤추며 난다
하늘하늘 그리움으로
노오란 작은 손
꽃바람 자락에 날려보내도
더 그리워 그리워서
온몸 흔들다
한 방울 눈물로 떨어진다
바람 드세도
모락모락 아지랑이로 피어나
온 가슴을 적셔오는 그리움이여
스물다섯 청춘 위로
미싱 바늘처럼 꼭꼭 찍혀오는
가난에 울며 떠나던
아프도록 그리운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