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PageViews   Today : 82 Yesterday : 106 Total : 5760480
Counter Status   Today : 36 Yesterday : 52 Total : 418926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못 미더워서… 관심 없어서… 종교를 떠나는 사람들
2015-03-20 경향신문 이윤정.박은하

ㆍ10년 동안 종교인 4% 줄어
ㆍ2030세대 이탈 현상 가속화
ㆍ일부 교단 일탈… 불신 키워

“리퍼트 대사님 사랑합니다.” 지난 7일 서울 도심에서 때 아닌 춤공연이 벌어졌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한성총회 소속 신도들이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쾌유를 비는 행사였다. 개신교 내부에서도 “과하다, 거북하다”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지난 9일자 뉴욕타임스는 이 춤공연을 ‘광기’라고 깎아내렸고 ‘미국에 대한 숭배주의’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상을 보듬고 약자를 위로하던 종교가 점점 변해가고 있다. 성직자 막말 파문, 성추문, 이익집단화까지 일부 종교단체와 지도자들의 추한 민낯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조찬기도회’라 이름붙인 무대는 정치 선전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종교계 내부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지난 18일 한국교회언론회는 “서울 지하철 봉은사역 명칭을 당장 개정해야 한다. 특정 종교 사찰 명칭을 지하철 역명에 사용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냈다.

사람들이 종교를 걱정하고 종교에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한국갤럽의 ‘한국 종교 실태’ 조사 결과는 싸늘한 민심을 담고 있다. 2014년 현재 종교인은 인구의 50%로, 10년 전보다 4%포인트 줄어들었다. 종교 자체에 관심이 없어졌고(45%),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9%)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30세대의 종교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종교를 등지는 이유로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다’(18%)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먹고살기’ 바쁜 젊은층에서 두드러진다. 갤럽 조사를 보면 2004년 45%에 이르던 20대 종교인이 2014년엔 31%로 줄어들었다. 30대 종교인도 같은 기간 49%에서 38%로 감소했다.

하지만 ‘종교’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탈(脫)종교인들은 새로운 ‘믿음’을 찾고 있다. 불안한 현실, 잡히지 않는 미래, 그리고 삶과 죽음의 문제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나홀로 신앙, 인문학, 템플스테이, 명상 등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에선 기존 종교의 쇄신과 다양한 종교적 대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요구가 동시에 나온다.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는 “근대 이후 한국 종교가 마치 사회와 분리되는 폐쇄공간인 것처럼 집단의 양적 팽창에만 집중하고 있다. 개인의 영적 욕구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성해영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는 “전통적 종교는 쇠퇴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종교적 관심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종교는 인류의 지혜이자 역사적 자산이다. 보존과 성찰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글쓴이 날짜
77 "악령이 출몰하는 순복음교회, 핵보다 더 무섭다!" 첨단 과학 시대의 진짜 악령들 2897 선재 2011.03.21
76 천주교인구 증가와 개신교인구 감소추세 ... 1995년 ~ 2005년 2135 선재 2008.10.30
75 개신교 소종파, 성상납·혼음 ‘피갈이’ 정말? 한국에 하느님 20명, 재림예수 50명 있다 2002 선재 2013.02.28
74 한국 가톨릭이 부활하고 있다 1936 hsmin 2007.02.20
73 그녀, 선교하려다 '사탄의 세력' 됐다 - [인터뷰]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 1860 선재 2008.12.12
72 천주교에는 왜 주당들이 많을까? 1509 선재 2009.02.19
71 '강제 종교 학습에 대한 고민'을 행동으로 옮긴 강의석 1482 선재 2007.03.17
70 미법원 증인 선서때 ‘성경만 허용’ 논란 1448 선재 2007.05.09
69 토속신 800만... 신으로 가득 찬 일본 1420 선재 2007.08.11
68 '예수천국 불신지옥 전도사' 그들은 누구인가? 1418 선재 2007.10.10
67 [목사가 만난 이맘]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선교국장 이주화 1417 선재 2007.04.04
66 남열쇳말로 본 새터민 젊은이 - 기독교, 한 사회 적응 징검다리…돈받고 간증도 1404 선재 2007.02.23
65 19금 남발 음반심의위원장 “예술 판단잣대는 성경” 1399 선재 2011.08.26
64 기독교 선교, 배타성이 문제다 1351 선재 2007.09.08
63 천주교, 이유 있는 "신뢰받는 종교" 부동의 1위 1347 선재 2010.09.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우리는 감로로 공양하나니 우리에게 죽음도 이미없도다 - Designed by 선재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