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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조호상 작시, 김성민 작곡

 

누가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내게 투쟁의 이 길로 가라하지 않았네
그러나 한 걸음 또 한 걸음
어느새 적들의 목전에
눈물 고개 넘어 노동자의 길 걸어
한 걸음 씩 딛고 왔을 뿐
누가 나에게 이 길을 일러 주지 않았네
사슬 끊고 흘러 넘칠 노동 해방 이 길을

그러나 한 걸음 또 한 걸음
어느새 적들의 목전에
눈물 고개 넘어 노동자의 길 걸어
한 걸음 씩 딛고 왔을 뿐
누가 나에게 이 길을 일러 주지 않았네
사슬 끊고 흘러 넘칠 노동 해방 이 길을
사슬 끊고 흘러 넘칠 노동 해방 이 길을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조호상 시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고
일러 주지 않았네
어쩌면 아무도 가고 싶지 않은 길
어쩌면 내가 가다가 다 가지 못할 길
누가 가라 하지 않았네
그러나 떨쳐 한 걸음
적들이 도사리고 있는 길
이 길을 가라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네
그러나 또 한 걸음
아무도 아무도 나를
싸움의 한복판으로
가라 하지 않았네
그러나 한 걸음
누구도 말리지 못할 길
아무도 이리로 가라고 권하지 않았네
아무도 나를
푸른 하늘
붉은 해만 타오르는
이 길로
가라 하지 않았네
그리고 한 걸음
또 한 걸음
나는 여기
적들의 목전에 와 있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새에
그러나 나는
여기까지 왔네
갑자기 환히 트여 눈이 부신 꽃무더기
그날이 보이는 길목에
어느새 나는 다다랐네
눈물고개 넘고
노동자의 길을 걸어
싸움의 세상을 가로질러
누가 나더러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단지 세상이 나를 이리로 보냈을 뿐
삶이 나를 이 길로 보냈을 뿐
흘러넘치는 세상의 길
노동계급의 가슴팍으로
한 걸음씩 딛고 왔을 뿐
한땀 한땀 적들의 사슬을 끊고
어느 순간
한꺼번에 흘러넘쳐
쓸어버리기 위해
여기까지 몰려왔을 뿐
누가 나를 이 길로 가라 하지는 않았네
누가 나를 이 길로 가라 하지는 않았네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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