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김지하 작사, 황난주 작곡
음반: 일어나 (김광석 4집)
목련은 피어...
흰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검은 등걸 속
애틋한 그리움 움트던 겨울날
그리움만 남기고 저 꽃들은 가네..
젊은 날
빛을 뿜던 친구들 모두..
짧은 눈부심만 뒤에 남기고
긴 기다림만 여기 남기고
젊은 날
목련은 피어
흰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봄날은 가네
그 빛만 하늘로 오르고....
빛을 뿜던 저 꽃들은 가네..
희귀
김지하 시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돌아
흙으로 가네
가네
젊은 날
빛을 뿜던 친구들 모두
짧은 눈부심 뒤에 남기고
이리로 혹은 저리로
아메리카로 혹은 유럽으로
하나 둘씩 혹은 감옥으로 혹은 저승으로
가네
검은 등걸 속
애틋했던 그리움 움트던
겨울날 그리움만 남기고
무성한 잎새 시절
기인 긴 기다림만 남기고
봄날은 가네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잎씩
꽃은 돌아
흙으로 가네
가네
젊은 날
빛을 뿜던
아 저 모든 꽃들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