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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따라 나도 가면서
김남주 작시,
음반: 안치환 4집
.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따라
나도 가면서 물에게 물어본다 건듯
건듯 동풍이 불어 새봄을 맞이했으니 줄줄줄
시내로 흘러 조약돌을 적시고 겨우내
낀 개구장이의 발때를 벗기러 가지 오뉴월
더운날에 가을을 만났으니 돌돌돌 도랑에
흘러 농부의 시름덜고 타는 들녘 벼포기를
적시러 가지 봄따라 여름가고 가을도
깊었느니 나도 이젠 깊은 강가에 잔잔하게
흘러 어디 따뜻한 포구로 겨울 잠 자러가지

 

 

물따라 나도 가면서
김남주 시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 따라 나도 가면서 물에게 물어본다
건듯건듯 동풍이 불어 새봄을 맞이했으니
졸졸졸 시내로 흘러 조약돌을 적시고
겨우내 낀 개구쟁이의 발때를 벗기러 가지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 따라 나도 가면서 물에게 물어본다
오뉴월 뙤약볕에 감무의 농부를 만났으니
돌돌돌 도랑으로 흘러 농부의 애간장을 녹이고
타는 들녘 벼포기를 적시러 가지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 따라 나도 가면서 물에게 물어본다
동산에 반달이 떴으니 낼 모레가 추석이라
넘실넘실 개여울로 흘러 달빛을 머금고
물레방아를 돌려 떡방아를 찧으러 가지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 따라 나도 가면서 물에게 물어본다
봄 따라 여름 가고 가을도 깊었으니
나도 이제 깊은 강 잔잔하게 흘러
어디 따뜻한 포구로 겨울잠을 자러 가지.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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