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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方사장, 총무원 사과 방문
불교신문 배재수 기자 2007-10-30


“언론의 권력화 점검 계기로 삼겠다” 부적절한 보도 거듭 사과

  총무원장 지관스님 “늘 약자를 생각하는 언론이 돼 달라” 당부

‘신정아 사건’과 관련한 잇따른 추측 왜곡보도로 불교계의 명예를 실추시킨 조선일보에 대해 조계종이 대대적인 구독거부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 주요 임원진이 30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사과하고 양해를 구했다.

<사진설명> 30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오른쪽)이 불교계와 관련한 부적절한 보도에 대해 총무원장 지관스님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신재호 기자

먼저 말문을 연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은 “불교가 어려울 때 열심히 도와드려야 하는데, 일부 기사가 스님과 주지스님들께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되어 송구스럽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불교공부를 많이 했으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불교 뜻을 널리 펴는데 도움되도록 하겠다. 널리 양해해 주시고 불교를 돕는 신문이 되도록 큰 스님께서 도와 달라”고 사과했다.  

이에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언론은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존재이다. 날카로운 칼도 이롭게 쓸 수 있지만, 상처를 크게 입히기도 한다. 부처님 말씀에 힘이 있는 자는 약한 자들에게 군림하지 말 것이며, 갖고 있는 힘을 다 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오늘날 매스미디어가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 하지만 간혹 폐를 끼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신속보도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추측과 자기의견이 덧붙여지기 때문에 잘못되는 것이다. 늘 약자를 잘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도 “언론의 권력화에 대해 항상 경계하고 있으며 임직원에게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이번 일로 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 언론이 길을 잘못 가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언론 또한 애정을 갖도록 하겠다. 원장스님께서 널리 양해해주시니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질 것 같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여분 가량 진행된 대화는 처음에는 서먹한 대화로 시작됐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총무부장 원학스님은 “구독거부운동 플래카드를 달았지만 오히려 조선일보를 모르는 분들에게 광고해준 셈이 됐다”며 웃고 “이를 시점으로 조선일보를 더 관심 갖고 읽을 것이며 오늘 만남이 언론과 종단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천석 주필은 “스님들께서 크게 맘 상한 기사는 편집국장이 퇴근 하는 새벽1시 이후에 들어온 것으로 임박한 시간으로 맞나 틀리나를 체크할 수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해명하며 “이번 계기로 불교계 기사를 더 세심하게 보고 있고 몇 배 정성들여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대담 후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일행은 함께 사진을 찍은 후 그동안의 불교음해보도에 대해 거듭 정중한 사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사과방문 자리에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비롯해 강천석 주필, 김창기 편집국장, 김광일 문화부장이 동행했으며 불교계에서는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신흥사 주지 오현스님, 총무부장 원학스님, 불교신문사장 향적스님, 기획실장 승원스님, 사회부장 세영스님, 호법부장 서리 정만스님, 문화부장 수경스님 등이 배석했다.    

한편 조계종의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은 지난 10월5일 전국교구본사 주지회의 결의로 시작되었으며 전국 2300여 사찰에서 현수막 게시, 가정 및 차량용 스티커 배포(80만장), 홍보물 배포(40만장), 서명운동(약 3만명) 등이 전개됐다. 종단은 외적으로 조선일보 구독거부를 통해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에 대해 각성을 요구했으며, 내적으로는 지난 10월19일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대법회’를 통해 자정과 참회, 수행종풍 혁신을 결의한 바 있다.

조계종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을 체계화하기로 했으며 언론중재위원회와 별도로 언론대응 자문과 법적조치를 위해 지난 10월30일 ‘법무법인 바른’과 법률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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