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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김진경 작시, 윤민석 작곡
음반: 해맑은 웃음을 위하여 (전교조)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만이 아름다운 밤에

지금은 우리가 상처로 서로를 확인하는 때
지금은 흐르는 피로 하나 되는 때

벗이여 어서 오게나 이제 밤은 너무도 깊었는데
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에 패인 주름살 그대로
 
우리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안락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서로의 상처에 입맞추느니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그것이 이 어둠 건너 우리를 부활케 하리라

벗이여 어서 오게나 이제 밤은 너무도 깊었는데
벗이여 어서 오게나 고통에 패인 주름살 그대로

우리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안락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서로의 상처에 입맞추느니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그것이 이 어둠 건너 우리를 부활케 하리라
우리를 부활케 하리라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김진경 시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벗이여, 형제여, 사랑하는 사람이여 어서 오게나
지금은 우리가 고통으로 서로를 아는 때
지금은 우리가 상처로 서로를 확인하는 때
지금은 우리가
가슴에 박힌 가시철조망으로 서로를 부르고
흐르는 피로 끈끈하게 하나가 되는 때
형제여,  그러니 어서 오게나
이제 밤은 너무도 깊어
우리 살아 있음의 표지조차 어둠깊이 사라져가고
이제 고통만이 살아있음의 유일한 척도이어라
오게나
이밤엔 고통도 성스러워라
그것이 이 어둠을 건너
우리를 부활케 하리니  
첫 새벽에 그것이
우리의 빛나는 보석임을 알게 되리니
사랑하는 사람이여
형제여
어서 오게나
그대 움푹파인 수갑자국 그대로
그데 고통에 패인 주름살 그대로
우리 어떠한 것에도 고개 숙이지 않고  
오직 서로에게 고개 숙여 서로의 상처에 입 맞추느니
이밤엔 고통만이 성스러워라
어서오게나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
서로에게 고통뿐일지라도
그것이 이 어둠을 건너
우리를 부활케 하리니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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