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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다목적댐 준공 기념탑 앞 노동자 동상 앞에서


안동에 가면 안동댐이 있고 거기에는 "안동 다목적댐 준공 기념탑"이 있다
벌써 20년 전에 한번 가 보았고 지금도 두서너해에 한번 정도는 일부러든 가는길에든 그 안동댐에 가고 준공기념탑을 보게 된다
사실 그동안 댐만 바라보고 그 탑은 언제부터 있었구나 하고 별 의미없이 바라보았고 어쩌다 눈길주어 바라보면 높다랐고 뾰족하게 솟은 탑만 눈에 들어왔었는데 얼마전에 그 탑을 유심이 바라보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뾰족하고 솟은 탑을 바라본게 아니고 그 탑 주위 삼면에 자리잡은 일하는 아니 안동댐을 지었는 노동의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것은 수레바퀴를 굴리는 노동하는 모습이다.
사실 이 동(?)상을 바라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드는 것은 역사의 수레를 굴리는 노동자의 모습이었다.
작은 건물을 지을때도 노동자의 땀이있었고 이렇게 큰 댐의 토목 건축물을 만드는 것도 노동자의 핏빛 땀, 고혈(膏血)이 아니었던가.
지금 계절에 국도를 다니다 보면 길가에 내가 좋아하는 꽃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오래전부터 여행을 좋아했던 탓에 무전여행이든 차를 타고 지나가는 여행이든 이 코스모스 핀길을지나 많이 걸어보았다.
그저 아름답다고만 느꼈었는데 십 몇년전(전두환 시절인가 노무현 시절쯤에) 어느때인가 들은말 "이 (코스모스)꽃은 마을사람들이 반 억지로 시켜서 심은것이다"라는 말에 마음이 상하고 그다음부터는 아름답다고 느껴는 지지만 한편으로는 아픈 마음도 가슴에 남는다.
물론 지금은 예전처럼 강제로 시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그리 편한것이 아닌것은 사실이다.
차라리 들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몇송이가 더 정답고 화려하게 보인다.
이 모두가 민중의 고혈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이 수레바퀴를 온몸, 두손으로 돌리는 노동자를 한참을 바라보면서 살아오면서 느끼던 노동의 이런 저런 생각 .. 지식들, 기억들, 생각들.
참 생동감 있게 만들었는 이 동상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다니, 이전에 내 자신이 느끼지 못했다는게 한편으로는 미안한 생각이 들고(혹시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살았는것은 아닌지 하고).
그다음에 드는 동상은 모루(앤빌)에 망치를 들고 철판을 다듬는 노동의 모습이었다
흔히 대장간에서 쇠를 담금질하는 모습이었는데 쇠의 역사는 곧 노동의 역사가 아니겠는가
산업혁명은 공장이나 인간에게 더 많은 철이 필요하게되었고 그럼으로 더욱더 많은 노동자의 땀이 필요한것 아니겠는가
더더욱 교묘해진 계급이 생기고 빈부가 갈라지고 자본에 의한 재벌이 생기고.. 가진자들의 땅 빼았기 게임 전쟁이 나고!
그 다음에 동상은 쟁기질 하는 노동자의 모습이다.
안동댐이 1971년 4월에 착공하여 1976년 10월에 준공된 것이니 그때는 지금에 비교할것도 없이 장비가 많이 부족했을것 아닌가
년전에 정주영(최불암)나오는 드라마에서 1970년 9월 개통된 서울~부산간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관한것이나오는데 그때 장비가 없어서 고생한 기억이 난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번씩 나오는 장비가 없어 인력으로 하는 북한 대규모 토목공사와 같이 그리 하였을거고 그리 생각하면 쟁기질 하며 땅을 일구는 노동자의 모습이 그리 낮설은 것만은 아닌것 같다.
민중의 손과 발을 모아 벌려놓은 저 댐을 바라보면 훤하게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보다 그 면면이 스며든 힘없는 민중의 아품은 얼마나 있었겠는가
근자에는 그래도 살만하다는 사람도 꽤 된다, 그러나 아직도 배고품에 허덕이는 사람 또한 얼마나 많은가
일하는 노동자의 동상은 보면서 지금에는 이런 생동감있는 노동(노동자)의 모습(동상)이 거의 없다는것이다
3D업종이니 하면서 노동이 천시되고, 살아있는 노동이 아닌 미화된 노동으로(노동 귀족이라는 말까지 있으니 .. ) 민중의 아품을 외면하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
어찌 온몸 벗어 재끼고, 핏땀을 흘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겠는가를
어찌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나누어진 세상에서 함께 공존할려고 하지 못하는 속에서 얼마나 노동이 아름다워 질수가 있는가를.
정리하면 내 생각들은 핏박받는 민중의 관점에서 바라본 면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현재 대다수의 노동자들 삶과 다소 차이는 있을것이다.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반성한다. 그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의 비율이 적다 하여도 핏박받는 사람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그 사람들은 세상이 얼마나 더 원망 스럽고 증오하는 지를)
?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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