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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하늘 푸른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따라 꿈속을 가듯
정처없이 걸어가네, 걸어만 간다 …"

일요일 오후,
면상에 느껴지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등뒤로 따끈해오는 햇살을 맞으며
정처없이 도시 공원의 흙길을 겆는다.

얼마만에 맘껏 걸어보는 시간 인가,
얼마만에 마음 열어 놓고 걸어보는 공간인가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비록 시의 (본래 뜻과는 전혀 의미가 다르게)몇마디를 차용하여 마음을 느끼고 있지만
마음 가득이 전해오는 느낌은
세상을 다 가진 나의 편안한 마음 아니던가.

찰라(?) 같은 잠간의 행복이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것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낮음이 있으면 높음이 있듯이
사람 살아가는 이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
지친 길가는 한 나그네라서 더더욱 그런가 아닌가 싶다.

나는 마지막으로 외쳐본다
곧 다가올 따뜻한 봄을 차지하기 위한 투쟁의 첫발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기 위하여
이미 온몸으로 달콤함에 중독되고 싶음을.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몸 신명이 접혔나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작시, 변규백 작곡
음반: 안치환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하늘 푸른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따라 꿈속을 가듯
정처없이 걸어가네, 걸어만 간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서름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걸어 봄신명이 가슴에도 집폈네 집폈나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곳이라도 보고 싶네, 보고만 싶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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