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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연령 고령화, 이대로 좋은가?

30대 이상 행자교육원 이수자 현황 
출가연령 고령화, 이대로 좋은가?

30대 이상 출가자 98년 이후 60%대로
“문제있다” 인식 확산… ‘IMF 행자’신조어도
50세 다 되서 주지자격… 총제적 대책 세워야

‘최근 들어 조계종의 출가자 연령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출가자 고령화’가 미래 한국불교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이 집계한 1996∼2001년까지 행자교육원 이수자 연령분포 현황에 따르면 30대 이상 출가자가 96년 40%대에서 최근 60%대로 급증했다. 또 남행자의 고령화 추세가 여행자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향후 종단의 위계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상 행자교육원 이수자가 남행자의 경우 96년 49.1%였으나, 98년 하반기(15기)에 60%, 99년 상반기에 70.5%(16기), 2000년 상반기(18기)에 65.5%, 2001년 상반기(20기)에 74.4%로 나타나는 등 고령화 현상이 뚜렷한 것.

특히 IMF체제에 접어든 이후 30대 이상 출가자가 98년 평균 52.14%, 99년 52.88%, 2000년 58.61%, 2001년 63.57%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IMF행자’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출가자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처럼 30대 이상 출가자의 증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종단 안팎에서 향후 종단의 수행, 교육, 포교 등 불교전반이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령 35세에 출가할 경우 행자교육 및 기본교육을 마치면 40세에 접어들어서 구족계를 수지하게 되고, 본·말사 주지자격이 주어지는 3급 승가고시를 치르려면 50세가 되어야 하므로 포교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세속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불교공부를 더디게 하고 수행풍토 진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IMF이후 현실도피성 출가가 출가자의 고령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은 장기적으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까지 작용할 것이라는 극단적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출가 연령의 고령화는 이처럼 각계에서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가와 관련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공론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원장 무비 스님은 “강원 학인의 평균연령이 35세라는 조사결과에서 보듯, 출가자의 고령화는 일반적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기성 스님들이 부정적 영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종단차원의 대책마련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교육원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육원은 현 상황에서 특별한 문제제기나 대안모색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출가자 고령화 문제가 중·장기적 과제로 부각될 것에 대비해 올 한해 행자교육원 이수자 연령분포 상황을 점검, 대안을 검토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일각에서 지난 94년 개혁종단 출범 후 출가연령을 15∼50세로 규정한 종법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어 교육원을 비롯해 종단 주변에선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절차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종단적 관심사가 되고 있음에도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가 된 출가연령 고령화 문제는 머지않아 ‘공론화’될 전망이다.

한편 출가자의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관련 승가교육 관계자들은 출가자의 고령화 추세를 막고 동진 출가를 유도하기 위해 ‘승풍진작과 올바른 승가상 정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정섭 기자 디지털법보 2002. 1. 30 / 6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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