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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여기 모여있구나
신경림 작시, 김용수 작곡
음반: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 (인천민중문화예술운동연합)

 

불길도 헤치고 물속을 헤엄치고
가시밭길 돌무덤 바위산을 뚫고서
모두들 여기까지 모두들 여기까지 달려왔구나

온나라에 울려퍼지는 노래 크게 외쳐 부르며
이제 갈길 알았노라고 아아아 아아아
모두들 여기까지 여기모여 있구나

온나라에 울려퍼지는 노래 크게 외쳐 부르며
이제 갈길 알았노라고 아아아 아아아
모두들 여기까지 여기모여 있구나

 

 

아아, 모두들 여기 모였구나
신경림 시

 

불길을 헤치고 물 속을 헤엄치고
가시밭 돌무덤 바위산을 뚫고서
모두들 여기까지 달려왔구나
온 나라에 울려퍼지는
노래 크게 외쳐 부르면서

등에는 깊은 이빨자국
이마와 손바닥엔 아직 피 붉은 채
모두들 여기 모였구나
끝내 흔들리지 않을 깃발
저 하늘 높이 세우기 위하여

철창에 뜨는 달 먼 산에 피는
아지랭이에 한숨쉬기도 했지만
모두들 주먹 다시 부르쥐는구나
어둠 이 땅 구석구석에서 몰아낼
큰 횃불 드놓아 밝히리라고

이제 우리 갈 길을 알았노라고
이웃과 함께 친구와 함께
갈가리 찢긴 이 땅덩어리와 함께
밟히고 꺾이고 으깨어져
조그맣게 움츠러든 이 겨레와 함께
이제 갈 길을 알았노라고
아아 모두들 여기 모였구나

모두들 손에 손잡고 섰구나
저 강 건너 동녘을 향하여
새 햇살 새 별빛 아직 멀어도
잃을 것이 없는 자에겐 두려움이
없으니 망설임도 없으니

손과 발에 매인 사슬 끊어 던져라
아양과 눈웃음에 우린 속지 않는다
모두들 힘차게 달려가는구나
육천만 온 겨레 얼싸안고서
어깨동무하고 나갈 북소리 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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