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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5 13:04

살면서 살아가면서...

조회 수 165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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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살아가면서
참 많은 일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

요즘 살아가는 모습들이
하도 빨리 일어났다, 사라지는 형상이라
잠시 시간을 내어(폭풍전 여유라 할까..) 바다를 갔다 왔습니다.
영덕에서 좀더 북쪽으로 대진 해수욕장.
전에 대구에서 안동, 영덕 방향으로 해서 가면 막히는 시간 해서 3시간 반이나 4시간 정도 걸렸는데
지금에 대구 포항 고속도로로 해서 가니 2시간 일이십분 사이면 도착하게 되내요.
도착하여 보니 아주 더운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더운 날씨!
자리를 그늘막을 펼치고, 앉아 있으니 그리 많이 덥다고 생각지는 않고.
물론 그늘막을 벗어나면 맨발로 마른 모래위를 어느정도 겆으면 발에 불이날 지경이고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아주강렬한 햇살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름 햇살이라고
집에와서 빨갛게 익은 팔이며 다리, 목, 어께가 장난이 아니고(마누라 등살에 썬크림이라는 것도 발랐는데도)
그렇게 바다에서 보낸시간 중에 몇가지,
첫째,
파도가 지척인 곳에서 자리를 깔았는데 아들인 동재가 그 사이에 모래를 열심이 팟내요
그렇게 그렇게 발이 들어갈 만큼.. 무릎까지 파고나서
그곳에 무릎을 넣고 나서 한마디 하내요
바닷물을 퍼와서 그곳에 물을 담고 발 담그면 참 시원하겠다고.
그렇게 모래놀이 장난감 물통에 아빠와 아들이 열심이 물을 퍼다 붖지만
일, 이초 시간으로 바닷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아들은 그래도 서너번을 더 퍼다 붖고
쉽게 포기안할려고 하는 아들의 마음이 참으로 순수하게 느껴짐니다.
세상을 살면서 강한 처세술이 제일인것 같은 세상에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둥바둥하며 사는,
최고의 처세술이 진정세상을 잘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내 모습이 초라하게 보입니다.
둘째는 그곳 대진해수욕장에는 옆에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강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곳은 십여메타만 가도 가슴까지 물이 차는데
강 근처에 있는 곳은 얼추 육, 칩십여 메타 까지는 내 무릎정도 까지밖에 물이 안차고
하도 신기하기도 하던.
그런데 그곳에 있으면 파도가 바다에서 육지로만 오는게 아니고
앞에서도 오고, 옆에서도 오고, 또 어떤때는 뒤에서도 오고
앞과 옆에서 오는 파도는 삼각파도인가 그렇지만 뒤에서 오는 파도는 뭐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믿거나 말거나 지만 아마 강의 영향 때문이듯도 하고
사실 그 이야기를 할려고 하는것은 아니고
그 곳에서 아들이 사귀성 많은 아들이 자기보다 두어살 많은 형들과 같이 튜브를 끼고 놀다가
뒤에서 덥치는 파도를 맞고 내 바로 앞에서 순간적으로 튜브는 도망가고 벌러덩 넘어진
(참고로 아들은 아이들에 맞게 나오는 두 발을 끼우는 어린이 전용 튜브를 착용)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물속에 완전이 잠든 아들을 보면서
그냥 동영상 적인 느낌이 아니고 정지영상의 느낌
물속에 보이는 아들의 모습
물론 반사적으로 안아들었지만
아들은 아무 생각없이 벌어진 일이었겠지만
잠시 충격을 받고 무조건 (육지로)나가자 우기는.. 아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그렇게 잠시 있더니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또 나가자고 나를 끌고가는 아들,
아이들은 참으로 빨리도 잊는가 봅니다..ㅎㅎ ㅊ.
어른들은 기쁘든 슬프든 꾹 쥐어서 놓기도 힘들지만 붙들고 있기도 힘든데..
아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 정말 아무 생각없이 느끼는 그대로 적어 봤습니다.
다 털어내고 살고 싶은 마음 입니다.
?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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